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수소에너지 - 탈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에너지게임 체인저
백문석 외 지음 / 라온북 / 2021년 12월
평점 :
품절


기후위기 극복과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책들이 최근 많이 출판되고 있다. 그 만큼 인류에게 닥친 최대의 위기임을 알려주는 게 아닐까 한다.

기후환경에 대한 현상황이나 넷제로(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여러 가지 기술이나 정책들에 관한 책들이 나오고 있는데, 수소에너지를 중점적으로 설명하는 책은 처음 보는 것 같아서 반가웠다.

수소는 지구에 가장 풍부한 원소 중 하나로, 중고등학교 과학 시간 때 지겹도록 들어왔을 것이다.

수소는 에너지원 자체로 사용될 수 있으며, 사용 시 탄소를 배출시키지 않아 넷제로를 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생산된 에너지를 저장, 수송하는 데 수소를 매개체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후위기를 막아내는 데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도 21년 10월에 수소선도국가비전을 발표해 화석연료 전량 수입국에서 수소에너지 수출국으로서의 계획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 SK, 현대, 두산 등의 민간 수소협의체도 그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 수소는 친환경사업 핵심 분야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1장. 수소에너지와 기술

2장. 수소경제와 우리의 미래

3장. 해외 탄소중립 및 수소경제 동향

4장. 천연가스와 블루수소

5장. 신재생 에너지와 그린수소

6장. 수소의 저장과 운송

7장. 수소의 활용과 수소 생태계

8장. 해외 수소의 생산과 도입


수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현재 어떤 기술까지 확보가 되어있는지부터 도입부를 열고, 우리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수소를 개발/사용하고 있는지도 알려준다.

수소에너지 생산과 사용에 전혀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최종 목표인 그린수소로 가기 전단계로 CCUS와 블루수소의 실용성과 필요성에 대한 내용도 많이 할애되어 있다.

생산과 사용 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생산된 전기를 수송하는데 탄소배출이 일어난다. 현재는 물론이고, 향후 해상풍력이나 태양력 등의 재생에너지를 통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더라도, 실제 사용원인 도심지와 공업지대로 전기를 수송하는데 수소가 큰 역할을 한다는 내용도 상세하게 알려준다.

 

수소가 넷제로 달성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고, 현재로 그 역할을 점점 빠르게 넓혀나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현재 제일 큰 걸림돌은 역시 비용이라고 한다.

블루/그린 수소를 생산하고 수송하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드는데(그린 프리미엄이 높다), 책의 7장과 8장에서 향후 생산단가가 얼마나 떨어질 지, 손익분기점은 언제쯤 될지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태양력/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들의 생산단가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으니 수소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여 그린프리미엄이 빠르게 낮아지길 기대한다.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어떤 나라와 기업들이 수소로 돈을 벌고 있느냐(벌려고 노력하고 있냐)였다.

태양광이나 풍력에너지와 연관된 기업들의 미래 가치는 이미 많이 올라가 있는데, 수소를 잘 생산하고 수송하는 기업들의 가치도 분명 높아질 것이다.

생산 / 저장 / 수송 / 부품 등의 분야에 대해 우리나라 기업들을 잘 정리해 두어서 수소관련 기업에 투자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해외 사례들을 설명하는 중간 중간에도 큰 해외 수소 기업들의 이름들이 거론되니 수소기업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는 독자들에겐 이 책이 훌륭한 수소경제입문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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