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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경제 대전망
이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경제는 언제 좋아질까? 최근 10년동안 우리의 매스컴이나 언론에서 경제가 좋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만큼 우리의 경제상황이 예전처럼 혹은 중국처럼 고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인 것 같다. 수출주도형 국가로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대외경제여건상황을 살펴야 하고 큰 교역상대인 중국, 아세안, 미국, EU를 포함한 세계의 정치 경제 상황을 주시해야한다. 이 책은 그러한 복잡하게 얽혀 있는 현 우리의 여러 국가들의 관계와 국내 이슈 등을 짚어보며 앞으로 잘 나아갈 방안에 대하여 고민하는 책이다.
책의 구성은 34명의 저자들이 각각 7개의 소주제 아래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였다. 2019년 경제전망, 미중 갈등과 경제 리스크부터 한반도 평화시대의 북한과의 경제부분, 마지막으로 무역의존도의 다변화에 대한 이야기까지 우리 사회의 경제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책 한권의 분량이지만 이 책을 통해 한 해 우리가 경제분야에서 겪게될 대부분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고 보면 되겠다.
미국의 경제상황 전망에 대한 비관적 예측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가장 큰 이유로 생각된다.
일본 중앙은행은 확장적 정책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 해외에 투자하는 엔케리 트레이드가 크게 발전되어 왔다. 일본 중앙은행이 오랜 완화 정책을 끝내고 금리 인상으로 돌아선다면 국제 금융 시장에도 상당한 변화가 나타나고 다른 국가들의 장기 채권금리 등도 인상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챕터 하나를 소개해보면 명확한 이야기와 더불어 잘 모르고 지나갈 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우리 모두가 다 아는(?) 트럼프의 좌충우돌식의 경제상황에 대하여 자세하게 이야기해준다. 왜 그것이 문제이며 그것으로 인해 우리는 어떤 영향속에 놓이게 되는지에 대한 고찰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말이다. 또 우리가 모르는 이야기를 해준다. 일본의 재정확대와 저금리 정책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접하지 못했다. 아마도 일본의 재정정책과 우리는 그닥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일까? 그러나 우리는 간과하는 것이 있다. 일본은 세계 제3위의 경제대국이며 엔화 역시 기축통화의 구실을 하는 아시아의 맹주중의 하나다. 따라서 일본의 경제와 우리의 경제와 무관할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엔케리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 나라에 엄청난 엔화가 들어와 있다. 이것을 자국의 재정정책에 의해 회수를 시작한다면 우리의 경제에도 많은 문제가 예견될 수 있다. 이런 잘 모르는 부분을 알게 해주는 것이 이 책의 또한 장점이다.
아직 2019년이 오지 않았지만 경제적 예측은 이미 시작되었다. 이 책의 이야기처럼 외우내환의 시대가 올지 아니면 이것을 잘 준비하여 보다 나은 2019년이 될지는 우리 정부와 우리 스스로의 노력에 달렸다고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우리 경제의 앞날을 미리 준비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