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안도현 / 열림원 / 200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른이 읽는 동화라지만 <연어>도 그렇듯이 이야기가 있는 수 필이라는 느낌이다. 생각할 꺼리도 있고 우리의 어린시절을 돌아보게 된다. 주인공 나는 '짜장면'이냐 '자장면'이냐를 가리면서 어른들이 아이들을 이해하길 바란다. 부모사이의 부조화와 불합리,눈 앞의 현실이 잘 안보이는 갑갑함,앞날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인해 막막하고 그저 허전한 시기인 사춘기!

그 때에 집을 나와보고, 오토바이 폭주족 흉내를 내며 좌충우돌 엉뚱한 행동을 하다가 경찰과 대치하는 현실이 바로 코 앞에 놓여지자 '아차차!! 이것은 길이 아니구나'하고 깨닫는다. 그리고 세상 보는 눈이 번쩍 떠지면서 사춘기의 막막한 껍질을 벗고 현실로 돌아온다. 내용은 달라도 어린시절 비슷한 일을 겪으면서 느꼈던 감정과 깨달음들이다.

젊음이란 힘이 있어서 좋다. 그러나 혜안이 없다. 그래도 젊은이는 젊은이 다워야 한다. 아이들이 진짜로 짜장면 맛을 알듯이. 나이들음이란 힘은 쇠약해지지만 세상 보는 혜안이 생긴다. 그래서 사람은 공평하기도 하다. 젊음은 빛을 발하지만 그 빛의 그늘에 가려진 함정 또한 많다. 그 함정을 뛰어 넘을 때 제2의 인생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