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양장) - 성년의 나날들 ㅣ 소설로 그린 자화상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을 저리 지은 까닭은 실은 이 책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읽고 그 이후가 너무나 나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한국전쟁을 겪는 한 여인으로서 -이는 분명 남성주도적인 전쟁에서 남다른, 약자의 시선일 것이다. -또 한 사람의 생활인으로서 지은이의 경험이 풍부한 묘사로 담겨져 있다. 특히나 미군부대 근무시절 박수근과의 만남은 나를 무척이나 감질나게 했다. 객관이 그 이상을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객관은 어쩌면 지극히 주관적인 기억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런 이유들이 나를 자극하는 것이 바로 박완서의 글쓰기의 매력이 아닌가 싶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