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키라의 만화 경제 교과서 1 - 알기 쉬운 경제 원리, 75개 키워드로 만나는 경제의 모든 것 열두 살 키라의 만화 경제 교과서
최선규 글, 추연규 그림 / 을파소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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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무엇이니?라고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무엇이라고 대답해 줄 수 있을까?창피하지만,뭐라 딱히 설명해 주기 어려우니 네이버 지식창에서 검색해 보자 라고 하였을 것이다.

 

머리말에서 경제에 대한 저자의 확실한 계념이 잘 드러나 있다.어떤 일을 하려면 다른 어떤 일을 포기해야 한다는 삶의 법칙 바로,기회비용이라는 경제 용어가 아니라,나이키 운동화를 신으려면 간식을 줄여야 한다는 것을 배워야 하는 것이지요,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떨게 하면 적은 비용을 들여 큰 결과를 얻을 수 있는가.이것을 아는 것이 경제이기 때문이다.......머리말 중바로 이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 경제관념,용돈 기입장,경제 캠프에 아이들을 보내는 것이 아닌지 무엇보다 어린이들에게 경제를 가르치지 말고 느끼도록 하자라는 저자의 주장에 또 한번 감동을 받으며 아이에게 책을 소개하기 앞서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어 나갔다.

 

경제 이야기는 그림동화책으로 몇 권 접하였던 것이 전부인 내겐 만화라는 가벼운 소재가 매우 반가웠다.삶의 실질적인 부분인 경제에 대한 계념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과 같은 맥락이지만,생소한 용어들과 접근 방식이 참으로 쉽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반가웠다.단순한 용돈에 대한 쓰임새 뿐만 아니라 어려운 경제 용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쉽게 풀어주는 멘토의 역할은 키라가 알아가는 경제 용어 만큼은 쉽게 알아갈 수 있었다.

 

책은 총 3권의 경제 이야기로 나누어져 있는데,1권은 알기 쉬운 경제 원리를 설명해 주기 위해 경제란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것과 경제를 움직이는 세 개의 톱니바퀴인가계,기업,그리고 정부에 대해 설명을 하며,경제를 활성화를 위해 변화한 화페의 발전과정을 비롯하여 수입과 소득,지출과 소비에 대한 주인의식을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아이와 책을 읽을 때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현명한 소비를 위한 선택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여겨 보는 시간도 되었다.그 외에도,중앙은행,희소성,기회비요,재화와 용역,재산,수요와공급,거래,물가,생산,유통,시장,가격,경쟁,이윤,분업과 협업,직업,산업,기술과 자본,무역에 대한 설명을 끝으로 1권을 마무리가 된다.

 

나는 2학년인 딸아이에게 이 책을 전해 주면서,책 속의 예시처럼,제한도전을 볼 것인가,숙제를 해야 할 것인가?또는 상황에 따라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한 해답은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에 대한 책임은 바로 선택을 한 나의 몫이라고 설명하면서,경제또한 그러한 과정을 겪어가며 발전하고,때론 쇄퇘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누구보다,알뜰하신 시부모 및에서 경제관념이 투철한 나의 남편은 낭비에 대한 우려나,빛에 대한 걱정없이 매우 정확한 자기만의 경제관념이 뚜렷한 사람이다. 그런 남편 앞에선 올 해도 우리집 에어콘은 세계의 환경을 위해?한번도 돌아가지 않은채 모양만 번지르하게 한 구석에서 번쩍번쩍 빛이 나고 있다.가끔씩 우리처럼 살면,경제가 안 돌아간다며,내가 등을 밀어 대기도 하지만,여간해선 꿈쩍도 하지 않는다.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 또한,수입에 비해 지출은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늘어나기 때문에 우리는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니 자린고비로만 느꼈던 남편과 시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까지 들게 되었다.

