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6개의 미래지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서울오피스 지음 / 토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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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화두다. 도서관에 가보아도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신간목록이 따로 있을 정도니 우리 사회의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 잡은 것 같다. 그러나 아직 우리 사회에 4차 산업혁명의 뚜렷한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자율주행차의 시행도 아직 미지수이고 5G도 이야기만 나오고 있지 아직 핸드폰도 거기에 따라가고 있지 않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으로 인해 잠시 뜨거운 감자가 되었지만 이내 식어버린 듯하고 인공지능도 영화에서처럼 빠르게 우리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현재진행형이고 조만간 우리의 삶에 중요한 부분으로 들어올 것이 확실하기에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 그리는 지도에 대해 좀 더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보스턴컨설팅 서울오피스에서 내놓은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가에 대한 입문기라기보다는 입문에서 한단계 나아간 책으로 적당해보인다. 
  
총 6개의 부분으로 책은 이루어지는데(블록체인은 2개의 부분으로 나누었지만) 제목부터가 입문을 넘어선다. 
강 인공지능, 자율주행, 음성기반 플랫폼, 블록체인what, 블록체인how, 5G Powered, 애드테크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키워드에서 좀 더 깊이를 두었다. 내용 또한 그렇다. 
  
인공지능편을 보면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가진 강 인공지능에 대해 이야기를 보인다. 그리고 인공 지능이 가져올 현상에 대한 예측과 더불어 이른바 ‘뉴노멀’에 대한 인간 스스로의 정비를 강조한다. 우리가 가끔 “쓸모없는 인간‘ 이란 표현을 하곤 했는데 강인공지능 시대에서는 정말 인간 스스로가 어떤 분야에서는 지금보다 아주 많이 쓸모없는 인간이 될지도 모름을 우려하고 있다. 
  
자율주행에서는 기본 자율주행의 원리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 결과를 통한 통계를 이용해 자율주행이 가져올 생활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세계지식포럼에서 발표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인용하면서 자동차산업, 환경, 생활에 미치는 효과를 우리는 예측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새로웠던 장은 3장의 
음성기반 플랫폼이다. 집에 한 대의 알렉사 스피커가 있지만 현재는 국가문제로 인해 간단한 대화만 가능하여 그 효용성을 잘 못느끼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음성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세상은 두 손을 자유롭게 하고 결국은 우리의 머리까지 자유롭게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성인식 플랫폼은 인간이 컴퓨터를 가르치는 방식이 아니다. 그래서 음성인식 플랫폼은 인간보다 더 빨리 똑똑해지는 컴퓨터 세상의 촉진제 노릇을 할 것이다. 
  
위의 글을 읽으면 조금은 소름끼칠 수도 있겠다.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무언가가 발전한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꼭 유익한 의미만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것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밖에도 
블록체인은 2부로 나누어 아주 자세하게 다루어준다. 왜 앞으로의 세상에 블록체인이 대세가 될 수밖에 없는지 이 책의 이 부분을 읽으면 명확해진다. 중개라는 것을 없애버릴 수 있는 메가톤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 바로 블록체인의 세상이다. 여기에 우리가 온라인세상과 현실세상의 접점을 모호하게 해줄 5G의 세상 역시 인간의 상상력을 극대화시켜줄 것이다. 물론 그것이 반드시 인간을 재미있고 유익하게 해주리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우리의 현실에 깊숙하게 개입할 것이 분명하기에 우리는 이것에 대한 개념과 가치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입문도서를 읽은 후 좀 더 구체적이고 깊숙한 세부 사항에 대한 지식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입문 책은 많지만 이러한 입문단계를 넘어선 책은 많지 않다. 4차 산업혁명의 본질에 다가가는 좋은 정보를 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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