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펄전의 전도 세계기독교고전 56
찰스 H.스펄전 지음, 김귀탁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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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스스로를 초신자라고 생각해서 그런 걸까요? 전도는 신앙생활을 오랜 한 분들만 하는 것이지 저처럼 아직 신앙이 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신앙을 추스르기에도 바빠 다른 이들에게 다가가 복음을 전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교회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담임 목사의 설교를 듣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한 사람, 한 사람이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데 그런 제사장의 역할에는 자신을 위한 것도 있지만 세상을 위한, 이웃을 위한 제사장 역할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요.

그렇지만 전도를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제게는 전도는 여전히 막연하기만 했어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심지어는 누구에게 먼저 전해야 할지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때 제게 전도의 큰 틀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 책이 바로 <스펄전의 전도>라는 책이었어요.

스펄전 목사님이야 워낙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분이라 그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그 분의 말씀을 직접 보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설레면서도 두려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첫 장을 읽으면서부터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꼈어요. 아마 첫 마디에 적힌 글 때문인가봐요.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하나님이 능력을 주신다면....

스펄전 목사님께서 서두로 꺼낸 이 말에서 갑자기 이런 깨달음이 들었어요. 그래, 전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제대로 모르지만 하나님이 능력을 주신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도,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라는 그런 깨달음이요.

목사님은 먼저 전도의 개념에 대해서 설명하시는데 이 구절에서 확실하게 전도에 대해 알 수 있었어요.

참된 전도란 사람을 가르쳐서 그로 하여금 진리를 알게 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또한 그가 그것을 느낄 수 있도록 그에게 감동을 주는 것입니다.(p.17)

감정이라는 개념은 전도와 별개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제게 이 말씀은 상당히 놀라웠어요. 사랑이라고 말하면서도 사랑을 잊고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다른 모든 것을 떠나서 이것 하나만 깨달은 것만 해도 얼마나 감사했는지.

하지만 스펄전 목사님은 당연히 여기에서 멈추지 않으시죠. 그 후로 하나님과 인간의 입장에서 본 전도자의 자격이라든가, 전도의 장애물, 평신도를 전도자로 만드는 길 등 전도에 대한 모든 것을 성경 말씀으로 설명해주세요.

전도, 여전히 두렵고 떨리지만 이제는 한 걸음 나갈 수 있는 대범함이 생겼어요. 예수님이 주신 전도자로서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는 그런 대범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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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집
소피 골드스타인 지음, 곽세라 옮김 / 팩토리나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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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살짝 문화적 충격을 주는 책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철학적 의미를 함축한 책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솔직히 모르겠어요. 분명 거침없이 마지막 페이지까지 쭉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인력은 대단해요. 만화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요. 그런데 묘하다고 말할 만한 것은 책을 덮고 나면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꼭 집어서 말하기가 어렵다는 거에요.

우주 어딘가에 존재하는 행성으로 원주민들을 교육하기 위해 나온 4명의 여성과 네 개의 눈을 가진 남성의 만남에서 원주민의 신체 변화와 그에 따른 사건, 사건. 한 남성을 둘러싸고 여성 사이에 은근히 흐르는 썸(?) 타는 분위기.

이 작품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최고의 그래픽 노블에 수여하는 ‘이그나츠 어워드’ 수상작으로 저자는 소피 골드스타인이에요. 저자를 소개한 글이 참 색달라요. 작업을 하는 방식도 처음 들어보는 방식이었고요.

기묘한 작업 방식처럼 내용도 결코 평범하지 않아요. 사람들 마음 깊은 곳에 담긴 은밀한 감정, 욕망 등이 펼쳐지는데 어쩌면 우리가 평소 숨기면서 살던 그런 마음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원주민 여성과 남성으로 표현된 모습은 무언가를 암시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죠. 게다가 중간 중간에 툭하고 던지는 듯한 한 마디의 문구는 가슴을 콕콕 찌르는 느낌으로 다가오죠.