 

이렇듯 원인을 알지 못하면 결과에 따른 현상에 불평불만만 펼쳐놓게 되기 마련인 것처럼,,,이 책을 읽는 대한민국의 아이들 그리고,엄마들이 현명한 선택을 통해 보다 윤택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쉽게 쉽게 읽어지며,경제용어에 대한 어려운 접근으로 망설이는 친구들은 엄마와 함께 꼭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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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라, 세상이 어두울수록 - 허수경 자전 에세이
허수경 지음 / 문학사상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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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글을 읽으면서,아~이건 아닌데 하소연하는 소릴 들을려고 책을 읽으려고 한건 아닌데....너무도 아파하는 그녀를 보며 차마 함께 있고 싶지 않았다. 내가 알고 있는 그녀는 TV속에서 밝게 웃으며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하며 오락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나운서!! 성공한 여성이였기에 그 만큼 아픔에도 남다를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이였을까? 그녀의 아픔을 토해내는 과정은 남다른 구석없는 우리 언니의 모습이였다.남편과,시댁과 사람들에 부댓기며 힘들어 하는 모습,

 

그런 그녀가 두번의 이혼 후 홀로서기를 하였다.아이를 낳은 것이다.여자로 태어 났기 때문에..여자이기에 거부하고 싶은 생명을 잉태하는 고된 여행 길을 가겠노라고...가끔씩 mTV를 통해서 허리우드의 유명배우들이 아빠도 없이 아이를 키우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안젤리나 졸리가 그 대표적인 예가 될것이다.그렇게 시끌시끌한 염분설을 뿌리고 다니던 그녀가 아이를 입양하면서 새롭게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 준다.엄마가 된 것이다.그리고,그런 그녀에게 이제는 자신의 염색체를 이어받은 아이가 있다.그리고,그 염색체의 일부인 아빠도 함께한다.

 

하지만,허수경 그녀의 별이에겐 아빠가 없다.그래서 별이를 위한 그리고,별이의 상실의 아빠자리를 대신할 수경엄마의 두배 세배 거듭 전해 줄 이야기를 별이에게 들려준다.세상엔 태어난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아이가 법관이 되거나,의사가 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건강하게 그리고,아주 단순하게 행복하게 살아 주기만을 바란다.하지만,그뿐인가?아이가 자라면서 나의 바램도 커진다.빨리 기었으면 좋겠고,걸었으면 좋겠고,말을 잘했으면 좋겠고,글자를 잘 알았으면 좋겠다고...

 

그녀는그렇지 않았다.그녀는 정말 내가 알고 있는 엄마같았다.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아이의 인생의 몫으로 내려지는 행복이기를 바랄뿐...속된 바램이 들지 않기 위해 그녀는 정원을 가꾸듯,자신을 가꾸어 나간다.하지만,나의 손에는 찔긴 잡초하나도 건사하지 못하는 무신경에 우리집에 들어오는 모든 생물은 죽어나간다.말로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척하지만 실은 많이 속상하고,죽어나가는 식물들을 보면 나의 버려지는 인생의 한조각처럼 우울해진다.그녀는 야생초를 키운다.겨울을 지내고,해마다 꽃을 피우는 야생초,작은 꽃들을 마당가득 피어오르게 가꾸며,그들은 자리를 마련해 준 것만으로 그녀에게 사랑을 듬뿍 전해준다.그녀는 어떻게 그것을 알았을까?자연을 가꾸며 황패해진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상처받은 자아를 치유하는 그 방법을 어떻게 알았을까?그렇게 아프고,그렇게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 그녀의 하루24시간은 남다른 구석이 있어 보인다.무엇이든 뚝딱뚝딱하며 배우기만 하면 전문가수준으로 발전된다는 그녀,성격좋고,때론 애교만점 예쁜 그녀,그런 그녀를 내치는 사람들...그건 그녀가 그들에게 자신이 그들을 사랑하는 방식대로 그들이 그녀를 사랑해 주길  바랬기 때문일까?사람관계는 정말 알 수 없다.사랑이 너무 넘쳐도,모자라도,문제가 되고,그녀 말처럼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붙잡으려하면 할 수록 멀어지는 것이 사랑이다.

