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경제위기가 시작됐다 - 위험한 미래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정인호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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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간의 무역분쟁의 여파로 2018년 10월 우리의 주식 시장은 폭락했습니다. 또한 어느 날은 트럼프의 트윗 하나로 인해 국내의 뉴스들이 넘쳐나기도 합니다. 미합중국의 대통령인 트럼프는 이렇게 자국을 넘어 우리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으로 더 많은 뉴스거리를 안겨주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는 이것을 잘 분석하고 대응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트럼프의 정부에 대한 분석과 더불어 그 동안의 경제위기를 살펴보고 현재 직면한 우리의 경제위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트럼프의 당선에 대한 분석을 이야기의 시작으로 삼았습니다. 트럼프가 여론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당선될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신자유주의의 부작용중의 하나인 노동시장의 국제화에 따른 백인 노동자들의 문제가 결국 트럼프에게 호재를 안겨주었고 트럼프는 러스크벨트의 노동자들을 선동하여 결국은 당선에 이르렀다는 시나리오는 그가 단순한 허풍을 쏟아내는 사람이 아니라 상당히 문제의 핵심을 찌르는 미국의 기업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트럼프를 만든 측근 그룹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름들은 한 번씩 들어보았지만 이들에 대한 분석은 이글에서 접하면서 새로움을 느낍니다. 국가주의자 + 유대인 + 공화당의 본류인맥 이라는 세 갈래의 축이 계속 서로간의 경쟁을 통해 현재에 위치하고 있다는 분석은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문제는 우리의 정부가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고 이들을 잘 분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북문제 곧 북미간의 문제와 더불어 경제적 그리고 안보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쏟아내는 한마디 한마디가 우리의 국내정치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들을 잘 다룰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해보입니다. 
  
다음으로 넘어가면 
현대 자본주의의 공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1929년의 대공황과 미국의 상황, 구세주 케인즈 그리고 세계 제2차 대전이야기는 강대국으로 오늘날 세계의 경찰국가를 표방하는 미국의 탄생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나아가 신자유주의 등장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자본주의에 관한 하나의 다큐처럼 눈에 들어옵니다. 결국 오늘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과거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 책은 조금 비관적입니다. 좀 더
 보수적인 관점입니다. 우리는 기축통화국도 아니고 주변국에 속한 나라로써 경제적으로는 중국에 안보적으로는 미국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10년간의 호황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거기에 우리는 아직 제대로된 호황조차 누리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불황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해결책은 어떤 것일까요? 이 책에서도 아주 시원한 해결책은 주지 못했습니다. 일본의 예를 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만 그리 잘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저자의 우려는 깊이 새겨볼만 합니다. 결국 우리의 문제는 미래 먹거리 산업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우리의 미래가 조금은 더 어두워 보였습니다. 근본적인 변화의 시작이 필요하다고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세계의 경제 조류속에서 우리의 것을 더 확실하게 만드는 경제 전략이 절실하다고 느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GDP성장에만 매달리지 말고 미래에 대한 산업 전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느껴집니다. 
  
이 책 한 권이면 최근의 무역 분쟁 상황과 과거의 거시적 흐름 그리고 앞으로의 다가올 문제에 대한 기본 인식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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