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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의 3천만원 4 - 여의도의 타짜들, 완결 ㅣ 허영만의 3천만원 4
허영만 지음 / 가디언 / 2018년 9월
평점 :
이 책은 만화가 허영만이 3천만원을 가지고 주식투자에 도전하여 1년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실제 투자를 한 기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전작들과 달리 사실의 기록에 거의 충실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 마지막 편으로 주식투자 진행상황과 그리고 여의도에서 주식농부로 유명한 박영옥씨를 비롯한 몇 명의 투자자들을 소개하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만화가가 투자 방식에 대한 선입견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흔히들 투자 방식에 따라 상당히 많은 비판과 논쟁이 가해집니다. 가치투자, 차트투자, 단기투자 혹은 장기투자 등 투자에 대한 자신의 방식이 이미 정해진다면 이야기는 자신이 원하는 방법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니까요. 저자는 그래서 자신의 투자방식 - 스스로 잘 모르니까 -을 고집하지 않고 전문가들에게 위임하는 방식을 택했다. 결과는 일반인들의 생각과 많이 달랐다. 초단타를 하는 전문가1은 기가막힌 수익률을 보여주었고(167%) 가치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전문가2는 그래도 선방하는 수익률(8.89)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4.54)나 자산운용사(3.87)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물론 저자는 10%가 넘는 손실을 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투자 방식에 대한 스스로의 원칙정립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다. 가치투자를 하건 단타매매를 위주로하는 투자를 하건 그것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스스로 시장이나 주변의 여건과 소음에 흔들리지 않는 투자원칙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소개하는 투자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더욱 이런 생각은 확신이 들었다.
“나는 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기업에 투자합니다.”
투자자 이태이는 또 이런 이야기를 했다.
“유행만 읽을 수 있다면 돈을 법니다. 그것이 트렌드 곧 추세입니다.
책은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공감과 재미를 불러오리라 생각됩니다. 그들이 왜 이 종목을 샀고 어떤 시기에 사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들처럼 투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결과는 알 수 없죠.
이 책은 사실 허영만 화백의 작품이기보다는 그와 이야기를 나누었던 많은 주식 전문가들 그리고 여기에 실제 참여한 전문가들 그리고 주식타짜라고 소개한 인물들의 작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의 현실감이 높아보입니다.
이 책을 열심히 읽다보면 저자의 말처럼 문외한에서 반쯤 실눈을 뜰 정도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투자라는 것이 우리의 주변에 이미 널려있다는 것도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은 주식투자에 입문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주식투자에 대한 스스로의 투자원칙이 아직 부족한 사람들에게 특히 권할만한 책입니다.
나는 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기업에 투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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