 

그녀의 글 속엔 내가 살아가면서 알게된 진실들,책을 통해 얻었던 감동의 사연들이 몇번씩 마주하며,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이 말귀를 알아듣는 아이처럼 고분고분 그녀와 함께 할 수 있었다.그녀는 12장의 별이에게 보내는 편지는 구구절절 살아가면서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들어있다.별이의 행복,엄마의 사랑,나를 다독이는 방법,세상 살아가는 이치,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감사하는 마음 자세,그녀의 친구말처럼 무엇이든 하기 시작하면 달인의 경지에 오르도록 노력한다는 그녀,그녀는 삶을 살아가는 그녀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간다.

 

마음을 비우는 공부,다른 사람의 입장을 더 배려하는 공부,내게 내려진 하늘의 숙제를 더욱 열심히 하는 공부----P175

 

그녀도,나도 살아가면서 이렇게 평생 공부를 해오고 있었고,앞으로도 하게 될 나의 과제들이다.그녀는 답을 찾아낸듯 싶다.나 또한 그녀에게 비교하자면 독학 수준의 가나다라를 읽어가는 글자 익히는 단계임에 불구하겠지만,,나도 아이의 엄마이고,남편의 아내이고,엄마의 막내딸이고,며느리고,아이학교에서는 어머니회원이고,조카의 이모이고,이웃의 동네 아줌마이고,북멘토클럽의 곰땡이이고,다른 사이트에서는 마자여이고,독서치료과정모임에서는 미소쟁이이고,37살이고,~kg이고,내가 무엇이기를 바라고,내가 무엇이 되고자 노력하며,그렇게 살아가는 나는 나의 장점과 단점을 고스란히 내가 주워담을 수 있도록 하며 살아가고자 한다.

 

저 멀리,알아들지 못하는 말로 자막으로 그녀의 말을 알아듣는 오프라보다 한 나라 한 서울 하늘아래 내가 알아듣는 말로 그녀의 마음을 전해주는 그녀의 밝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싶다.

그녀는 정말 글을 참 잘 쓴다.그녀의 말솜씨만큼이나 정감가고,정교하며,나의 지식이 그녀에 미치지 못하면서도 그녀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하는 그야말로 공감가게 하는 마력이 있다.

 

하지만,아직 많이 아파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별이가 채워주지 못하는 그녀의 손길이 아직도 필요한 그무엇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이 책을 읽는 순간순간 책을 덮는 순간에도 전해져온다.인간이기에 행복을 추구하지만,아프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인가?인간이기에 초월할 수 없는 죽음에 대한 미련때문인가?그녀가 아픈 것인지 내가 아픈 것인지 마구 뒤엉퀴어 나에게 질문거리들과 앞으로 내가 해야할 일들의 목록이 하나씩 더해진다.

 

아이에게 사랑을 편지를 쓸 것,감사의 기도를 들릴것,내년봄엔 야생초를 심을 것,복분자도 심을 것,나를 위한 공부를 계속 할 것,이번엔 꼭 내 가방을 살 것,신발도....,어머니에게 그동안 감사했다라고 말할 것,도서관에서 내 책도 꼭 빌려 읽을 것,운동할 것,견진성사받을 것,교리공부해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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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녀의 일기장
전아리 지음 / 현문미디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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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예쁘다

 

직녀는 한 줄 일기장을 쓴다.

그녀의 일기만큼 그녀는 단순하다.사실 단순하다는 것이 생각이 짧고,즉흥적이며 깊이가 없어 보일 때 내가 흔히 쓰던 말이었는데.,..단순하다는 것은 상당한 깊이있는 고뇌와 일상의 암축을 의미한다는 것을 직녀를 통해서 보게 되었다.

