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산다는 것에 대하여 - 도시의 삶은 정말 인간을 피폐하게 만드는가
마즈다 아들리 지음, 이지혜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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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에는 건축학, 사회학, 정치학, 심리학 등 영역을 넘나드는 담론제시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 책 전반은 저자의 직업처럼 심리학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도시에 사는 우리들에게 주는 ‘도시란 이런 거에요.’라는 도시 사용 설명서라는 느낌을 받았다. 도시에 사는 사람이 거의 인구의 대부분에 가까운 우리는 도시라는 것에 대해 모르고 도시에 살아왔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그저 도시에 일자리가 있고 도시에 많은 시설이 밀집되어 있으니 거기서 느끼는 장점을 생각하고 단점은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우리는 삶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여러 도시를 겪으면서 도시에 관한 연구를 하게 된 저자는 도시도 나름 차이가 있고 도시에서 느끼는 스트레스 아니면 그 반대로의 여유 등 도시에서 겪는 고충과 장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바로 도시의 생활 템포에 관한 이야기였다. 한 도시의 경제력이 삶의 템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는 우리의 삶과 매우 밀접한 부분이었다. 사람들의 발걸음의 속도가 빠를수록 소득수준은 일정부분 그에 비례한다는 내용은 무엇을 의미할까? 책에서는 근면함을 의미한다고 했는데 과연 꼭 그렇기만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의 생각과는 무관하게 이런 부분에 대한 연구는 매우 소중하고 재미있는 결과를 나에게 들려준 것 같다.

 



또 소음에 관한 이야기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었다. 도시에서의 일상적인 것 중의 하나가 되어버린 소음에 관한 연구와 그의 생각은 우리가 얼마나 소음에 많이 노출되어 왔으며 어떤 식으로 소음을 줄일 노력을 해야 하는지 개인적 혹은 사회적으로 많은 시사점을 제공해준다. 결국 도시의 하나의 문제점인 소음에 관한 문제는 개인보다는 정부의 관료들에게 더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도 생각이 든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조금 제목과는 다르게 재미보다는 가치를 추구한다. 그래서 이 책은 더더욱 도시 정책입안자나 도시의 행정 관료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도시의 문제를 해결할 큰 그림을 그릴 때 이 책이 많은 조언이 되리라 생각한다. 7장의 도시의 건강에서 제시된 세계보건기구의 건강도시 조건에 우리의 메가시티들이 얼마나 부합하는지 우리의 정책입안자들이 꼭 한 번 확인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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