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원리
인드라 초한. 강민구 지음 / 마음터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드는 것,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네.

 

 문제거리가 생겼을 때,마음 먹기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삶을 통해 배워왔지만,아직도 나의 문제 앞에서는 마음이 잘 조절되지 않습니다.내 안에 내가 너무도 많아 불쑥불쑥 터져 나오는 감정들은 결국은 나를 당혹하게 만들고,나의 감정을 받아 먹으며 사는 아이들의 정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단 터져버린 감정은 쉽게 가라앉아주질 않습니다.

 

뭐 눈에는 뭐 만 보인다고 하던가..마음원리는 내가 나를 조절하기 힘들어 하고 있을 때 나의 곁으로 왔습니다.듣던 이야기도 자주 들으면 잔소리가 되어 듣기 싫을텐데.. 다양한 책읽기는 같은 잔소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 찾게 되었습니다.아이가 말 길을 못알아 들으면 듣기 쉽게 말을 바꾸며 이야기 해 주듯 마음원리는 그 동안 과식을 하며 먹어 치운 독서를 통해 내면에서 몸부림치는 자아를 스스로 깨우쳐 가야 함을 인식시켜 줍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나는 누구인가?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무엇을 두려워하며 살고 있는가?두려움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가?우리는 왜 모두 평화롭게 살지 못하는가?세상을 향해 던지는 질문은 언제나 외면과 불만으로 삶을 꾸려 가게 됩니다.어리섞은 줄 알면서도 공평하지 않은 세상을 탓하는 것만이 내가 살아 있다고 소리쳐 존재를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는 듯,,,

 

쉽지 않습니다.사람이 달라진다는 것은,

하지만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안다.오늘 내가 힘들고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깨닳아야합니다.불행에 안주해서 사는 것을 불평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우리는 길을 잃게 됩니다..

 

사랑,지혜,가능성,성공,미래,인생,마음,인격,운명,행복으로 나누어진 마음원리는 그동안 알면서도 다부지게 주워담지 않았던 나에게 그 때가 되었음을 알려 주는듯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를 권해 줍니다..

 

사랑,,

우리는 하나의 목적을 갖고 창조되었습니다.

그것은 끊임없이 사랑을 주고 받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은 전부를 잃어도 상대를 희생시키거나

파멸시키지 않으며 상대를 전적으로 배려하는 마음,

보답을 바라지 않고 베풀고 또 베푸는 마음

바로 이런 마음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본문중

 

자식을 키우면서,귀한 인연에 감사한 날이 얼마인가?하지만,아이가 자라면서 엄마라는 이름아래엔 욕심의 가면을 쓴 채 아이를 몰아치는 계모의 습성으로 아이를 힘들게 하고 있는 나를 용서치 못하고 분노에 휩싸인 채 어찌해야 할 지 모를 때가 있었습니다.우리의 목적은 끊임없이 사랑을 주고 받는 것이라는 것...조건부가 아닌 무조건적인 사랑,아이가 아프고,학교생활을 힘들어하고 나의 구박에 대들기를 반복하기 시작 할 때,아이와 나를 위한 관계를 호전 시켜 줄 수 있는 것은 사랑이라 합니다.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는 마음,기다려 줄 수 있는 마음,아이의 불편한 마음을 헤아려 줄 수 있는 마음의 표현은 사랑이 담긴 말 한마디라는 것입니다.알면서 안되는 것이 더욱 안타갑고 힘이 듭니다.언제쯤 실천될런지...

 

지혜...

인간의 지혜는 양심입니다.또한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에 대한 분별력입니다. 인간의 판단력이 이기적인 방향으로만 흘러간다면 인간은 원숭이만도 못할 수 있습니다. ---------본문중

 