 

그녀는 한마디로 이리보나 저리보나 평범하지 않은 문제아이다.학교에서 집에서 동네에서....그래도 다른 문제아들과 구별 지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학교에서 잠을 자도,엄마에게 대들어도,선생님께 매를 맞아도 친구를 괴롭힐 때도 나름 규칙이 있고,선을 정할 줄 아는 의리파 문제아인 것이다.그리고,사랑을 듬뿍 받아 본 기억이 있는 그래서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행운아이기도 하다.그녀의 돌마니였던 친구를 단짝 친구 대열에 끼워 줄 수 있을 만큼 통도 크고,공부 잘하고, 옳은 말만 똑부러지게 하는 민정이를 귀하게 여길 줄 아는 기특한 구석이 있는 매력 만점의 가시내다.(갓을 쓴아이의 준말이라네요)

 

직녀에겐 특이한 특기가 있다. 약점을 잡아 기회를 포착하여 이득을 꾀하는 다소 야비할 수 있지만,직녀는 상대방의 약점을 잡는 대신 절대 발설하지 않으므로써,얻어지는 이득이 함당하다 할 만큼 그 이득을 맘껏 즐긴다.곳곳에 그녀의 CC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듯 말이다.

 

그런 그녀에게도 아킬레스건이 있다.엄마다.여자의 적은 여자라 하던데,내가 봐도 직녀를 못잡아 먹어서 안달난 살쾌이처럼 들들복는다.고3수험생 아들을 둔 엄마는 아빠와의 사이가 안좋아지면서 그 강도는 점점 심해진다.물론 오빠 또한 기세등등..남자여서가 아니라 엄마의 편파적인 사랑의 표현이 직녀가 아니였기 때문에 직녀에게는 문제가 된 것일 것이다.누가 보아도 직녀는 문제를 몰고 다니다.하루도 편히 지내는 적이없다.평범ㅎ지 않은 친구들의 활약덕분에 그녀는 더욱 바쁘다.

 

직녀의 읽기장엔 많은 이야기를 직녀만의 특유한 방법의 삶의 해설을 통해 인터뷰되어진다.가족이야기,친구이야기,왕따이야기,이웃이야기,학교이야기,직녀만의 이야기,그녀의 생활을 보면 겁많고,목소리만 컷던 나의 모습이 직녀에게 들킨 것 처럼 그녀가 나를 읽어나가는 듯한 착각을 일게 한다. 나 또한,어렸을 적 취미 중 하나가 언니 오빠의 방을 뒤지는 것이 나의 취미이자 알지 못하는 세상의 눈을 먼저 뜨게 해주는 지금의 인터넷처럼 풍부한 자료에 혼자만의 잔치를 벌였던 기억이 있다.언니의 첫사랑의 편지,예쁜 귀걸이,립스틱,언니들에게만 있던 여성스러움을 온몸에 휘감아보기고 하고,오빠 방에서는 그렇게 일찍 알아서 좋을 것 없는 빨간 책들을 보게 되기도 했다.나에게도 나름 발설해선 안될 비밀을 10년 이상 유지하며 직녀와는 다른 혼자만의 비밀로 그들이 모르게 살았다.시간이 흘러 그랬노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호호호,허허허 하며 작은 놈이 혼자 많이 컸겠네!!그래서 니가 애늙은이 같았구나!! 하였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그리 녹녹ㅎ지 않다.직녀의 일기장을 보면 그녀의 고군분투가 웃음을 자아내며,그녀의 지난 과오도 그래 그럴 수 있지 하며 읽어 나 갈 수 있었던 것도 다 나에게 이미 지난 이야기이기 때문일것이다.20대 초반의 작가가 써 내려간 이야기는 이미 나에게 희미해질대로 색이 바랜 지난 시절을 돌아켜보며 그땐 힘들었지만,지금 생각해보면 피식 웃음이 나는 기억들을 직녀에게 보여 주게 되었다.내가 이만큼 커서 어른임내 하며 아이들을 가르킬 수 있는 것도,아이들을 나름 이해하고 포옹하려고 할 수 있었던 것도 나의 색바른 기억 속에 접어 놓았던 힘들고,어렸웠던 기억들이 지금은 오히려 밝은 빛으로 나의 어두운 시력을 보강해 주는 것이라 생각되어진다.

