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쇼인 시대를 반역하다 - 일본 근현대 정신의 뿌리, 요시다 쇼인과 쇼카손주쿠의 학생들
김세진 지음 / 호밀밭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텔레비전에서 “미스터 선사인”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드라마의 시대배경이 된 1890년대부터 1910년까지의 우리 나라의 역사가 그려지면서 구한말 우리의 삶 과 정치 그리고 주위의 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특히 우리에게 식민지시대라는 치욕을 안겨준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관심이 부쩍 올라갔다. 한일 스포츠만 하면 감정을 드러내며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극일은 다른 것에는 또 별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이중성을 드러낸다. 여기에 우리는 일본을 잘 모른다. 바로 이 지점이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요시다 쇼인.

왜 우리는 이 인물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을까? 식민지 시대의 치욕을 되풀이하지 않고 그들과의 경쟁에서 이겨나가려면 무엇보다 일본을 잘 알아야 하는데 우리는 오히려 그들에게 무관심(?)하는 전략(?)으로 나아갔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왜 그들에게 그당시 뒤쳐져야 했으며 무엇이 부족했는지에 대한 자기 반성이 부족했다.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만 기억하면서 그들이 당시 가졌던 그들의 생각에 대해서는 전혀 분석하려하지 않았다.

요시다 쇼인은 바로 이토 히로부미의 스승이며 해마다 등장하는 야스쿠니 신사의 주인공이다. 또한 유감스럽게도 정한론의 주창자였으며 대동아공영론의 이론적 근거를 준 일본의 정신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의 짧은 생애동안 그가 행한 것들의 거대함에 놀란다. 우리에게는 유감스럽지만 일본은 그 당시 이러한 인물이 있었기에 보다 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메이지 유신을 이끌어낸 인물들의 스승이며 나아가 일본의 아시아 제국주의에 중심이 되는 인물들을 길러낸 인물 그리고 그의 개인 학교였던 쇼카손주쿠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인물의 비범함에 놀랐다.

 

현대 일본인들 중 많은 수가 이 인물을 보면 다시 예전과 같은 생각에 빠질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포함하여 많은 우익단체와 사람들이 다시 옛 일본의 영광을 이야기하는 그 배경에도 바로 이 요시다 쇼인이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요시다 쇼인의 짧았던 30년의 일생에 대해 먼저 기술하고 있고 다음으로 그의 개인 학교였던 쇼카숀주쿠에 대해 간략하게 기술되어 있고 다음으로 요시다 쇼인의 제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이토히로부미를 포함하여 메이지유신의 주역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일본에 대해 한걸음 나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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