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풀 이팅 - 심리학자가 말하는 체중 감량의 비밀
미하엘 마흐트 지음, 임정희 옮김 / 일므디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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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점심 시간 전 82% 다크초콜릿 조각을 하나 먹었다.

불금인데 퇴근 시간 무렵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생겨 속으로 욕을 한번 하고, 비스킷을 뜯었다.

우리는 왜 먹을까? 왜 지나치게 많이 먹을까?

그리고 몇몇의 사람은 왜 먹지 않으려고 할까?

군것질은 보통 가짜 식욕 때문에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알아차리고 이겨낼 수 있을까.

이 책, 마인드풀 이팅은 이에 대한 여러 사례들과 연구들을 제시하며 왜 먹게 되는지, 왜 먹는 것을 거부하는 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먹고 싶은(먹기 싫은) 감정을 들여다 보면서,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 Mindful Eating 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필자는 가장 먼저 '배는 왜 고픈가' 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동물의 가장 원초적인 욕구 중의 하나인 만큼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는데, 위나 다른 기관들의 신체적인 활동으로 인해서 공복감이 느껴진다던지, 혈액의 포도당, 아미노산 수치가 영향을 준다는 연구도 있다.

결론적으로는 한두개의 원인이 아닌, 신체 / 정서적 전반적인 상호작용으로 공복감이 생기는 것인데, 내가 가지고 있는 전체 에너지의 1/4,000 이 떨어지는 순간부터 배고픔을 느낀다는 연구는 놀랍다. (30분마다 배고픈 게 정상이었다...)

우리는 결국 우리의 뇌이기 때문에 배고픔을 느끼는 것, 어떤 음식에 대한 호불호, 음식을 거부하는 것 등 모든 행동들은 뇌를 이해해야 한다.

필자는 음식을 먹고, 거부하는 것이 개개인의 정서적인 배경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말한다.

우리도 그렇지 않은가.. 어릴 적 너무 맛있고 행복할 때 먹었던 음식들의 기억은 평생 우리 뇌 속에 자리잡아 그 음식을 자주 떠올리고, 찾아 먹게된다.

반대로 언젠가 강제로 음식을 먹어야만 했다전지, 먹고 나서 구토를 하거나 장염이 심하게 걸렸다던가 하는 기억들 또한 우리 기억에 깊게 남아 어른이 되서도 그 음식들을 거부하는 경향을 보인다.

자 그럼 우리는 어떻게 먹으면 조금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을까.

필자는 식습관을 외부 규칙이 아닌, '내부'에서 통제하는 배워야 한다고 한다.

결코 쉽지 않은데,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자기관찰을 하라고 한다.

불교의 참선이나 Mindfullnes 명상을 생각하면 되겠다.

오랜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 배고픔과 다른 신체감각을 구분해내고, 가짜 식욕을 걸러내면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 책의 제목만 보고는 Mindfullnes의 먹기명상에 관한 책이라는 생각을 갖고 읽어보게 되었다. 먹기명상이라기 보다는 먹는 행위가 정서에 기반함을 주로 이야기해주는 책이지만, 마지막 단원에선 먹기 명상을 일상에서 잘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으니 방법을 정리하면서 글을 마친다.

첫번째, 먹고 싶은 감정을 관찰하기

두번째, 먹고 싶은 감정에 저항하기

마지막으로 다른 방법으로 스트레스 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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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 뇌를 누비는 2.1초 동안의 파란만장한 여행
마크 험프리스 지음, 전대호 옮김 / 해나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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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망, 뉴런, 축삭돌기 ... 뇌과학과 관련한 (최근엔 인공지능 분야도) 책을 읽는다면 많이 보게 되는 단어들이다.

여기에 '스파이크' 라니 ...

뇌과학은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학문일 뿐만 아니라, 몇몇 유명 과학자들로 인해 대중적인 인기도 누리고 있는 분야이다.

이 책은 뇌과학(신경과학) 안에서도, 뉴런들끼리 신호를 주고 받을 때의 기본 현상인 '스파이크'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한 책이다.

일반적인 뇌과학 교양서의 수준을 뛰어 넘어서 쉽게 술술 읽기 어렵지만, 이것이 과학서 독서의 즐거움 아니겠는가.

목차는 아래와 같다.

