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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와 국자 전쟁 - 3 ㅣ 소년한길 동화 3
미하엘 엔데 지음, 크리스토프 로들러 그림, 곰발바닥 옮김 / 한길사 / 2001년 7월
평점 :
냄비와 국자를 하나씩 따로따로 얻은 두 나라. 냄비없는 국자, 국자없는 냄비란 쓸모가 없단다. 그래서 두 나라는 나머지 하나씩을 얻으려고 싸운다. 도우려는 생각은 안한다. 서로 신뢰를 못하므로 의심을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랑이 없기 때문이다. 신화에도 '의심과 사랑은 한 집에 살 수 없다'고 인간심리를 얘기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사람이 어리고 젊을 수록 사랑은 훨씬 가능해진다. 세상에 물들지 않고 순수하기 때문이다.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어린이들은 싸움에 관계없이 잘 어울리고 있으며, 두 나라의 왕자와 공주는 서로 만나서 즐겁게 지낸다. 아무런 문제도 없는데 어른들은 왜 자꾸 어렵게 사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이 인간 세상이다. 참으로 이상한 생각이 든다. 문제도 아닌데... 아마도 그것을 욕심이라고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