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파일을 위한 클래식 명반 가이드북 - 명레코딩과 숨겨진 명연주 Annapurna’s Record Guide Book 3
김정민 지음 / 안나푸르나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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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의 명반 시리즈 중 클래식과 오디오 애호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책입니다. 고음질 명반에 이어 이 책도 구입했는데, Decca / DG 등의 잘 알려진 명반은 물론 매니아들만 아는 녹음반들도 많이 소개해주고 있어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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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 첫번째 - 2022 시소 선정 작품집 시소 1
김리윤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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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에 어울리는 시와 소설을 한편씩 선정하여 담았다.

대체로 난 비문학파라 이야기 책은 나중으로 미루지만, 최근 한국의 소설들은 한번 손에 들면 재미없어 덮어버리는 일은 없었다. 이 작은 나라의 음악, 영상, 웹툰 등은 이미 세계 표준이 되었고, 언어의 장벽을 조금만 더 넘는다면 K-Novel 도 또 하나의 K-Culture 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대세 작가 중의 한명인 최은영 작가 이름도 있고, 무엇보다 염승숙 작가 작품이 있어 주저없이 읽어보게 되었다.게다가 각각의 계절에 따라 시와 소설을 한편씩 배치 해 놓은 구성도 신선하게 느껴졌다.

지금 계절에 맞게 겨울 시소부터 읽어보았다. (라고 쓰지만 그냥 염승숙 작가님 소설부터 읽은 걸로,,,)

프리더웨일은 남편을 사고로 잃고, 육아와 회사일을 전쟁처럼 치르며 살아가는 한 싱글맘의 이야기이다. 정말 코로나 시국 현재 우리 주변 누군가의 얘기를 듣는 것처럼 사실적인 묘사가 뛰어나 몰입감이 상당하다. 흔한 젠더 이슈를 넘어, 성과 위주의 직장과 전쟁같은 사회에서 버티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 그대로라 읽는 내내 마음이 쓰인다. 그런 와중에 주인공을 맴도는 Free the whale 이라는 문구로 희망의 메세지가 전해지며, Seat Stealer같은 작가의 천재적인 센스에 미소를 지을 수도 있다.

시소는 각 작품마다 작가와 문학평론가의 뒤풀이 대화가 수록되어 있는데, 나같은 슈퍼이과형 인간에겐 숨어있는 의미나 상징, 디테일한 문학적 장치들을 파악할 수 있어 작품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올거라 (진짜 곧 입춘이다) 봄 단원의 시(사운드북 - 안미옥)와 소설(해변의 피크닉 - 손보미) 을 읽는 중이다.

사운드북을 읊으면 우리 집 초딩 어릴 때 육아하던 기억이 생생하게 펼쳐지고,

해변의 피크닉을 읽으면, 어릴 때 TV로 봤던 명화극장이 생각난다.

자음과 모음은 창비와 함께 믿고 볼 수 있는 양질의 문학 작품들을 출판한다.

이 '시소' 첫번째 판은 최근 인기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계절의 이미지에 맞게 묶어, 신선한 구성과 재밌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문학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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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잇 록 Paint it Rock 1 (양장) - 남무성의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 Paint it Rock
남무성 지음 / 안나푸르나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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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걸쳐 1판 1,2,3권을 겨우 구해서 소장하고 있던 인생책입니다. 고딩 때 부터 테이프로 듣던 락밴드이 책 속에서 살아움직입니다. 재출간되어 너무 감격입니다ㅠ 양장본이라 너무 고급스럽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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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수소에너지 - 탈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에너지게임 체인저
백문석 외 지음 / 라온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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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극복과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책들이 최근 많이 출판되고 있다. 그 만큼 인류에게 닥친 최대의 위기임을 알려주는 게 아닐까 한다.

기후환경에 대한 현상황이나 넷제로(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여러 가지 기술이나 정책들에 관한 책들이 나오고 있는데, 수소에너지를 중점적으로 설명하는 책은 처음 보는 것 같아서 반가웠다.

수소는 지구에 가장 풍부한 원소 중 하나로, 중고등학교 과학 시간 때 지겹도록 들어왔을 것이다.

수소는 에너지원 자체로 사용될 수 있으며, 사용 시 탄소를 배출시키지 않아 넷제로를 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생산된 에너지를 저장, 수송하는 데 수소를 매개체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후위기를 막아내는 데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도 21년 10월에 수소선도국가비전을 발표해 화석연료 전량 수입국에서 수소에너지 수출국으로서의 계획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 SK, 현대, 두산 등의 민간 수소협의체도 그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 수소는 친환경사업 핵심 분야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1장. 수소에너지와 기술

2장. 수소경제와 우리의 미래

3장. 해외 탄소중립 및 수소경제 동향

4장. 천연가스와 블루수소

5장. 신재생 에너지와 그린수소

6장. 수소의 저장과 운송

7장. 수소의 활용과 수소 생태계

8장. 해외 수소의 생산과 도입


수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현재 어떤 기술까지 확보가 되어있는지부터 도입부를 열고, 우리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수소를 개발/사용하고 있는지도 알려준다.

수소에너지 생산과 사용에 전혀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최종 목표인 그린수소로 가기 전단계로 CCUS와 블루수소의 실용성과 필요성에 대한 내용도 많이 할애되어 있다.

생산과 사용 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생산된 전기를 수송하는데 탄소배출이 일어난다. 현재는 물론이고, 향후 해상풍력이나 태양력 등의 재생에너지를 통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더라도, 실제 사용원인 도심지와 공업지대로 전기를 수송하는데 수소가 큰 역할을 한다는 내용도 상세하게 알려준다.