지혜롭기를 원합니다.결혼전에는 예뻤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많이 합니다.코가 조금만 높았으면,다리가 길었으면,어떤 향수로 옷을 갈아입을 지를 고민하는 여자였지만,결혼 후 사랑에 목을 매며 결혼한 남자친구는 40대 중년의 아저씨가 되었고,무엇보다 남편에게 잘 보이고 싶은 아내이기 보다는 지혜롭고 현명한 아내이며,아이들의 엄마로써 세상을 헤치며 향해를 잘 끝내어 신의 목적을 수행할 수 있도록 보살피기를 간절히 원하게 됩니다.그러기 위해선 정말이지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에 대한 분별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던 것입니다.무지는 두려움에 눈을 멀게 합니다.하지만,본질을 꽤뚤어 보게 하는 지혜의 눈은 두려움과 동시에 희망을 보게 합니다.그렇다고해서 두려움을 바로 떨쳐낼 수는 없었습니다.지혜는 아주 깊고 깊은 샘물이기에 수도 없이 많은 펌프질을 하여야 겨우 한 방울의 물방울을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물방울을 물줄기로 바꾸기 위해선 혼자 힘으로는 무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사람과 더불어,책과 더불어,신과 더불어 불확실한 존재에 대한 존재여부를 증명할 길은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

 

챕터마다 나의 입을 열게 하고,나의 마음을 열게하여 세상과 만남을 주선해 줍니다.흔히 명상,묵상,기도,,,를 하게 될 때 하나씩 꺼내어 보거나 느낄 수 있는 보드라운 아이의 귀볼을 만지듯 너무도 익숙하게 느껴지는 속삭임이였습니다..

 

나에겐 아홉 번째 원리인 운명은 꼭 풀어 내고야 말겠다고 악다귀를 쓰며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하는 나에게 힌트를 보여주었습니다.

 

잠을 자던 영혼이 드러나면 직관이 당신을 지킬 것입니다.

아무런 걱정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잘되는 일은 잘되도록,잘되면 안 될 일은 잘되지 않도록

신은 모든 일을 주관해 주시니까요

그러니 오직 최선을 다하고 기다리면 됩니다.

결과는 신에게 맡기세요. -------------본문중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작고 큰 위기를 맞보게 됩니다.아이가 집에서 놀다가 다치는 일도 허다하고,부부가 시시한 일로 싸우는 일도 다반사고,시어머니,아이의 성적,돈,등등,,언제나 바늘 방석에서 편안히 앉아보겠다고 자리는 잡는 시늉을 하는 꼴로 살아가는 날도 허다합니다.특히 저처럼 아이가 지병이 있다면,엄마들은 가슴에 돌덩어리를 얻고 살게 됩니다.그런 저에겐 신은 그저 사랑스런 믿음의 존재이기 전에 두려움을 존재로 더 진하게 각인되어집니다.결코,헌명한 처사는 아니지만,,쉽게 벗어날 수 없는 굴레이기에 그 분의 목적이 무엇인지 되묻게 되고 의심하게 됩니다.수없이 반복되는 질문과 들지지 않는 공허함에서 무언가를 기다리게 됩니다.그리고,반복의 횟수가 많이지면 많이질 수록 두려움은 감사와 기다림으로 휘석되고,신이 계획하신 역사에 순응하려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이제 막 뒤집기를 시작한 인생수업은 반항과 독선으로 똘똘뭉쳐진 마음을 소중한 책 한 권의 만남을 통해서 깊은 행복을 맞보며 영혼이 기뻐하는 인생이 열리게 될 것이라는(p134) 것을 기대해 봅니다.들으려 하지 않는 자에는 아무리 좋은 음악을 들려 주어도,아무리 요리법을 설명하여도,아무리 따라오라해도 따라 오지 않습니다.제가 듣고,보고,느끼고,감동받은 만큼 마음원리가 전해 주는 이야기에 귀기울이신다면,제가 듣고 보고 느끼고 감동받은 이상의 것을 담아낼 수 있는 귀중한 선물을 전해 받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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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영어회화 첫걸음 - 무조건 하면된다, 대한민국 아줌마의 영어회화에 말뚝박기 165
Gina Kim 지음 / 베이직북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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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젓을 먹고,이유식을 하고,밥을 먹고,뒤집고,기고,안고,걷고,뛰고,옹알이를 하고,엄마를 부르고,말을 하기 시작하면,엄마들은 놀이를 가장한 학습을 시킨다.그 중 한글을 배우기도 전 부터 아이들에게 영어 동요를 불러주고,동화책을 읽어주며 영어환경을 만들기 위해 애를 쓰게 된다.나 또한 아이가 4살 때부터 아이에게 그러한 과정을 모두 거쳤다.