 

아파야한다.견딘 수 있을 만큼 아파야한다.힘들어야한다.내가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 할 수록 힘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누구나 일등을 할 순 없다.하지만,누구나 삶은 살아 갈 수 있다.나의 선택과 내가 나를 알고자 하는 깊이 만큼 헤엄쳐 나올 수면이 깊으면 깊을 수록 새롭게 살아가는 삶은 더욱 갑지게 느껴지기 때문이다.직녀는 그녀의 일상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다.그래서 그녀가 사랑스럽고,그래서 그런 그녀가 예뻐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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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 개정판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북스토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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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길 잘 했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p593

 

사는 것이 때론 너무도 불공평하다는 생각에 스스로 자멸 할 때가 있다.왜그리도,잘난 놈들은 많은지,왜 그리도,되는 일은 없는지...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내겐 불행이고,살아 있다는 것이 때론 두려움의 대상이 될 때가 있다.크고,작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유독 나에게만 독하게 여겨질 때,다행이도

나를 살아가게 하는 힘은 나태함이 아니였나!!발버둥치고,헤어나올 여력이 없을 때 나를 지탱해준 것은 나의 나태함이였다.밤 늦게 돌아다니며 친구들과 어울려가며 밤을 아침삼아 살아 볼 깡도 없고,그저 차가운 방바닥에 뒹굴며 지낸 1년은 그런데로 나를 살아오게한 자양분이 되었다.그래서 인가?지금은 멍하니 있거나,하루종일 tv를 본다거나,느긋하게 책을 읽는 것은 나에겐 사치처럼 느껴진다.하루가 하루를 물에 말아먹듯 훌훌 마셔버린다. 그 사이에 나는 나에게 주는 유일한 선물을 준다. 앞에서 아이들의 사진을 정리한다거나,메일을 확인하거나,지난 뉴스를 보며 혀를 차거나,글자를 조합해 가며 책을 읽은 후에 담겨져 있는 마음을 털어 놓는다.

 

얄밉다,오쿠다 히데오의 글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얄밉도록,생동감이 넘치는 주인공들의 일상이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절하여도 저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그들이 얄밉도록 부럽기까지 하다.최악의 주인공들은 저마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벗어나고 싶어도 더 이상 벗어날 곳이 없다는 생각에 그들은 나름대로의 규칙을 정하여 밤거리를,팍팍한 직장을,개인 사업장을 배경으로 하루 하루를 힘겨루기를 하며 살아간다.

 

아버지의 폭력과 어머니의 잘못된 양육태도로 보호를 받지 못하며 살았던 가즈야,부모의 재혼을 통해 자신을 내보이기 보다는 숨겨두기며 살아가는 은행원 미도리, 언니의 잘난 구석에 질려하며 그야말로 될때로 지맘대로 살고 싶어하는 10대 동생  메구미 ,열심히 그야말로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개인 사업장을 운영하는 착하고 소심한 우리들의 아버지 신지로 ,그리고,이들 주위를 맴돌며 그들의 현실을 옥좌하는 조연들의 역활이 단연 돋보인다.책 속 등장인물 조연상이 있다면 그들이 모두 싹쓸이를 해야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글도 내 입도 곱게 나오지 않는다.읽는 내내 어쩌면 저렇수가,어떻게 할려구,그러다 그들의 말도 안되는 최악의 상황을 보면서 최악의 상황에 빠져 허우적대는 주인공들의 태도는 그들을 보는 나보다 더 덤덤해 보였다.최악의 상황에서 벌이는 그들의 몸부림은 단순한 동정의 표현은 오히려 독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90년대 유행가  머피의 법칙을 읖조리듯 경쾌하게 이야기는 흘러간다.다만 내가 여자여서 인지 은행원 언니의 직장상사로 부터 성희롱을 당하여 힘들어하는 그녀에게 행하여지는 닳고닳은 사회적인 수법엔 치가떨렸다,또한 그녀의 말마따나 그렇수밖에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그녀의 우유부단한 행동이 화를 낼 수 조차 없게 만든다.내가 화를 내기엔 그녀의 상황이 너무도 최악이였기 때문일것이다.

