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서 - 3,500km 미국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걷다
이하늘 지음 / 푸른향기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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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법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서
행복해지는 법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서

한 부부의 3500킬로의 애팔래치아 트레일 이야기인 이 책은 삶에 대한 각자의 취향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면 어떤 사람은 인생을 자기가 사는 터전을 떠나지 않고 그곳에서 소비(꼭 부정적인 의미는 아닙니다.)하며 사는 삶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의 터전을 벗어나 영역을 넓혀가며 안주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보통 전자의 삶을 가진 사람들은 후자를 부러워하기도 하는데 제 생각은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성향이 있기에 그 성향대로 잘 살면 되지 않을까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결혼에서 이러한 성향이 많이 중요하긴 합니다. 이 책의 부부처럼 두 사람의 삶의 성향 즉 가치관이 맞는 다면 이처럼 멋진 도전을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서로가 양보하고 적당히 타협해 사는 어정쩡한(?) 삶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은 애팔래치아 트레일의 과정을 담은 이야기이지만 그 과정 속에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스며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사실 그리 많이 끌리지는 않았습니다. (호기심은 많이 갔습니다) 처음에서 언급했듯이 저는 전자의 삶을 사는 사람인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 아내는 참 부러워했고 그런 삶을 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저자는 힘든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남편과 함께 하며 그의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처럼 읽는 사람에 따라 많은 차이와 느낌을 줄 것 같은 책입니다. 물론 후자쪽의 사람들이 더 많이 읽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바로 저자의 부부와 나란히 걷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부부의 말을 듣고 부부의 체취를 옆에서 조금씩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의 말처럼 이 길은 향기와는 거리가 먼 때로는 냄새가 날 수도 있고 때로는 비에 젖은 생쥐꼴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밖에서 보는 한 단편일뿐이지 이들이 느끼는 행복과 도전에서 얻는 쾌감과는 비교되지 않을 것입니다. 부부는 걸으면서 단련되어지고 더 행복해지고 있음을 봅니다.

이 책은 트레일에서 얻는 여러 가지 정보를 잘 얻을 수 있습니다. 사실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이 길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수중한 경험담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매우 훌룡한 자극제가 될 수도 있어보입니다. 많은 이야기와 에피소드들이 누군가에게는 힘들구나 라는 느낌을 주기도 할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들에게는 오 재미있고 신선한데 하는 생각을 주기도 할 것입니다.


나와 다른 이들의 도전과 삶을 응원하게 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삶에 대해 좀 더 도전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고달픈 길 위의 인생을 결정한 부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들이 앞으로도 어떤 삶의 자세를 가지고 도전할지 궁금해집니다. 그들의 도전을 응원한다면 이 책을 구입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해 자신의 항상 주인의식을 가지고 살았는지 점검해보는 좋은 시간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그곳이 어디든 매일매일 숙면을 취하고 매번 비슷한 식량이지만 끼니때마다 맛있게 밥을 먹고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사색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걷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며 지내는 이 시간들이 참 행복하게 느껴진다.

우리가 신혼이어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평생 동안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내 모습 그대로를 좋아해주는 그를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느끼는 행복이 더욱 소중한 이유는 행복해지는 방법을 내 스스로가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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