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다, 모스크바 - 디테일이 살아 있는 색다른 지식 여행 색다른 지식 여행 시리즈 6
신양란 지음, 오형권 사진 / 지혜정원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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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좀 묵직하다. 여행서들이 대개 조금 묵직하지만 이 책은 생각보다 무겁다. 거기에 500페이지에 조금 못미치는 두꺼운 책을 보자니 조금 걱정이다. 책을 넘기기 시작하는데 이건 뭐 그냥 여행서라고 미리 착각한 내가 우스워진다.

 

이 책은 부제를 보면 그 의도가 들어난다. [디테일이 살아 있는 색다른 지식 여행]. 그렇다. 단순한 모스크바 여행서가 아니라 지식 여행서이다. 책을 넘기면 역사와 문화 그리고 종교 지식으로 가득하다. 이 책은 모스크바를 정말 알차게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만든 사전 여행 지식서이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정말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다. 가이드가 필요없을 정도의 지식을 알려준다. 우선 건물의 아이소메트릭을 통해 작품들의 위치를 대략 가늠해볼 수 있다. 그리고 작품을 소개하며 그와 관련된 배경지식을 이야기해준다. 이 부분이 이 책의 핵심이다. 단순한 그림과 작품의 소개가 아닌 그와 관련된 종교적, 역사적 배경 지식을 아주 자세히 소개함으로써 이 건물과 작품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돕는다. 물론 성질 급한 사람에게는 이 책의 설명이 아주 지루할 수도 있고 종교적인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더더구나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성당여행은 결국 종교적인 배경과 지식없이는 의미없는 여행이므로 모스크바에서 우리가 성당을 가려고 한다면 이 책에 쓰여있는 내용을 대충이라도 훑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에 쓰여진 한 예로 로마교황청의 천주교와 그리스 정교의 성모 표현이 어떻게 다른지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사전 지식이 있어야 그림이 더 잘 이해되고 보일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이 책은 내게 성 바실리사원(성당)밖에 모르던 모스크바의 주요 성당에 대한 정보를 주었다. 성모승천성당, 수태고지성당, 대천사성당, 크렘린, 구세주그리스도성당 그리고 미술관 등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안그래도 모스크바는 경유만 했던 곳이라 궁금한 곳이었는데 꼭 한번 가고싶은 곳으로 이 책이 만들어주었다. 다음 여행을 계획할 때는 모스크바에서 꼭 며칠을 머무르고 싶다. 물론 두껍지만 이 책을 꼭 가지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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