 

이야기의 결말이 어찌 될것인지,,서로 다른 상황 속에서 최악을 치달아 달려가는 주인공들을 오코다 히데오는 한 곳에 집합시킨다.그리고,길고 긴 전쟁을 끝내려는 듯 최후의 수단으로 시한 폭탄을 장착시킨다.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속에서 그들은 악마와 천사의 대결처럼 자신들에게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그들이 벗어나려 하면 할 수록 문제가 더 커지듯 그들을 더 힘들게 하려는듯 마지막 악마의 괴롭힘이 다시 시작 되려할 때,그들은 처음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 내면에 자리잡은 운명이라는 실타래를 끊기위해 움직인다.그리고,,,폭탄은 터져버린다.

 

시간은 다시 흐른다.살아 있다면,....그리고,다시 시작한다.살아 가기 위해....

 

그들과 함께한 이틀동안 나는 나의 최악의 순간들을 떠 올려 보았다.그 힘들었던 시간들이 나를 더욱 강하게 해 주었고,과거보다 항상 더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그 이후에게 살아가는 동안은 크고 작게 계속 생겨나지만,지금 내가 과거를 되씹으며 어둠 속에서 살고 있지 않게 된 것은 내가 스스로 나의 운명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움직였기 때문일 것이다.그리고,이제는 내 주변에 시한 폭탄이 장착 되어 있는지 직감으로 알 수 있게 되었다.경험이란,살아 가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과정인 것이다.

 

때가 되면 답이 보인다.그것은 최악의 소설 속의 주인공들처럼 나이와는 상관없이 때가 되면 풀 수 있는 문제일것이다.영화를 빛내주는 조연들처럼 내 인생을 더욱 빛나게 해 주는 조연들의 역활에 열받지 말자..그들은 나를 빛나게 해 주기 위해 온 몸바쳐 희생하고 있는 조연일 뿐이다.그들이 역활에 충실할 수록 우리는 더욱 강해 질 수 있다.말려들어서는 안된다.나는 주연상 후보이지만 그들은 조연상 후보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그들이 주연이 되기를 원한다면,나의 영화 밖으로 나가야 한다.언제나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이다.다행이 나의 영화 시나리오는 내가 바꿀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나의 영향력이 커질 수록 그 힘은 더욱 강력해 진다.장르도,상영할 장소도,상대배우,조연까지도..

 

끝도 없이 주절거리게 한다.책을 읽고 있는 중에도,,읽고난 후에도..멈추지 않고 생각의 꼬리를 물게 하는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은 최악의 맛을 본 후에도 멈추지 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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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자신감 - 당당하게 서는 힘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12
이혜진 글, 명수정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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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값진 표현!!

 

아이들이 살아가는데 가장 큰 힘이 되어 주는 것은 스스로에게 주는 상 바로 자신감이다.

 

살아가면서,내가 내가 아니였으면 하고 바랬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공부를 못해서,얼굴이 못나서,운동을 못해서,성격이 맘에 안들어서,부모가 마련해준 환경이 싫어서,친구가 싫어서,선생님이 싫어서,내 조국이 싫어서,,,

 

하지만,사람의 마음은 간사해서 이렇듯 싫다가도,어느순간 자신을 옹호하기 시작하면,매우 적대적이고,반항적인 표현으로 편을 들기 시작한다.이 때가 사춘기의 시작이 아니였나싶다.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나만의 방식으로 나를 표현하고,타인을 밀고,당기면서 힘들어하던 때가,,,,그 때 꼭 하나 이것만은 잃어서도 안되고,잊어서도 안되고,없어서는 안될 것이 자신감이라 생각한다.나를 지탱해주는 나만의 힘,그리고,내가 내게 줄수 있는 최고의 칭찬의 표현 자신감!!!