1. 우리는 스파이크다

2. 있거나 아니면 없거나

3. 군단

4. 세 갈래 길

5. 실패

6. 암흑뉴런 문제

7. 스파이크의 의미

8. 운동

9. 자발성

10. 단지 한순간

결말. 스파이크의 미래


우리 뇌는 소통을 위해 전기 신호를 사용한다. 신경세포 각각, 뇌 속 860억개 뉴런 각각이 거미줄처럼 가는 케이블을 따라 미세하고 짧은 전기 신호를 주고 받음으로써 다른 뉴런들과 통신하는데, 그 짧은 신호가 바로 "스파이크" 이다.

우리가 이 세계에 나오면서 터트린 울음, 첫걸음, 통증, 안도감, 쑥스러움, 행복, 고소한 빵냄새와 씁슬한 커피 맛까지. 이 모든 것은 뇌의 활동이고, 그 모든 것이 스파이크다.

이 책은 우리가 감각을 느끼는 순간, 행동을 할 때 까지 뇌에서 스파이크가 어떻게 생겨나고, 뉴런들에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생소한 단어들도 많고, 개념도 쉽지 않아 뇌과학 분야의 열혈 독자나 전공자가 아니라면 책을 끝까지 읽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진한 커피를 내려서 마셔가며 강한 카페인의 힘으로 글자들을 읽어나가다 보니 5장.실패 부분은 아주 흥미로웠다.

스파이크를 만들고 전달하는 데는 엄청난 노력과 에너지가 소모된다. 그런데 이 스파이크들의 전송은 꽤나 자주, 많이 실패한다.

실패는 뇌의 부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해마에서는 70 ~ 95 퍼센트까지도 실패한다. 그러면 왜 이렇게 많이 실패하는 걸까 ?

그 이유는 더 나은 소통을 위해서다. 에너지의 소모를 줄여 소통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스파이크는 '의도적으로' 실패한다고 한다.

파킨슨병의 치료법 중에 하나가 이 스파이크의 실패를 이용하는 것이라 한다. 파킨슨 병은 뇌 깊숙한 곳에서 움직이지 않아야 할 뉴런들의 운동 신호가 교란되어 운동장애가 일어나는 것이라 한다. 스파이크의 실패를 의도적으로 만들어 뇌의 진동을 걸러내는 치료가 가능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인간의 뇌는 정말 궁극적인 연구 분야인 것 같다.

뇌과학 분야는 최근 몇년 전부터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분야이다.

교양입문서를 한두권 읽어 본 독자라면, 다음 단계로 이 책 '스파이크'로 뇌의 깊은 부분을 탐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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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게 소리쳐! - 세상을 바꾸려는 십대들의 명연설문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1
아도라 스비탁 지음, 카밀라 핀헤이로 그림, 김미나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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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당찬 10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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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꿈 - 완결판
리처드 바크 지음, 공경희 옮김, 러셀 먼슨 사진 / 나무옆의자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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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 읽던 아이가 이 책은 읽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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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원서 깊이 읽기 - 원서에서 보석을 캐는 최적의 독법
함종선 지음 / 북하우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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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읽기(읽히기)는 평생의 숙제인 것 같다.

년초마다 쉬운 원서 한권 끝까지 읽기를 다짐하지만, 매번 원서 한권을 사고 책장에 꽂아두는 것으로 새해 다짐은 마무리되곤 한다.

이 다짐은 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되면 다짐은 더더욱 커지다 못해 아이를 다그치고 옆집 아이들과 비교하는 지경까지 이른다.

우리 한글 책 읽기/읽히기도 쉽지 않은데, 영어 원서는 오죽하랴.

이 책, 영어원서 깊이 읽기는 왜 영어원서 읽기가 어렵고 실패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와 어떻게 읽으면 좋을 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준다.

엄마표/아빠표 영어학습을 좀 해본 부모들은 느끼겠지만, 영어 원서를 잘 읽고 이해하기 위한 필수 조건은 한글 책을 많이 읽고 이해하는 것이다.

같은 단어라도 문맥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는 뜻, 문화적 배경이나 시대적 상황같은 Text 뒤에 숨어 있는 Context를 이해하지 못하면, 책읽기는 글자를 읽는 것에 머무른다.

이 책은 '영어학습'에 매몰되어 버린 영어원서 읽기에서 벗어나, 글의 배경과 상징적 장치, 함축된 의미 등을 찾는 방법을 통해 영어 책 읽기 자체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에는 12편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초등고학년부터 고등학생 수준까지 읽을 수 있는 친숙한 책들이 다양하게 담겨있다.

