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재무제표 사용설명서 - 기업의 건강한 자산 증식과 관리를 위한 재무제표의 바이블
홍성수.김성민 지음 / 새로운제안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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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재무제표란 필수적으로 봐야 할 자료입니다. 그런데 이 재무제표라는 것이 복식부기의 원리에 의해 작성되는 회계이기에 이 분야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면 당황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시중에는 이 재무제표를 이해를 돕는 많은 책들이 나와 있습니다. 그렇지만 명쾌하고 쉽게 설명해주는 책들이 그리 많지는 않아 보입니다. 마치 중고등학교의 수학문제집이나 참고서 같아 보입니다. 똑같은 강의 단원에 대해 어떤 책이 더 정확하고 쉬운 설명을 할 수 있는지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화려한 표지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다른 유사책들보다는 반걸음 정도 앞서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재무제표를 풀어서 설명해주는 책을 볼 때 핵심은 두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재무제표(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 등)에 나오는 용어를 잘 설명해주는지가 첫 번째 눈여겨봐야할 사항이고 두 번째는 재무제표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행간의 내용들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첫 번째의 내용을 잘 설명해주는 책들은 많이 있습니다. 아니 대부분 이 첫 번째에 주안점을 두고 책이 만들어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어떤 책을 보더라도 첫 번째 내용인 재무제표의 구성은 익힐 수 있습니다. 이 책도 그런 점에서 다른 책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좀 더 간결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두 번째입니다. 재무제표는 회계하는 사람들의 언어이고 그것을 작성하는 회계작성자들은 전문가들입니다. 그래서 손익계산서나 재무상태표를 가지고 소위 말하는 ‘마사지’를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실적이 좀 더 좋게 보이게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죠. 극단적으로는 분식회계에 대한 우려도 있을 수 있습니다. 회계의 행간을 잘 모르는 일반 사람들을 눈속임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것들에 대해 회계정보이용자들이 어떻게 집어낼 수 있는지를 도움을 줄 수가 있는지 여부입니다. 이것은 쉽지 않습니다. 잘못하다가는 오히려 주제를 잃어버리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중간중간 짧게 이에 대한 이야기를 넣어 회계정보를 보는 법을 도와줍니다.

 

직장인 A씨는 월급을 받아 생활비 등을 지출한 뒤 영업현금으로 플러스(+) 1000만원을 기록한다. 그중 주식 매수에 600만원을 지출함으로써 투자 현금은 마이너스(-)로 나타난다. 그러고도 남은 영업현금 400만원은 과거 금융기관 대출금을 상환하면서 재무현금 역시 마이너스(-)로 나타난다. 직장인 A의 현금흐름이 이처럼 지속되면 자산은 늘고 부채는 줄면서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살게 될 것이다. (237p)

 

위의 예를 보면 간단한 예로 현금흐름표를 읽는 방법을 명쾌하고 간결하게 설명하였다. 이처럼 이 책은 단순한 재무제표의 구성만을 이야기하지 않고 어떤 재무제표가 더 나은 것인지에 대한 조언을 중간중간 우리에게 던져준다. 물론 정답은 없지만 최소한 힌트는 될 것이라 생각한다.

 

어느 책이건 재무제표를 소개하는 책은 한 번의 읽음으로써는 완성되지 않는다. 여러번 읽고 또한 기업의 분기별 재무제표를 하나 출력해서 비교하며 궁금증을 풀어가는 것으로써 완성되어진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다른 재무제표를 설명하는 책보다 분명히 반걸음 앞서 있다고 생각된다. 재무제표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물론 끝까지 읽고 다시 한 번 읽을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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