 

드디어 벽에 부딛치게 된다. 아이가 빠르면 유치원을 다니거나,초등학교에 다니게 되면서,영어학원으로 아이들을 보내기 시작한다.엄밀히 말하면,영어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하는 한 많은 엄마들의 부족한 실력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 택하는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그래서,엄마들은 노력하여야 한다.엄마가 공부를 하고 엄마가 노력하면 가정이 평안해질 뿐 아니라 주머니도 두둑해진다.직장을 다니는 엄마들이야 뭔들 못하겠냐마는 전업주부들의 특권을 살리지 않는다면,직장의 다니는 맘들의 넉넉한 주머니를 따라 가다간 신랑이 쓰러질지도 모른다.우리 전업 주부들은 정말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다.수 많은 정보와 시간을 통해 자기개발과 가족 모두를 위한 건강,생활 전반의 정보를 누구보다 많이 섭렵할 수 있다."두드려라,열릴것이다".

 

나는 영어를 잘 못한다.아이를 위해 부르던 동요와 책읽기가 지금은 쉬운 동화책을 읽는 정도와 어려운 단어를 찾아가며 문장을 해석할 수 있는 중학 영어수준도 안되는 정도 일 것이다.그런 아이를 나는 집에서 영어를 가르친다.무슨 배짱인지 모르겠지만,여러 정보를 종합하여 내린 나의 결론은 많이 듣고,많이 읽고,영어를 두려워하지 않고 영어를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게 해 주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였다.여기에도 문제가 발생한다.엄마의 영어 수준이 발달 되지 않으면,아이의 영어 수준 또한 정지해 있게 된다는 것이다.그래서 택한 것이 엄마가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아이보다 먼저 파닉스를 공부하고,아이보다 먼저 단어와 문장을 외우고,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공부를 하고 노력하여야 한다는 것이다.이 방법은 시간이 많이 든다.하지만,주머니는 신랑이 벌어다 주는 월급의 한도 내에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으면,돈 못벌어 준다고 구박할 일도 없다.한달에 20~50만원정도 영어에 투자하는 다른 엄마들에 비하면,우리 아이는 나의 노력과 한 달 5만원 정도의 투자비용으로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밑 걸음을 다지고 있다.

 

어찌 보면 전업주부로써 뒤처지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바로 나의 장점인 시간과 투자 그리고 무던한 노력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영어이야기는 시작하면 밤을 새도 모자랄 것이다.그만큼 잘하고 싶고,또한 그만큼 잘 못하는 것이기도 하다.무조건 하면 된다.아줌마 영어회화 첫걸음은 오디오CD와 쉬운 문장으로 구성된 즉석에서 활용할 수있는 상황별 영어회화와 일상생활 영어표현으로 되었다.또한 부록으로 인터넷상의 축약어와 그림문자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 시행규칙 아줌마 시사 및 경제 용어 따라잡기로 조금 유식해 질 수도 있다.

 