 

진정한 자신감은 스스로에게 달려 있습니다.남과 비교해서 자신감을 얻는 것은 우월감,그것이 안 될 때는 열등감,상대방을 존중하지 않게 되고,서로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되고,진정한자신감은 자신의 강점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는 데서 시작합니다.--------황성주 의학 박사

 

주인공 나은이는 매우 소심한 성격이다.어쩜 천상여자라는 소리에 적합한 80년대의 멜로드라마의 여주인공쯤 되지 않을까?시험을 보고 나서,하루 반장을 하며서 나은이가 보여주는 모습은 정말 딱하기 그지 없었다.나은이가 해병대 캠프에 가도록 한 엄마의 심정이 백분 이해 될만큼 심각 그 자체였다.그렇다고 이것이 나은이 만의 문제일까?시장에 가서 주는대로 받아오고,백화점의 코너에서 준욱들어 눈길 한번 재대로 주지 못하는 못난 아줌마의 모습과 다를것이 무언가!어떤 사람들은 시장에서 보다도 더 좋은 가격에 멋찐 옷을 척척 잘도 사가지고 오던데..그래도 한 때 백화점에서 샵마스터로 날렸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퍼질대로 퍼지고,주머니 사정도 처녀 때 날 뛰던 때와는 달리 나를 위해서 절대 입을 벌리지 못하니..

 

나은이에게는 나은이와 다른 성향의 친구인 은하라는 다분진 성격의 친구가 있다.늘 엄마의 관심거리요.비교대상인 친구와 함께 캠프에 가면서 이야기는 본적적으로 나은이의 자신감 프로잭트가 시작된다.나은이조별로 자기 소개를 통해 반장을 뽑기로 하는데 얼굴이 빨개지고,덩달아 친구들 앞에서 넘어지기까지 한다."불났다.119,119가 필요해,출동해!"하며 나은이에게 꼭!맞는 별명이 지어진다.그리고,언제나 자신만만하고,안아무인처럼 보여지는 은하는 "나서기 대장"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그러는 통에 나은이부조장이되고,동주라는 다소 썩 괜찮은 녀석이 조장이 되어 3조의 리더가 된다.

 

캠프를 통해 나은이는 자신이 하기 싫은 일,잘 하지 못하는 일을 해야만 하는 위기를 맞게 된다.로프타고 암벽오르기,어울림의 날-진실한 우정 쌓기(손바닥 대고 균형무너뜨리기.손바닥대고 눈마주보기,눈싸움하기,잔디 설매 타기,고구마구워먹기,조별 도미노 글씨 쓰기,조별 퀴즈 대회.지도들고 산길 가기.등을 통해 일주일동안 아이들은 학교 생활에서 맞볼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친구들 간에 질투와 편먹기,약점 찾아 놀리기,하지 말라는 것 골라하기(취침시간 안지키기 등)4학년 아이들이지만,다소 나의 어린시절과 같은 고민,걱정을 하는 아이들을 통해 나은이는 다른 친구들의 행동과 말투를 통해 마음을 들여다 보는 계기를 마련한다.혼자만 무서워하고,싫어하는 것이 아니라,누구든 그렇수 있다는것 하지만,한번 해 보는 것,실패하더라도 자기 자신에게 잘 했다고,그만하면 잘 했다고 용기를 주는 것,힘들고 어려운 일에 처해 있는 친구를 감싸주는 일,그리고,자신의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힘을 실어주는 일,자신감은 언제나 내 주위를 맴돌고 있었지만,내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는 걸 나은이는 캠프를 통해 알게 되며,나은이의 곁에서 늘 발을 동동 굴리는 나은이와 꼭 닮은 엄마의 고군분투도 참 볼만한 이야기 거리 중 하나였다.

