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환율도 모르고 해외여행 갈 뻔 했다! - 금융 초보자도 환율과 금리를 알면 돈의 흐름이 보이는
박연수(쌈지선생)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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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하마터면 환율도 모르고 해외여행 갈 뻔 했다.

(책 내용을 중심으로) 



환율이라는 용어는 자주 듣지만 정작 우리는 그 환율이라는 용어의 정의 및 가치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한다. 물론 굳이 알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견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환율이라는 것이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면 또 이야기는 달라지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다. 환율이라는 것이 단지 해외여행갈 때만 관심있게 볼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부채 그리고 부동산 및 경제 활동에 매우 중요한 하나의 요인임을 이야기한다. 그의 책 내용을 조금 들여다보자.

 


내가 아무리 노력해서 투자한다고 한들 국내기업, 은행들이 경영을 잘못해 국가자산을 말아먹고 무능한 정부가 이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개인은 파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 때 깨달은 또 하나의 사실은 개인의 자산은 결국 환율과 금리가 결정한다는 것이었다. (19페이지)


 

미국이 무역거래에서 경상수지 적자를 보는 것은...(중략)... 미국은 항상 그 문제의 해결방식을 경쟁국의 환율을 강제로 낮추는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우리가 미국, 일본 그리고 유럽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를 이 책은 아주 단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환율조작관찰대상이 아니라 바로 그들이 환율을 조작한 나라라고 일갈한다. 또한 양적완화정책이야말로 자신의 나라의 경제를 위해 남의 나라의 경제를 위태롭게 하는 나쁜 정책이라고 비판한다. 그의 이야기에 좀 더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플라자 협정의 내용 (28페이지)

- 달러화의 가치를 내리고 엔화의 가치를 올리는 것

- 플라자 협정으로 일본은 급속한 엔고 현상이 지속 > 수출 감소, 경기 불황으로 인한 잃어버린 20년의 시작 > 저금리 정책 시작으로 거품경제

 

우리의 대중 수출 규모는 전체 수출의 25%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따라서 미중무역분쟁으로 인해 중국의 대미 수출이 감소할 시 우리에게도 많은 타격이 올 수 밖에 없다. 위안화와 원화는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양적완화정책은 한 나라의 정책금리인 기준금리가 더 이상 내릴 수 없는 0에 가까운 초 저금리 상태에서 국가 재정도 부실한 경우에 변칙적으로 경기 부양을 위해 사용하는 정책이다.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을 두고 저자는 통화량을 증대시켜 환율을 조작한 당사국은 미국이 아닌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이웃나라를 가난하게 만드는 정책

 

우리나라 국민들의 문제는 자신이 부자도 아니면서 부자들처럼 생각하고, 부자들처럼 소비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주택자, 고가 아파트 보유자에 대해 보유세를 인상하는 정책에도 자신의 미래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반대를 하는 것 아니겠는가? (51페이지)

 

정작 우리는 우리의 문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많은 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미래에 우리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서일까? 그러나 소수의 기득권자들의 특권을 견제하기 위한 정책 - 예를 들면 종부세 -에서도 우리의 상당수는 기득권자들의 의견을 대변하기도 한다. 이런 부분들이 우리 사회의 개혁을 힘들게 하고 부의 왜곡을 더 가속화시키는 것이 아닐까 한다. 저자는 이런 부분에 대한 우리의 문제점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서울과 지방의 부동산 양극화가 막을 수 없는 흐름으로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통계만을 보고 서울 인구가 줄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현재 서울에 주소지가 없으면서 유령처럼 떠도는 청년, 학생 독신가구 등의 노마드 족이 얼마나 많은가. 주민등록 통계에만 잡히지 않을 뿐이다.

