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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의 지구 여행 - 아이들과 떠나는 최소 비용 세계 여행 프로젝트
곽명숙 지음 / 아라크네 / 2019년 5월
평점 :
183. 60일의 지구 여행
여행이 누군가에게는 일상처럼 가볍게 떠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마치 일어나기 힘든 일일 수도 있다. 특히 일상이라는 굴레에 사는 평범한 사람들은 예산도 그렇고 시간도 여행을 하기에 망설임이 많다. 특히 4인 가족의 경우 60일이라는 시간을 내어 여행을 떠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런데 여기 잘 짜여진 준비를 통해 60일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낸 가족여행기가 있다.
60일을 4인 가족이 2000만원이 되지 않는 돈으로 유럽과 아시와 그리고 미국을 다녀왔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어떻게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넘기기 시작했다. 책은 꼼꼼한 주부의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난다. 일상적인 여행이야기지만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있고 여러 작지만 TIP이 되는 이야기가 많이 있다. 그리고 매 챕터마다 사용한 비용이 고스란히 적혀 있어 대충의 여정을 짐작케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각자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여행일정이라는게 더 마음에 든다. 남편의 바램인 애비로드, 딸의 바램인 에펠탑 등 각자가 꿈꾸던 일정을 잘 조화를 시켰다는 것이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들어왔다. 거기에 알뜰한 재정계획을 잘 세웠다니...
이 책은 하나의 참고다. 이 책대로 갈 필요도 없고 이 책이 이야기하는 것이 다 맞을 리가 없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 많은 가족들이 여행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처럼 자신들의 버킷여행지를 정하고 그에 맞는 예산을 짜 이 가족처럼 떠나면 된다. 남편에게는 삶의 여백을 제공하고 아내에게는 일상이라는 곳에서의 탈출과 자신의 소망했던 것을 여행을 통해 기억하는 시간을 주고 아이들에게는 미래를 생각하는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아마도 여행을 망설이는 가족에게 어서 떠나라고 엉덩이를 한 대 걷어차주는 책이 될 수 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도 그리고 이 책을 읽고나서도 느끼는 것은 결국 “just do it! " 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