 

아이의 단점은 그 아이의 부모가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한다.나는 안그랬는데..혹은 나의 단점을 어찌 그리도 닮았는지 그 닮은 구석이 영 성에 차지 않는 것은 그 만큼 부모의 덕이 부족한 탓이고,아이에게  주어야 할 자신감과 사랑으로 다부져져야할 자존감이 형성 되기도 전에 상처를 받게 된다.나은이 또한,엄마를 통해 친구와 비교당하고,견제받으며 자기 자신에게 모진 소리도 많이 했을 것이다.자신감은 작은 일을 스스로 완성 해 가면서 스스로가 주는 만족이 쌓여 가야만 주어지는 선물이다.

 

너무 많아도,너무 작아도 문제가 되듯이 자신감 또한 그러하다는 것을 넌지시 건네준다.하지만,어떤 시련도 이겨 낼 수 있는 힘,삶의 여정에서 없어선 안될 힘,자신감을 건네 주기 위해 부모들은 아이들을

다양한 캠프에 보내며 제2의 나은이가 되기를 희망할 것이다.아님 책 한권을 건네 주며 아이가 변하기를 바랄 지도 모른다.(나도 마시멜로 책을 권하며 아이에게 은근히 바란적이 있다)하지만,웃어 넘기는 여유,기다려 주는 여유,함께 해주는 가족의 사랑만이 아이를 변화 시켜 줄 수 있는 열쇠라고 생각한다.

 

한권으로 아이에게 자신감을 온전히 전해 줄 수 있다는 것은 무리이겠지만,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그 동안 내가 아이에게 건넨 무수히 많은 말 중 아이가 되 씹으며 힘들어 했던 것들에 귀기울여 주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출발 선에서,또는 연습장에서 반복 연습을 하듯 자신을 추스리는 동안 시원한 수박하나를 썰며 먹고 하자고,잠시 쉬면서 하자고,잠시 먹고 하자고,긴장해 있는 아이의 삶에 여유 한입의 수박을 권해 주는 것은 어떨런지 ...

 

아이와 손을 맞대고,잠시 아이와 눈을 마주하며 아이의 눈매와 나를 닮은 콧잔등과,전에 없던 주금깨도 발견해 보고,이제 제법 내 손 크기와 맞먹는 아이의 손에 감탄도 해보고,말 없이 미소 짓는 아이의 입가에 잔잔히 흐르는 사랑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 보고,아이랑 등산도 함께 하며 힘든 산길도 걸어가며 정상에도 올라가 보고,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순 없다는 것,그래서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만나기도 한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고 따라해 보고 싶었다.

 

나은이가 스스로 자신의 내부에서 찾은 자신감은 바로 우리 엄마 부모 또는 주변인들이 나은이에게서 부터 빼앗았던 것을 하나 하나 그 만의 방식으로 찾아간 것이 아닐런지..아이들이 자신감을 찾기 위해서는 그들 스스로 빼앗긴 것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할 때 거부하지 말고,성내지 말고,하나 하나 아이가 꺼내 갈 때마다 아이가 찾기 위해 격는 힘든 과정만큼 우리도 함께 힘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온전히 찾게 된 자신감은 아이를 움직여 줄 것이다.움추리고 있던 가슴을 쭉 피고,"아자,아자"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오게 될 그 날을 기다려 보는 행복한 상상만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의 힘이 될것이라는 것이다.

 

자신감을 가져요!!

무슨 일인가를 하다가 실패하게 되면 마음이 작아져요.

이럴땐,

한번 더!를 외치며 용기를 내 보세요.

그리고,그때는 “난 할 수 있다”라고 주문을 외워요.

스스로에게 최면을 거는 거예요.그러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자신감이 생겨 처음보다 더 좋은 일을 경험 할 수 있게 되요.

두 번 실패하더라도,실망하지 말아요.

다시 또 주문을 외워요“난 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을 믿는게 중요해요.

나의 꿈은 내가 만들어 갈 수 있어요.

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랍니다.

기억하세요. ---------------어린이를 위한 [자신감] 중에서
                                    발취하여 아이를 위한 주문으로 조금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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