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인데 퇴근 시간 무렵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생겨 속으로 욕을 한번 하고, 비스킷을 뜯었다.
우리는 왜 먹을까? 왜 지나치게 많이 먹을까?
그리고 몇몇의 사람은 왜 먹지 않으려고 할까?
군것질은 보통 가짜 식욕 때문에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알아차리고 이겨낼 수 있을까.
이 책, 마인드풀 이팅은 이에 대한 여러 사례들과 연구들을 제시하며 왜 먹게 되는지, 왜 먹는 것을 거부하는 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먹고 싶은(먹기 싫은) 감정을 들여다 보면서,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 Mindful Eating 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필자는 가장 먼저 '배는 왜 고픈가' 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동물의 가장 원초적인 욕구 중의 하나인 만큼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는데, 위나 다른 기관들의 신체적인 활동으로 인해서 공복감이 느껴진다던지, 혈액의 포도당, 아미노산 수치가 영향을 준다는 연구도 있다.
결론적으로는 한두개의 원인이 아닌, 신체 / 정서적 전반적인 상호작용으로 공복감이 생기는 것인데, 내가 가지고 있는 전체 에너지의 1/4,000 이 떨어지는 순간부터 배고픔을 느낀다는 연구는 놀랍다. (30분마다 배고픈 게 정상이었다...)
우리는 결국 우리의 뇌이기 때문에 배고픔을 느끼는 것, 어떤 음식에 대한 호불호, 음식을 거부하는 것 등 모든 행동들은 뇌를 이해해야 한다.
필자는 음식을 먹고, 거부하는 것이 개개인의 정서적인 배경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말한다.
우리도 그렇지 않은가.. 어릴 적 너무 맛있고 행복할 때 먹었던 음식들의 기억은 평생 우리 뇌 속에 자리잡아 그 음식을 자주 떠올리고, 찾아 먹게된다.
반대로 언젠가 강제로 음식을 먹어야만 했다전지, 먹고 나서 구토를 하거나 장염이 심하게 걸렸다던가 하는 기억들 또한 우리 기억에 깊게 남아 어른이 되서도 그 음식들을 거부하는 경향을 보인다.
자 그럼 우리는 어떻게 먹으면 조금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을까.
필자는 식습관을 외부 규칙이 아닌, '내부'에서 통제하는 배워야 한다고 한다.
결코 쉽지 않은데,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자기관찰을 하라고 한다.
불교의 참선이나 Mindfullnes 명상을 생각하면 되겠다.
오랜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 배고픔과 다른 신체감각을 구분해내고, 가짜 식욕을 걸러내면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 책의 제목만 보고는 Mindfullnes의 먹기명상에 관한 책이라는 생각을 갖고 읽어보게 되었다. 먹기명상이라기 보다는 먹는 행위가 정서에 기반함을 주로 이야기해주는 책이지만, 마지막 단원에선 먹기 명상을 일상에서 잘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으니 방법을 정리하면서 글을 마친다.
첫번째, 먹고 싶은 감정을 관찰하기
두번째, 먹고 싶은 감정에 저항하기
마지막으로 다른 방법으로 스트레스 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