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베 고고 - 백일부터 7세까지 아이를 위한 여행
길지혜 지음 / 어바웃어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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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베베고고

 

아이가 없었을 때와 아이가 있을 때의 삶의 차이는 뭐 하늘과 땅차이라고 생각이 듭니다만 특히 어디를 가고자 할 때 그 어려움을 실감하게 됩니다. 가는 장소, 시간, 준비 등 어른 둘만 떠날 때와는 달리 조금 과장해서 10배 이상 신경이 쓰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의 경우는 그냥 내가 가고 싶은 곳을 골라 그 중에서 아이도 괜찮을 곳을 선택합니다만 그래도 정보에 한계를 느끼곤 합니다. 이제 막 두돌을 넘은 아이와 함께 가는 여행이기에 아이를 중심에 놓고 여정을 짜야하는데 막막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이번에 나온 《베베고고》는 이런 고민을 하는 부모들을 위한 책입니다. 아이를 가진 엄마가 직접 겪어보고 지은 책이기에 더욱더 반갑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은 철저하게 아이를 동반한 가정하에서 쓰여졌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여정을 준비하면 아이가 적응하는 환경 때문에 부모가 짜증이 날 확률을 많이 줄여줍니다. 아이를 데려갈 때 필요한 정보들 - 수유실, 아기음식을 파는 곳 등 -이 잘 적혀있어서 준비와 대응이 잘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메인 여행지를 중심으로 근처에 아이와 함께 볼만한 곳들을 소개하고 있어 아이의 개성에 따라 여행 일정을 잘 맞출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이와 남양주 유기농테마파크를 들렸는게 구경하고 가기가 아쉽다면 오는 길에 미호박물관을 들려 공룡들을 보고 올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근처의 가볼만한 곳들을 한데 묶어 놓았기 때문에 여행동선을 짜는데 드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 서울 용산 등 중심부와 가까운 곳부터 멀리 지방에 이르기까지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망라하기 때문에 여행에 대한 자신이 없는 아이부모들이 참고하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박물관, 테마파크에서 다원 및 갯벌 체험장까지 다양한 체험과 견문의 장소가 망라되어 있기 때문에 육아의 성장과 발달에도 도움이 많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같이 가는 부모들도 같이 볼만한 곳들이 많기 때문에 가족모두에게 두루두루 괜찮은 여행정보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함께 하는 여행은 부모에겐 힘들고 조심스럽습니다. 차를 오래타기가 쉽지 않고 또 준비해야할 것도 많고 무엇보다 아이와 부모에게 모두 만족스런 여행이 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끔 키즈카페에 가서 그냥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는 부모들을 볼 때마다 참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평일에는 일하다가 주말에는 아이들 때문에 쉬지 못하고 키즈카페에 와서 핸드폰속에서 자신의 주말 휴식을 보는 아빠들을 보면서 과연 아빠와 아이들모두 행복한 시간이 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 부모님들에게 권할만한 책입니다. 좁은 키즈 카페에 만족하지 말고 아이와 함께 생각을 나누고 행동을 공유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런지요?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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