어렵지 않은 문장들은 그동안 다져온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감 잡을 수 있어 재미나게 볼 수 있었다.또한 무지 친절하게도 한글식 영어 발음표시로 폼나게 바로 읽어 나갈 수 있으며,CD를 통해 점검해 볼 수 있다.더 친절하게 억양 표시도 되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영어는 발음과 억양 즉 엑센트만 풍부하게 흉내내어도 엄청 영어를 잘하는 듯 들리기 때문이다.물론 이정도 초보 영어를 어디에서 쓸것인가! 바로 아이들과 신나게 써 보는 것이다.상황별 이야기를 만들어 연극을 해 보거나,우체국,여행 중에 사용하는 문장으로 아이들과 역활극을 해 볼 수 도 있다.엄마의 특권은 해답지를 들고서 언제나 잘난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아이도 불공평함을 때가 되면 알게 되겠지만..언젠가 아이의 영어 수준이 나를 능가하는 그 날을 두려움에서 기다리지 않기 위해 오늘도 멸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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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벅 창비청소년문학 12
배유안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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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녀석들 참 책 읽기 싫어한다.공부하기 지처 책 또한 공부의 연장으로 여기기 때문인지,책읽자라고 하면 한마디로 멍때린다.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사랑하는 조카들 이야기다.녀석들도 초등3학년까지는 책을 달고 살았다.과학 동화,전래동화,세계명작시리즈 등등 아이들의 읽을 거리가 넘쳐 나고 아이들은 책과 함께 밥먹고,자고 쉼쉬며 살았다.그런 아이들에게 변화가 생겨났다.책이 아닌 새로운 놀거리가 생겨나기 시작한다.게임 오락이다.핸드폰 게임,인터넷 게임,,,사실 나는 오락을 잘 하지 못한다.아이들은 새로운 게임도 척척 해 본 적이 있는 경험자들처럼 금새 익숙해지며 새로운 룰을 쉽게 익혀나간다.그렇게 새롭게 익혀가는 게임의 수가 늘어날 수록 아이들 곁을 지켜주던 책들은 점점 멀어지다.엄마가 읽어주던 책도 그 길이가 길어지면서 책 읽기는 아이 혼자만의 억울한 재미없는 놀이가 되어버린다.게임보다 재미있는 책,그런 책을 아이들에게 찾아 주어야 한다.엄마의 잔소리 보다 휠씬 영향력 높은 책을 아이들에게 권해 주어야 한다.하지만,우리 부모들은 모든 것을 아이들과 공교육의 탓으로 돌려버리곤,한 숨을 쉬기에 바쁘다.좋다는 학원은 찾아다니며 알아보면서 아이에게 평생 삶의 나침판이 되어 줄 책과 친해 질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연구하지 않으려 한다.그저 아무리 읽으라 해도 읽지 않는 다는 말뿐....

 

배유안 작가를 처음 만나게 된것은 초정리 편지를 통해서 만나게 되었다.아이보다 앞선 학년의 책을 읽어보기 위해 시작한 초등 필독서 탐방 중 나를 감동먹인 책 중에 하나로 기억된다.그녀의 글은 요상한 힘이 있다.눈물과 고통을 참아내며 현실을 살아가는 아이들이 등장한다.자신이 좋아하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무언가에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언제나 하늘까지 감동 시킨다.

 

스프링 벅은 아프리카에 사는 양떼들의 이름이다.이들은 먼저 풀을 먹기 위해 앞서 달리다가 무엇을 위해 뛰어가는지를 잃어버린 채 그저 앞서 뛰는 것에 열중한 나머지 풀을 먹기 위해 뛰었다는 것을 망각한 채 앞으로 앞으로 전진하다 낭떨어지가 나타나면,모두 떨어져 죽고 만다고 한다.

 

학교 축제 때 연극부원들이 함께 그려갈 연극의 주제이며,오늘날 우리 청소년들의 현실을 빗대어 표현해 준 야생 양떼 이야기는 선생다운 선생님이 들려주는 풀 이야기로 앞만보고 달려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끔씩 풀도 먹으면서 살라고 한다.자신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내가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지 두 노쳐녀 노총각선생님의 수업시간 이야기는 고교시절 시를 읽어 주고,문학을 이야기 해 주시던 국어 선생님이 생각났다.새로 부임하여 연극부를 만들고,문제의식을 표현하는 연극을 축제 때 올리고,그 때만 해도 굉장한 이슈였다.그 선생님은 고2겨울 방학을 끝내 마치지 못하시고,그만 두셨다.그 분이 끝까지 교정에 남아 계셨다면,지금도 학교를 찾아가 보고 싶었을지 모른다.내겐 학창시절은 방황,좌절,어떤 길로 가야 할 지 선택 할 수 없는 복잡한 미로 속에 던져진 채 자포자기 하면서 세월만 버리고 있었던 기억만 남아 있다.그 좋은 시절에 학교 생활이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너무 하고 싶었던 것을 하지 못했던 기억만 남발할 뿐이다.정말 좋았을 것을,,.그렇게 함께 힘겹게 풀도 먹어가며,즐겁게 앞으로 달려 나갈 수 있는 우리들의 잠재력을 알아봐 주는 선생님이 함께 하셨다면 말이다.그 때 당시 선생님 밑에서 미친듯이 자신들을 표현해 내던 연극부 친구들은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갑자기 궁금해 진다.

