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달인 교과서 : 자동차 구조 편 - 자동차 구조 원리 알아보기 내 차 달인 교과서
탈것 R&D 발전소 지음, (사)한국자동차기술인협회 감수 / 골든벨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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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15년 정도 몰면서 정착 차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차에 경고등이 생기면 차량제조사 서비스센터에 예약만 하면 되었고 차를 고치면 가져오기만 하면 되었다. 보증기간이 넘어가기 전에 차를 매매했기에 차 수리에 대한 특별한 애로사항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5년전 유럽 여행을 갔을 때 차를 렌트한지 30분 만에 차량 펑크 소매치기를 만났다. 돈의 일부를 털리기도 했지만 정작 문제는 스페어 타이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펑크난 타이어를 교환하지 못하는 나의 차.알.못이었다. 그 이후로 몇 년이 지났지만 나의 차에 관한 학습은 한 권의 큰 전공서적을 구입하는 것으로 끝이 나고 올해 들어서야 비로소 차에 관한 본격적인 학습에 도전했다. 그런데 시중에 나오는 자동차에 관련된 책들은 너무 구닥다리가 많았다. 그리고 입문자들을 위한 책을 구하기도 어려웠다. 자동차 용어 자체가 생소한데 그냥 무작정 읽어야 하는 난감함을 경험하고 싶지는 않았다. 
  
골든벨에서 나온 이 책은 우선 책이 보기 편하다. 용어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용어에 대한 충분한 설명 - 여기서 충분한 설명이란 일반인들이 공부할 딱 그정도 - 이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 조금 간략화가 필요한 그림은 일러스트로 되어 있고 그렇지 않은 그림은 실사로 제시되어 있어 책을 쓰는 저자들이 읽는 사람을 많이 배려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엔진을 보았는데 엔진 자체만을 보는 것도 망막했다. 이럴 때는 조금 간략하고 핵심적인 부분들에 대한 일러스트가 훨씬 학습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당연히 실사가 훨씬 더 좋다. 이 책은 전반부의 도입을 제외하면 엔진(기관), 변속기, 현가장치, 미래자동차 순으로 되어 있다. 자동차를 모는 오너들이라면 한 번쯤 공부하고 익혀 자신의 차에 대한 지식을 높이는데 유용할 것 같다. 차량이라는 것이 매커니즘이 존재하기 때문에 고장이 나서 스스로 정비하지 못하더라도 고장에 대한 원리는 인지하고 있다면 비상시 좀 더 유연하고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황색 경고등에 안절부절하고 빨간색 경고등을 무시하고 계속 주행하는 일은 우리의 자동차가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자동차의 구조를 조금만 이해할 수 있다면 자동차 수리시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자동차에 관한 전문서적을 주로 발간하는 출판사에서 만든 책이라 깔끔하고 내용이 간결하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리고 처음부터 꼭 보지 않았도 된다. 차례를 보고 관심있는 부분부터 읽어나가더라도 아무 무리가 없다. 전기자동차를 사고자하는 사람은 뒤에 나오는 전기 자동차의 원리를 중심으로 읽으면 되고 듀얼클러치라고 하는 dct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변속기 부분부터 읽으면 된다. 
  
이 책은 평생 우리와 함께 할 차라는 탈 것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안전을 높이고 문제에 대한 해결능력을 키워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자동차 정비편을 읽는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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