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강승현 옮김 / 모모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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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 가>를 읽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그리고 새삼 톨스토이의 위대함에 놀란다. 그의 글은 아주 쉽고 재미있다. 그리고 읽고 또 다시 읽고 싶어지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7편의 단편 혹은 중편 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에서 첫 번째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보면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면서 많은 것을 잊고 산다. 그리고 자신과 자신의 가족만을 위해 살기 쉽다. 남의 어려움은 애써 외면하기 십상이고 그러면서 나의 처지에 대한 변명만을 한다. 그러나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사랑이란 종교적 관점에서 하느님의 사랑 뿐아니라 이웃에 대한 따뜻한 관심 그리고 함께 어우러져 사는 공동체적 마음이다. 톨스토이는 이 글 속에서 그러한 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세몬과 마트뇨의 이야기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생각을 꿰뚫고 그 삶의 속에 있는 본질을 찾고자 했다.


또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편에서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부질없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스스로에게 만족할만한 크기의 땅이 있을까? 글에서처럼 무제한일 것이다. 그 안에 자신이 얻고자 하는 최대의 욕망을 하루동안의 걸음으로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렇게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자 하는 마음의 끝에는 결국 스스로의 파멸이 있음을 암시한다. 욕망을 절제하고 타인과의 조화와 공존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 것이 결국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같다. 


책을 읽는 동안 스스로에게 돌아보는 시간이 된 것 같다. 항상 많이 갖지 못했다는 아쉬움 그리고 더 갖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며 삶을 살아왔지 않나 싶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어떻게 만족을 통제하며 삶의 현실적 행복을 조화시킬지가 나에게 숙제인 것 같다. 톨스토이의 이 책을 계속 두고두고 읽으며 나의 현재를 항상 끊임없이 돌아보고 싶다. 이 책은 성경과 같은 가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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