 

사랑도 지나치면 독이 되고,무관심은 더 큰 죄악이라고 했다.소설 속의 연극부원들은 저마다 풀어야 할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다.형의 죽음,부모의 무관심,이혼,..학교 또한 풀어야할 문제점이 허다하다.급식,선생님의 자질문제 등학생, 선생님,학부형들 모두에게 내재되어 있다.누군가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모두 쉬쉬하며 몸을 사린다.우리 또한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던가..학교는 오늘날까지 그런 곳으로 인식되며,그런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을 사리고,엄마들은 열심히 치마바람을 날리는 것은 아닌지..

 

이러한 현실이 바로 오늘날 우리 아이들이 처해 있는 현실이며,아픔이고 이겨내고 굳굳하게 버터내야할 삶의 모습일 것이다.아이들의 무모함을 부러워 할 줄 아는 어른,아이들의 고민을 쉽게 지나치지 않는 어른,삶을 풍요롭게 해 줄 수 있는 것에 미치도록 해 줄 수 있는 어른...아프면 아프다고,힘들면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어른이 나를 비롯해 넘쳐 났으면 좋겠다.연극부원들과 그 주변의 친구들과 그 곁에서 그들을 지켜주는 선생님들...우리 곁에도 언제나 함께 해 주었던 친구들,미우나 고우나 곁에서 지지고 볶으며 살았던 가족들,그리고 숱하게 스쳐지나간 사건과 추억들이 오늘을 마련해 주었던 것처럼 미우나 고우나 원수같은 녀석들의 곁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그것은 잔소리를 가장한 문학과,미친듯이 열정을 쏫아 부을 수록 박수세려를 받을 운동이나 춤,미술,조각,노래,그 어떤 것이든 그들이 건전히 미칠 수 있는 것들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그것이 바로 우리 어른이 된 우리들에게 남겨진 몫일진데 가끔씩 어른인양 가면을 쓰곤 그들 위에서 조정하려고 하는 습성이 아이들을 괴롭힌다.

 

스프링 벅 소설 속엔 또 하나의 이야기가 함께 그려진다.현실을 그대로 그려주고 있는 연극 리허설이다.마치 싸이코드라마처럼 연극부원들은 시공간을 뛰어 넘어 자신들의 내면의 목소리를 담아 열정적으로 자신들을 열어보인다.

출구를 찾아 헤매이다 막다른 곳에서 비상구를 찾아 내듯,아이들은 저마다의 문제점을 안고 연극부 안에서 또는 다른 곳에서 무언가를 찾아 낸다.

 

자아 존중감,자기 효능감,자기 정체성,비젼...오늘날 이 의미를 찾아 길을 나서는 친구들이 얼마나 있을까?나 또한 뒤 늦은 교육을 통해 배우며 하나씩 머리 속에 담아둔 단어들이다.과도기의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그들의 내적 성장이다.내적 성장은 고통없인 자랄 수 없다.충분히 고통스런 그들은 어느 곳으로 나아가야 할 지 헤매일 때가 있다.물론 너무도 잘 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다.하지만 절반의 아이들은 지금도 자신들이 먹고 있는 풀이 어떤 풀인지.왜 달려야 하는지 모르고 있을 것이다.책 속의 주인공들은 저마다 걸어가야할 길을 찾아 걸어가야 함을 아픔을 통해 새롭게 열려 지는 자신들의 길을 찾아 가게 된다.

