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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혁명
에마뉘엘 마크롱 지음, 강인옥.임상훈 옮김 / 북스타(Bookstar)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현실을 직시하면 우리는 다시 희망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프랑스 대통령인 엠마뉴엘 마크롱이 자신의 비젼에 대해 쓴 이야기입니다. 자서전이라고 하기는 그렇고 출사표라고 하는게 더 맞는 용어가 아닐까 합니다. 따라서 이 책을 읽어볼 때 마크롱이 가진 비젼에 대해 중점적으로 확인해보고자 합니다.
40세가 안되는 나이에 프랑스라는 유럽의 대국의 강력한 대통령이 된 그의 얼굴에서 또 그의 과단성있는 모습에서 조금은 힘이 빠진 프랑스와 프랑스 국민은 나폴레옹의 얼굴을 봤을까요? 그를 선택한 프랑스 사람들의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그는 현재 프랑스의 위기를 방임주의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합니다. 사회 모든 부분에서 나태함이 현재의 프랑스를 초래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지난 정부들은 사회적 불안과 불평등의 대책으로 공공지출을 늘리는 식의 조삼모사정책을 취했다고 비판합니다. 거대한 빚은 결국 다음세대의 커다란 고통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좌와 우의 세력을 모두 비판하면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합니다. 십자군 전쟁시의 베네치아의 사례를 이용해 새로운 프랑스가 필요하고 새로운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프랑스가 겪고 있는 현실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합니다. 그는 재정의 효율적 분배를 강조하는데 투자해야할 공공투자부분에 인적자본양성, 환경변화, 디지털을 꼽고 있습니다. 그동안 프랑스가 뒤쳐졌던 분야와 더불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환경문제에 의지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기업의 민간투자를 유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비슷하다고 보입니다. 규제를 혁신하자는 주장도 그렇고 프랑스 역시 실업률의 문제가 우리의 그것과 다르지 않은 듯 보입니다.
책은 중요한 주제에 대한 마크롱의 생각을 정리하는 식의 구성되어 있습니다. 프랑스 국내 문제, 교육, 노동자와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보호 그리고 유럽재건의 원대한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마크롱이 이 책의 주장대로 프랑스를 잘 이끌어나가 현재 독일에 밀려 2등이 된 프랑스를 다시 나폴레옹의 전성기처럼 만들지 아니면 오히려 과단성있는 정책이 사회의 혼란과 저항만을 가져올지 궁금합니다. 때마침 어제 마크롱의 대선자금을 수사하는 뉴스가 올라와 마크롱의 위기가 오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프랑스의 대통령의 임기는 7년입니다. 이 시기를 잘 극복하는지도 그리고 앞으로의 행보에도 관심이 갑니다. 이 책은 마크롱이라는 한 사내의 이야기를 통해 프랑스의 현재를 잘 진단해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