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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아이 길들이기 - 우리집의 작은 독재자
디디에 플뢰 지음, 이명은 옮김, 이영민 감수 / 길벗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 '우리 아이는 폭군이 아닌데 이책을 꼭 읽어야 해?'
하고 생각 했던 책.
다소 제목이 과격해 꼭 모 방송국에서 했었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나오는 그런 아이들에 관한 이야긴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책을 읽다 보니
'아.. 우리 아이도 이 책에 나오는 아일 수도 있구나'
하고 올바른 훈육을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할 수 있었던 책.
폭군아이 길들이기는
어떤
아이가 폭군이고, 어떻게 폭군이 되는지
마지막으로 어떻게 부모의 권위를 되찾을 수 있는지
내용이 잘 나와있다.
1부 어떤 아이가 폭군아이일까?
사례를 들어 폭군 아이의 특징이 나와 있는데
대부분 부모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아이들은 폭군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 부분이었다.
책을 읽다 보면 아이들은 어쩜 그렇게 부모를 잘 이용(?)
해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욕구를 충족시키는지..
그리고 그런 아이들로 인해 힘들어하는 부모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거나 전문가의 상담을 받지 않는 이상.
정작 자신들의 잘못을 알지 못하고
그저 아이의 잘못, 학교, 사회의 잘못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책 속에는 다양한 표들이 나와 있는데 아이가 보내는 신호와 우리가
생각하는 신호는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이 어떠한 행동했을 때
객관적이며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현실을 직시해야 하나
대부분 그렇지 못하고 너무 관대하고 너그럽거나 비꼬며 주관적인
판단으로 인해
방임 또는 비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지 않나
싶다.
2부 어떻게 폭군아이가 될까?
0~3세, 4~13세, 사춘기로 총 3단계로 나눠져 이야기가
나온다..
각 그 시기별로 아이가 하는 행동을 보였을 때
보모들의 행동에 따라 아이는 폭군이 되는 예시가 잘 보이고
있다.
요즘 간간이 학교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정말 생각지도 못한 아이들의 일이 일어나는데
문제가 있는 아이를 보면 그 뒤엔 항상 문제의 부모가
있었다.
'아이들이 그렇지 뭐. 좀 크면 나아질 거야. 아직 어려서 그래.
우리 아이는 딴 아이들 보다 조숙해서 그래요. 등등'
부모들은 아이들의 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무한 긍정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는 아이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힘들어진다.
이 책을 읽는다면 우리 아이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좀 더 빨리 폭군의 모습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3부. 부모의 올바른 권위 되찾기
폭군을 만드는 부모는 아이를 학대하는 권위주의 부모와
규율과 구속이 부재 된 방임된 태도를 가진 부모라고 한다.
그러면 우리 아이를 어떻게 폭군아이에서
올바른 아이로 만들고 나도 아이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
저자는 합리적 갈등을 유도하는 부모의 교육적 태도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면서
일상에서 적절한 좌절을 경험, 잠자리에 드는 시간 정하기,
적절한 집안일로 규칙 세우기 등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조금의 고통에서도 너무 예민하고 힘들어한다.
아이들이 깨질까 봐 잘못될까 봐 모든 부모가 너무 감싸들어 그렇지 않을까.
정작 사회에 나가서는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할
아이들은 생각하지 못하고 지금의 내 아이만을 너무 생각하지 않나 한다.

표에 나와 있는 예를 보고 왼쪽에서 세 번째 행동을 보면
자신이 아이에게 어떻게 하고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무심코 아이의 장난감을 사줘서 일탈적인 행동이 처벌받지 않고
폭군으로 만드는지.
올바른 훈육으로 아이의 잘못된 행동의 대가를 치러 일탈적 행위가
나쁘다는 것을 알게 되어 바른 아이가 되는지.
부모란 항상 느끼지만 정말 어려운 일이란 생각이 든다.
내가 낳은 자식이지만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하나의 인격체를
부모라는 이름으로 내 기준에 맞추기 위해
아이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고 행동할 때도 많고.
그럴수록 아이는 커가면서 폭군이 되어 가고.
너무 과다한 훈육은 결코 좋지 않지만 내 아이가 폭군이 되지 않고
부모도 아이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폭군아이 길들이기를 통해
올바른 훈육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