 

 

다소 건전한 가출해선 돌아온 창제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공부해야 할 대상과 이유를 찾았거든,나 김창제는 무지무지 소중한 사람이다.이거야, 잘 키워야 할 재목인거지.그러나까 대충 살면 안 된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어"듣던 중 최고의 명대사였다.아마도 언젠가는 청소년이 될 우리 아이들에게 듣고 싶은 대사이기도 하고,방황하고 있는 오늘날의 아이들이 담아 주었으면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배유안 작가는 자신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눈물로 가슴을 열어 주었다고 한다.나 또한 책을 읽으면서,때아니 흐르는 눈물에 가슴이 져려왔다.소설 속의 등장 인물들은 저마다 최고의 역을 소화해 낸다.작가의 숨결까지 느껴지듯 책장을 덮은 후에도 작은 떨림은 멈추질 않았다.

 

아이들의 가슴이 뜨겁게 불타 올라 세상을 불태우는 열정이 그들 가슴에 들어 있음을 알려 주고 싶다.아직 심지에 불길을 붙여 보지도 못한 조카녀석에게 전화를 해야 겠다."시험 끝났냐!! 너랑 비숫한 녀석이 나오는 책 하나 발견했다,네가 좋아하는 퇴마시리즈는 아니고,기가막힌 책이다.딱 너야..니 얘긴 줄 알았다니깐..뭐냐고 아프리카에 사는 스프링 벅이라고 들어 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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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전 2 - 발해! 황제의 나라가 되다 - 문왕
KBS 한국사傳 제작팀 지음, 문재인 스토리 / 세모의꿈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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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만화책이 못하는 것이 없다.모든 교과과목을 두루 섭렵하여 다루고 있기 때문에 더 더욱 중요시 되고 있으며,만화라고 웃음게 지나치기엔 그 내용이 상당히 좋은 것 들도 많이 있다.아이들에게 만화로 접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친근감일 것이다.새로운 교과 과정을 배우기에 앞서 다양한 접근은 아이들에게 부담감을 덜어 주기 때문이다.

 

한국사전의 이야기는 해동성국이라 일컷었던 발해의 이야기로 시작된다.이 책은 KBS에서 방영되었던 한국사전이라는 다큐프로그램을 기본으로 하여 아이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화로 엮은 것이라고 되어 있다.발해사는 우리의 역사에서 활발한 대외 활동하였던 나라이였지만,우리들에겐 너무도 멀게만 느껴졌던 것은 발해에 대한 자료가 현실적으로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말을 자주 듣기는 했다.한반도를 벗어난 먼 북경지역에서 대조영이 세운 나라 발해는 혼란한 대외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고구려인들이 투쟁 속에 세운 우리의 역사임엔 틀림없다.

 

이러함에도 우리의 역사이지만,우리는 발해도,고구려도 중국의 입김에 혼란스러운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우리 국민들의 가슴 속엔 무서운 긍지가 숨어 있다.그 것은 한민족이라는 뿌리의식이 만들어 내는 저력이라고 생각한다.요즘은 뿌리의식이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역사를 배우는 입장에서는 이 뿌리의식이 바로 단결과 저력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장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다만,나와 다른 외모나 인종적 차이 때문에 함부로 대하거나 업신여기는 것은 이 뿌리 의식을 잘못 받아들이게 된 사람들의 인격적인 성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발해사는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다.한반도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넓은 세계관을 가질 수 있는 계기이며 외교적인 면에서도 독보적인 습의 한 민족 역사를 맛 볼 수 있기 때문이다.한국사전은 KBS1 V에서 재 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만화로 친숙해진 역사 속의 인물들을 고증을 통한 역사학자들의 설명으로 자세히 그려진다.아마도 아이들은 TV속에서 단,풍천,운령,적우,정효 주,그리고,불운의 괴물새를 다시 보게 될 것이다.

 

만화 한국사전은 이들이 좋아 할 만한 환타지류로써 마법과 시간 여행을 떠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로 매료시킨다.책 읽기에서 첫번째로 보아야 할 것 중에 인물 사건 배경에 대한 지식을 알아 두면,아이들의 책 읽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가끔 책을 보다가 사실과 허구를 구별하지 못하는 아이를 보면서,잠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 또한 필요하다. 책 속엔 아사달의 한국사전 교실이라 하여 발해의 역사적 사실을 들려 주는 선생님 역할을 한다.아이와 함께 꼭 다시 집고 넘어간다면,학습서로써의 제몫을 하고도 남을 것이다.

