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한중일 세계사 5 - 열도의 게임 본격 한중일 세계사 5
굽시니스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72. 본격 한중일 세계사 5_열도의 게임

 

드디어 5권이 나왔습니다. 4권은 태평천국운동의 흐름이 주된 내용이었는데 5권은 태평천국운동의 결말과 더불어 일본의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한편 우리는 과연 우리의 역사와 더불어 이웃인 일본과 중국의 역사에 대해 얼마나 모르고 있었는지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나의 역사 인식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동시에 한중일의 각각 역사적 사건을 통해 우리의 당시의 역사의 진행이 얼마나 암울하게 진행되었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개항과 존왕양이운동을 통해 그들의 시대적 준비가 얼마나 우리를 앞서갔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벌어지는 정권다툼은 단순한 정권의 교체가 아닌 새로운 세계와의 마찰 혹은 접촉을 둘러싼 사상을 두고 벌이는 쟁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실 일본의 역사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거의 없었습니다. 역사를 좋아하는 입장에 있으면서도 일본사에 대한 책 한권을 제대로 읽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그나마 입문하게 된 것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1800년대 이후의 일본사를 알아야만 우리의 구한말에 대한 보다 직시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굽시니스트의 만화책이 깊이와 재미를 둘 다 잡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 역사란 결국 나라는 달라도 비슷하기도 한 것 같습니다. 사회의 개혁은 아래 혹은 변방에서 올라오고 그 개혁과 변화의 열풍을 기본의 지배계층이 한 두 번은 저지하지만 결국 그 에너지를 감당하지 못하고 새로운 정치세력의 교체를 가져오고 그 새로운 세력으로 인해 국가의 에너지는 강해지는 시나리오 말이죠. 일본 역시 이러한 흐름과 비슷하게 전개됩니다. 개항이후 그 개항을 주도했던 지배세력과 불평등조약에 반대하며 나섰던 하층세력과 지방 번주들의 세력이 대립하면서 결국에는 막부로 대표되는 구세력과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니 말입니다. 이 책에서는 막부와 번, 그리고 번과 번의 대결들이 재미있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우리와는 많이 다른 일본의 이야기라 그런지 생소하지만 한편으로는 일본이라는 나라를 좀 더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5권에서 그려지는 양이에 대한 대립, 그리고 정권의 획득을 위한 치열한 싸움 등을 보며 당시 일본의 에너지를 느껴봅니다. 죠슈 번의 세력을 물리친 세력들이 과연 어떻게 나라를 끌어갈 것이며 외국과의 외교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해집니다. 아마도 5권의 기억이 희미해질즈음 6권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임진왜란이라는 조일전쟁을 통해서만 아는 일본의 역사를 이 책은 무대를 옮기어 1800년대 일본이 어떠한 준비와 어떻게 국가의 에너지를 발산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지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