 

이 부분에 대한 저자의 의견에 공감한다. 결국 1인가구의 증가, 도시화의 가속으로 인해 수도권 특히 서울과 그 인접한 경기도의 일부는 집값의 상승이 지속되리라 예상되지만 결국 나머지 지역, 특히 지방의 소도시들의 아파트값은 매우 극명하게 하락하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건설정책은 이를 준비하고 대비하고 있는지 우려된다. 여기에 피해를 입는 사람은 결국 집 한 채가 재산의 대부분인 중산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시장금리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다. 시장금리의 정의를 통해 우리의 예금과 대출에 대한 이자를 결정하는 구조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은행이 한국은행에 수탁하고 있는 RP 7일물을 기준으로 결정...

우리가 통상적으로 말하는 시장 실세금리는 증권시장내에서 유통되는 국가가 발행한 채권을 통합관리하는 국고채 3년물을 시장실세금리 지표라고 말한다.

 

채권 투자에 관한 공부도 한다. 대부분은 모르는 채권이지만 실상 우리의 많은 곳에 채권을 사용하고 있다. 차를 살 때도 공채라는 이름의 채권을 쓰고 있다. 이런 채권의 기본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 있다.

 

금리 상승기에 채권을 사서 금리 하락기에 채권을 매도하면 채권의 매매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채권의 수익률은 금리와 반비례 관계에 있다.

 

 

민간 연금에 대한 정보를 보고 은행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결국 금융위기에서 많은 국가의 도움을 받은 금융기관들은 그 공적자금을 다 갚지도 않고 있으면서 국민들에게 많은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 그들은 우리 사회의 건전한 일원일까? 이 책이 한 번 그들에게 묻고 있다. 그런데 매번 당하는 우리들은 무슨 이유때문일까? 또 이를 감시하는 당국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는것일까?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민간 금융회사에서 운용하는 연금상품이 약 1300조원에 이르기 때문에 이를 운용하는 수수료로로 은행은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 은행은 고유 상품의 예대마진으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신탁이나 방카쉬랑스, 펀드 위탁 판매 같은 무위험 상품의 판매 증가로 돈을 번다. 문제는 펀드의 운용 결과는 모두 개인투자자에게 넘기고 그들은 수수료를 챙긴다는데에 있다. 그럼에도 수익률은 시장의 평균을 상회한 적이 없다. 이를 보면 우리는 연금에 가입하고 펀드에 투자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

 

2018년 갑작스레 올랐던 부동산에 대해서도 저자는 기존의 언론과 조금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소개해본다. 정부 정책의 실패가 아닌 환율 - 즉 저금리 -의 개입에 의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2018년 서울 부동산 폭등의 원인을 정부의 정책 실패에서 찾지 않고 세계적인 저금리와 이에 따른 과잉유동성을 이용해 부자들이 그나마 안전 자산이라고 인식한 서울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그 원인을 찾는다.

 

물론 약간의 시차적인 오류의 글도 볼 수 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 고유가의 시대는 아니다. 글을 쓰는 당시의 국제유가가 70달러대였지만 지금은 하락하고 다시 반등해 50달러를 턱걸이하고 있다. 이를 보면 전문가의 의견은 틀릴 수 있다는 가정을 하고 크로스체크를 통해 정보의 정확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제목은 가벼운 지식을 주는 듯 해보이지만 책을 읽다보면 생각보다 매우 깊이 들어가고 있다. 단 책은 매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저자의 확신과 강단이 글에 돋보이기 때문에 글이 길어지지 않고 핵심이 흐릿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의 모든 부분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이 책이 주는 가치는 높다. 이 책을 통해 환율 즉 금리에 대해 입문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민간 금융회사에서 운용하는 연금상품이 약 1300조원에 이르기 때문에 이를 운용하는 수수료로로 은행은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 은행은 고유 상품의 예대마진으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신탁이나 방카쉬랑스, 펀드 위탁 판매 같은 무위험 상품의 판매 증가로 돈을 번다. 문제는 펀드의 운용 결과는 모두 개인투자자에게 넘기고 그들은 수수료를 챙긴다는데에 있다. 그럼에도 수익률은 시장의 평균을 상회한 적이 없다. 이를 보면 우리는 연금에 가입하고 펀드에 투자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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