 

하지만,우리 아이는 마법을 써가며,시간 여행을 떠나는 주인공,단,풍천,운령,적운,태호와 같은 허구 인물과 문왕,정효공주,주양백 등 역사 속의 인물들과의 만남을 정말로 이루어진 이야기로 알고 있다.정말로,있었던 이야기인지 몇 번을 되물어 보는 아이에게 책이 표현 할 수 있는 상상의 세계는 아주 다양하며,그것은 거짓말로 진실을 외곡 시키는 것 과는 구별 된다는 것을 친절히 설명하여 주어야 했다.만화라도 반드시 대화와 관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닳게 한 대목이다.

 

아이의 질문을 통해 창작의 한계는 어디까지 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미술계에 불고 있는 신윤복 신드롬은 아이가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경계선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 하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현상이라 생각한다.

 

지나간 것은 오래되고,쓸모없다 생각하는 오늘날의 풍토 속에서 역사의식은 다시 재 창조하는 리폼의 정신을 반영해 줄 것이다.버릴 것은 버리되,취할 수 있는 것은 가능한 다시 활용 할 수 있는 자세로 역사 속에 뭍혀 버릴 해동 성국 발해의 역사는 다시 우리들의 가슴을 블 태워 줄 것이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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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도 놀란 맛의 비밀 - 5천 년을 이어온 맛의 신비
조기형 지음 / 지오출판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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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먹든 맛있게 먹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같은 음식을 먹으면서도 항상 트집을 잡는 사람이 있다. 본인이야 어떨지 모르겠지만,음식을 만든 사람이나 함께 먹는 사람에겐 더 할 나위없이 함께 식사하고 싶지 않은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우리의 생명을 유지 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음식을 먹는다.하지만,오늘날엔 생존의 의미라기 보다는 즐기기 위해 음식을 먹는다는 말이 맞을 것 같다.음식을 먹을 땐 행복한 기운이 돋는다.배고픔을 채워주는 충만감과 맛있게 차려진 음식들을 먹고 있다 보면,밥 한 그릇은 후딱 비워져 버린다.

 

무엇을 먹든 맛있게 먹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같은 음식을 먹으면서도 항상 트집을 잡는 사람이 있다. 본인이야 어떨지 모르겠지만,음식을 만든 사람이나 함께 먹는 사람에겐 더 할 나위없이 함께 식사하고 싶지 않은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그런가 하면,음식을 먹으면서 너무 말을 많이 하는 사람도 비위에 거슬린다.음식을 분석하듯 뭘로 만들었는지,꼬치 꼬치 묻는 사람 또한 함께 식사하고 싶지 않은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그런데 나는 이런 사람하고 하루 3끼를 늘 함께 한다.

 

신혼 초 음식이라곤 해 본 적 없으면서,언제나 그렇듯 의욕에 불타 요리를 연구하여 하루에 한가지씩 음식을 새롭게 만들어 냈다.저녁 8시 근무를 마치고,시장 본 것을 직장에서 연구한 조리법으로 음식을 하고,새벽마다 새로 밥을 하고,그 땐 무슨 정성에 그렇게 했는지..모르지만,결론은 좋은 소리를 못들었다는 것이 나에게 두고 울어 먹는 대목이다.왈"음식 가지고 장난하지마!"그 이후로는 음식가지고 장난을 치지 않았던 것 같다.10년이 지난 지금은 그 때에 비하면 월취일장으로 실력이 늘긴 했지만, 아구찜이 먹고 싶네,돼지 족발 네가 해 볼래?말도 안되는 소리에 나는 절레절레 뒷걸음질치며,음식가지곤 절대 장난을 하지 않겠노라고 아예 못을 박는다.

