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인문학 수업 : 전환 - 지금과는 다른 시선으로 나를 돌아보기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지음 / 한빛비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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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란 사람의 이야기에 관한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우리 사회에 인문학 열풍이 불었는지 그 이유는 분분하지만 결핍된 것을 채우려는 하나의 운동(?)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시중에 많은 인문학 책이 나왔습니다. 역사, 철학, 종교, 그리고 예술에 이르기까지 인문학이라는 것이 매우 방대해서 이것들에 대한 공부가 그리 쉽지 많은 않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퇴근길 인문학 수업은 아마도 이러한 고민에 대한 하나의 해결방안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시리즈 중 두 번째 책으로서 “전환“의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전환의 사전적 용어는 ”다른 방향으로 상태가 바뀌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삶과 스스로를 향한 그리고 타인에 대한 시선과 생각이 바뀔지 궁금해집니다. 
  
여러 이야기 중 
茶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삼황의 한 사람인 신농씨 이야기부터 중국의 차의 재배이야기, 제국주의 시대에 들어 아편전쟁의 막전 막후 이야기, 스리랑카에 차 재배가 시작된 이유 그리고 중국의 현대에 들어 차에 관한 산업에 대한 이야기 등 흔히 들을 수 없는 이야기라서 그런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기호식품의 하나인 차가 세계의 역사를 바꾸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고 왜 그리 고금을 막론하고 차에 매달렸는지 아직은 그 근원까지는 알지 못해도 이 책을 읽으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갑니다. 
  
또 예술편에서 
컬렉터에 대한 이야기가 나의 관심을 이끌었습니다. 컬렉터의 정의가 “연봉 2억원이상 평균 5억원정도의 고정 수입이 있으며 1천만~ 2천만 원 정도는 부담없이 현금으로 쓸 수 있는 30대 후반 이상의 사람들”이라고 정해진 부분을 읽으면서 조금 씁쓸하긴 하지만 예술은 자본과 결합되어 있고 또 많은 예술가들이 자본의 도움으로 새로운 작품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경매에 관한 재미있는 지식들을 접할 수 있는 것이 이 책이 주는 장점인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고지도의 매력을 이야기한 챕터로 재미있고 흥미롭습니다. 가끔 박물관에 가면 보이는 고지도에서 내가 살고 있는 지역 및 우리가 익히 아는 지명들을 보며 신기해하곤 했는데 이 챕터의 글을 읽으며 고지도의 매력에 한발자국 더 다가서는 느낌입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이 책의 의도대로 월, 화, 수, 목, 금 
12주에 맞춰 책을 읽으면 부담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인문 책이라는게 사실 한번에 읽으면 지루하기도 하고 또 막 빨려들어가는 느낌도 강하지 않습니다. 이 책 역시 그러합니다. 그냥 담담하게 요일마다 15분씩 읽으며 퇴근 시간을 같이 한다면 어느새 이 책의 끝에 다다를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전환이라는 소주제를 떠올려보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전환이라는 것이 부지불식간에 오는 하나의 사건이라면 이 책이 아마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약간의 추측을 해봅니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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