  • 구덩이 - 루이스새커

  • 원더 - R.J 팔라시오

  • 샬롯의 거미줄 - 엘윈 브룩스 화이트

  • 안녕, 우주 - 에린 엔트라다 켈리

  • 별을 헤아리며 - 루이스 로리

  • 찰리와 초콜릿 공장 - 로알드 달

  •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 바바라 오코너

  • 사금파리 한 조각 - 린다 수

  • 웨일 라이더 - 위티 이히마에라

  • 달빛 마신 소녀 - 켈리 반힐

  • 앵무새 죽이기 - 하퍼 리

  •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 연설 - 스티브 잡스

초딩 아들과 원서 읽기를 시도해봤던 원더와 샬롯의 거미줄, 그리고 누구나 한번 프린트해서 읽어 봤음직한 잡스의 스탠퍼드 졸업식 연설문이 친숙하게 다가왔다.

'원더'는 아주 유명한 작품이라 우리 3식구가 한글책도 다 읽고, 영화까지 봐서 원서 읽기까지 시도를 해 본 작품이다. 물론 몇페이지 읽다가 잠시 멈춘 상태이다. (포기했다고 안했다...)

원더는 안면기행으로 태어난 아이를 둘러싼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원더의 매력은 주인공 어기 뿐 아니라, 책이 진행되다가 책의 화자가 잭, 서머, 비아, 미란다, 저스틴 등으로 계속해서 바뀐다는 점이다.

이런 구성으로 인해 각자의 처지와 감정을 알게되는 재미도 있을 뿐더러, 이 다중시점 서술이 인물의 나이와 사고의 깊이, 개성에 따라 다양한 문체와 단어의 사용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런 점들로 인해 초딩들은 어기,잭,서머 등의 부분은 비교적 쉽게 읽어나가지만, 비아나 미란다, 저스틴의 부분에선 어려워한다.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단어와 대화 수준과, 폭풍같은 사춘기를 지나온 고등학생들의 단어와 대화 등은 깊이가 다를 수 밖에 없다.

영어 원서 읽기는 영어 실력 외에도 배경이나 대화에 대한 이해력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샬롯의 거미줄'은 원더 보다는 몇장 더 읽다가 잠시 멈춘 상태이다.( 곧, 아마도, 멈춤을 끝내고 다시 읽어 볼 생각)

샬롯의 거미줄이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동 문학 가운데 하나임을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은 글쓰기의 대가인 화이트의 능력이 가장 잘 구현된 작품이라고 하며, 작가들의 필독서이자 아름다운 영어 문장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라고 한다.

샬롯을 비롯한 등장 동물들이 흥미로운 영어 단어의 의미를 토론하는 장면들은 이 책의 백미라고 한다.

아래는 우리에게 원서 읽기가 쉽지 않다는 예이다.

Early summer days are a jubilee time for birds. In the fields, around the house, in the barn, inthe woods, in the swamp - everywhere love and songs and nests and eggs. From the ege of the woods, the white-throatred sparrow(which must come all the way from Boston) calls, "Oh, Peaboy, Peaboy, Peaboy!" On an apple bough, the phoebe teethers and wags its tail and says, "Phoebe, phoe-bee!"

새들의 노랫소리는 의성어이다. 실제 흰목참새는 '피바디, 피바디' 하며 노래하는데, 피바디는 보스턴 근교의 도시라고 한다. 그래서 흰목참새가 보스턴에서 온게 틀림없다고 유머러스하게 말하는 것이라고. 딱새 즉, 피비 새는 노랫 소리가 '피비'다.

원서 읽기가 우리에게 쉽지 않은 이유이다. 보스턴도 어디 있는지 잘 모르는데, 왜 피바디, 피바디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까...

아름다운 의성어와 다른 단어들과의 연결, 글의 배경 등을 이해하지 못하면 원서 읽기는 영어 문장 해석하기에서 끝나는 것.

이 책은 영어 원서 학습 가이드가 아니다.

영어 원서를 어떻게 하면 제대로 읽고, 상징적 의미를 이해하며, 책의 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멘토이다.

영어원서 읽기를 아직 포기하지 않은 어른들과, 원서 학습이 고민인 학부모들이 꼭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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