 

수소가 넷제로 달성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고, 현재로 그 역할을 점점 빠르게 넓혀나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현재 제일 큰 걸림돌은 역시 비용이라고 한다.

블루/그린 수소를 생산하고 수송하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드는데(그린 프리미엄이 높다), 책의 7장과 8장에서 향후 생산단가가 얼마나 떨어질 지, 손익분기점은 언제쯤 될지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태양력/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들의 생산단가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으니 수소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여 그린프리미엄이 빠르게 낮아지길 기대한다.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어떤 나라와 기업들이 수소로 돈을 벌고 있느냐(벌려고 노력하고 있냐)였다.

태양광이나 풍력에너지와 연관된 기업들의 미래 가치는 이미 많이 올라가 있는데, 수소를 잘 생산하고 수송하는 기업들의 가치도 분명 높아질 것이다.

생산 / 저장 / 수송 / 부품 등의 분야에 대해 우리나라 기업들을 잘 정리해 두어서 수소관련 기업에 투자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해외 사례들을 설명하는 중간 중간에도 큰 해외 수소 기업들의 이름들이 거론되니 수소기업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는 독자들에겐 이 책이 훌륭한 수소경제입문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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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의 세계 - 세상을 뒤바꿀 기술, 양자컴퓨터의 모든 것
이순칠 지음 / 해나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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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도 숨막히는 책이다.

양자에서 이미 숨이 막히는데 양자컴퓨터라니 ...

저자인 이순칠 교수는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로 국내 최초로 병렬처리 양자컴퓨터를 개발하신, 우리나라 최고의 양자컴퓨팅 권위자라고 한다.

김상욱, 정재승 교수들의 학생 시절 때 양자물리를 이순칠 교수님께 배웠다고...

여러 과학 분야들 중에서도 가장 이해하기 힘든(흔히들 아무도 이해 못 한다고 하는) 양자역학에 관한 책이지만, 나같은 일반인 독자들을 위해서 쉽고 재밌게, 그러나 아주 정성을 다해 썼다는 느낌을 준다.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책의 시작과 끝은 우리나라가 대통령 직속으로 비밀리에 양자컴퓨터를 개발한다는 이야기로 둘러싸고 있다.

그리고 양자컴퓨팅을 설명하기 위해 양자물리학부터 차근차근 시작하여 양자컴퓨팅의 과거/현재와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려준다.

양자물리의 탄생부터 입자의 파동성, 그 유명한 죽어 있으면서 살아있는 고양이로 설명되는 중첩, 그리고 불확정성의 원리를 수업을 듣고 있는 것처럼 설명한다.

책의 2부에선 현대물리학 역사의 가장 큰 논쟁이었던 EPR(여기서 E는 그분이다. 아인슈타인) 논문과 더불어, 양자컴퓨팅의 핵심 원리가 되는 '얽힘' 에 대해 설명한다.


3부부터는 본격적으로 양자컴퓨팅이 어떻게 탄생했고, 양자컴퓨팅에서의 기본 연산과 물리적 구현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나같이 IT 분야의 독자들은 그나마 여기서부턴 조금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 (이해할 수 있다고는 안했다...)

나름 컴퓨터와 관계된 일로 먹고 살고 있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해오고 있는 고전컴퓨터(0과 1을 사용하는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모든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말하는 것)가 아닌 양자컴퓨터라는 것은 어떻게 생긴건지, 어떻게 쓰고, 지금 세상에 있는 물건인지 궁금해왔다.

이 책을 통해 양자컴퓨터는 0/1 의 집적회로로 구성된 것이 아닌, 상태를 중첩시킬 수 있는 아주 작은(나노 크기의) 물질들로 구현을 하고 있으며, S/W알고리즘도 양자컴퓨터에 적용 가능한 것들이 연구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초기엔 핵자기공명을 이용해서 7큐빗(고전컴퓨터의 비트라고 생각하자) 으로 구현되었으나 현재는 초전도 방식으로 70큐빗까지 사용하는 양자컴퓨터가 개발되었다고 한다.

몇테라의 고전컴퓨터를 쓰고 있는데, 겨우 70큐빗이라니 ... 할 수 있겠지만 100큐빗 정도되면 상용화 가능한 양자컴퓨터가 된다고 하고, 100큐빗이면 고전슈퍼컴퓨터들은 상대가 안되는 연산 속도를 가진다고 한다.

그게 가능한 핵심적인 원리가 양자의 상태가 중첩을 이용하는 것이며, 얽힘의 성질로 인해 모든 데이터를 한번에 중첩시켜 계산하고 결과를 얻는 것이라 한다. (쓰기는 하지만 이해하지 못했다...)

그럼 이렇게 빠르고 혁신적인 양자컴퓨터는 어디에 써먹는고 하니,,,

양자컴퓨터는 데이터검색이나 암호풀이, 보안통신 등에 탁월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하고(이미 양자보안통신은 이미 많이 쓰이고 있다고,,) 양자계를 시뮬레이션하는 데 매우 적합하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비교가 안될 정도로 빠르고 혁신적인 양자컴퓨터의 개발이 더딘 이유는 나노기술이 아직 부족해서라고 한다. 양자역학이 적용되는 나노 미시세계를 다뤄야 하기 때문에 정밀한 나노 기술이 필요한 것 같은데, 이도 시간 문제가 아닐까 싶다.

책을 읽어가면서 이 책은 우리나라 과학자가 후배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쓴, 양자물리학과 양자컴퓨팅의 교본이자, 과학을 사랑하는 일반인 독자들을 위한 따듯한 교양과학 수업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

앞으로 양자물리학과 양자컴퓨팅 양쪽 분야의 필독서가 될 것 같은, 이해하기 불가능하지만 양자세계로 몰입할 수 있는 멋진 과학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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