 

그런 나에게도 음식을 잘 만들고 싶고,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하여 오감을 자극하는 음식으로 가족들에게 행복한 식사 시간을 맛보게 하고 싶다.하지만 나의 음식은 시골 할머니의 시골 밥상과 많이 닮은 단순 조리로 이루어진 음식들이 대부분이며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라는 목적으로 굳건하게 지켜가고 있다.이 식단의 단점은 아이들이 금새 식상한다는 것이다.점심에 먹은 된장국은 저녁이 되면 먹기 싫어하고,반찬 또한 매번 같은 밑반찬은 하루가 지나면 식상하게 된다.그렇게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직접 조리하게 되는 음식을 준비하게 되고,우리집에는 밑반찬이라곤 김치와 김 그리고 멸치볶음 정도 이며,매번 즉석으로 찌게와 전골,구이로 한가지 메인 요리로 식사를 주도 한다.저자는 맛을 즐기려면 한가지 음식으로 승부를 내야 한다고 한다.유명한 맛 집이나 세계적인 요리들도 그러한 점을 공략한다고 한다.

 

음식의 맛은 사람의 기분을 좌우한다.슬플 때,우울 할 때,즐거울 때,공허할 때 그 때 그 때마다 당기는 음식들이 다르고 그 기능 또한 천차만별 다르게 작용한다.나는 몸이 아프거나,심리적으로 힘든 일이 생기면 더욱 매운 음식을 찾게 된다. 아마도 술을 즐겨 마실 줄 안다면 술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려 하였겠지만,나에겐 매운 맛으로 가라 앉은 기운을 한 껏 고양시켜 줄 가장 단순하면서 쉬운 방법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맛을 향한 저자의 깨닳음은 놀라울 것은 없다.하지만 우리가 무의식 중에 먹어대는 음식들의 역할을 소홀히 했다면,저자는 음식이 가지는 놀라운 기능을 하나 하나 캐내어 자신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공을 들여 전시를 한다.

 

가족의 건강과 하루 세끼를 책임지고 있는 나로써는 음식의 맛은 땔레야 땔 수 없는 관계이며,최대의 효과를 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다 보니 결국엔 자연식 식단 만이 최선의 방법임을 알게 된다.복잡한 조리와 향신료가 필요하지 않은 조리 방법은 입 맛을 질리지 않게 한다.그리고 이제는 정말 건강을 위한 맞춤식단이 필요함을 느끼는 30대 후반이 되어가고 있기도 하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무수히 공감하며 쏫아지는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가 줄줄이 새어나온다.대화거리가 필요할 때 저자의 음식의 맛의 비밀을 이야기하다면,날새도록 꺼리가 끊어지지 않을 듯 싶다.

 

요즘 나에게 최대의 숙제는 5살아이의 식습관 길들이기다.이 녀석의 특징은 식사 중에 말을 많이 하느라 다른 사람들 식사가 끝나서야 식사를 시작한다는 것이다.하루 중 식사 시간만 3시간을 고스란히 아이 곁에 붙어 앉아"숟가락" "밥 퍼야지"얼르고 벼르다 소리지르다.아이의 식사 시간을 고문하기에 이르른다.그러다 책 속에서 음식이 우리?? 아이디어가 떠올랐다."찬아 네가 음식을 먹으면,네 몸의 세포들이 가장 좋아한대.알지 우리 몸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고 동화책에서 봤지..머리,눈,위장,,등등 김치랑 멸치랑 밥을 신나는 놀이기구를 태워 주는거야.오른쪽,왼쪽,올라갔다 내려갔다.꼭꼭 싶어서 네 몸 속으로 꿀꺽 배를 태워 보내는 거야.."아이랑 신나는 놀이기구 놀이는 하루 동안 큰 효과를 보이며,1시간을 30분으로 그리고,아주 아주 즐거운 식사시간으로 온 몸과 마음에 감사효과가 넘쳐 났다.정말 기분 좋은 성과였다.

 

언제나 효과는 길게 가지는 않는 법이지만...아쉽게도..

"찬아 왜 안씹어?놀이기구 태워줘야 좋아하잖아!"

"엄마~아기가 타고 있어서 그래~~!"

역시 대단한 놈이다 하루 만에 엄마의 계략을 타파한 것이다.어찌했든 하루만에 끝난 감사효과였지만,너무도 즐거웠고,행복했었다.아무쪼록 아이와의 식사시간을 단축하고 즐겁게 즐기기 위해서 오늘도 나의 음식에 대한 연구는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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