그림도 글도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한동안 계속해서 머릿속을 헤집고 다닐 정도로 그렇게 강렬한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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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의 시선으로 바라본 예술작품. 정말 색다른 시각의 책이네요. 명작을 바라보는 법의학자의 시선이라니. 한 번도 그런 관점에서 명작을 바라볼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법의학자는 명작을 통해 무엇을 보고, 무엇을 알아내는 걸까요. 모든 장면들이 정말 흥미로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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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 알고 싶다 - 다시 읽는 요셉, 꿈을 이루시는 하나님 알고 싶다
노진준 지음 / 넥서스CROSS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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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어요. 성경 인물 중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한 설문이었는데 상당히 다양한 답이 나왔어요.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성경 인물은 베드로, 요한, 다윗, 바울 등이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인물이라고 답한 사람은 요셉이었어요.

요셉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형제들의 미움을 받아 노예로 팔렸지만 오직 하나님 한 분만 의지함으로써 한 나라의 재상이 될 수 있었다는 점 때문이었어요. 이런 요셉에 대해 많은 성도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음을 깨닫게 해준 책을 만났어요. 바로 노진준 목사님의 <요셉이 알고 싶다>에요.

많은 성도들이 요셉을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노예로 팔린 요셉이 권력의 최상층인 재상이 되었다는 점, 즉 입지전적인 인물이 되었다는 사실 때문이 아닐까요? 물론 이 또한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요셉의 형통은 결코 그런 것이 아니었어요. 눈에 보이는 권력, 명예, 돈이 아니라 요셉에게 일어난 형통은 하나님의 뜻이 그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것이었어요. 저자의 설명을 따라 읽어나가다 보니 그런 점이 분명하게 눈에 띄었어요. 성경에서 형통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경우를 보니 인간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면 결코 형통이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저자는 이렇게 설명해요.

형통: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

그랬어요. 세상이 인정하는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 설령 하나님의 뜻을 모른다고 하더라도 낙심하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삶. 그것이 바로 믿는 자의 삶이 되어야 하는 거죠.

130 페이지 분량의 많지 않은 내용이지만 오늘날 세상과 타협하며 살아가는 우리 자신에게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귀한 책이에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고 의지한 요셉처럼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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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조가 알고 싶다 - 다시 배우는 십일조, 축복의 통로인가 다른 복음인가 알고 싶다
윤상원 지음 / 넥서스CROSS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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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주변에서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교회에서 십일조나 헌금을 강요하지 않느냐고. 제가 다니는 교회는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기에 사람들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처음에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러다 이제 5년 정도 교회를 다니다보니 그 때 사람들이 말한 게 무엇인지 알겠더라고요. 십일조에 대해, 헌금에 대해 왜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했는지 말이에요.

십일조는 정말 어떤 걸까요? 성도라면 반드시 내야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낼 필요가 없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십일조가 알고 싶다>의 저자 윤상원 목사님은 십일조 엄수주의에 반대한다고 말씀하세요. 그렇지만 십일조 폐지 주장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세요. 이렇게 말하면 이도 저도 아닌 듯한 느낌이 들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성경적 근거를 토대로 설명하는 내용을 들으면 ‘그렇구나’라고 고개를 끄덕이시게 될 거에요.

십일조나 헌금에 대한 설교를 들은 적이 거의 없어서 구약 시대에 십일조에 종류가 있다는 사실도 솔직히 몰랐어요. 모세 이전에 아브라함이 십일조를 냈다는 사실도 그렇고요(이번에 성경 1독을 하면서 얼핏 본 듯한 기억만 남아있었답니다^^).

저자는 십일조 엄수주의에서 주장하는 내용과 논리를 제시한 후 이런 주장의 오류를 성경 말씀을 근거해 조목조목 짚어내면서 십일조를 강조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 지를 분명하게 알려주세요. 실제 사례를 제시해서 그런지 십일조 엄수주의의 주장에 담긴 오류를 분명하게 알 수 있었어요.

그렇지만 앞서 말했듯이 저자가 십일조를 폐지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에요. 십일조 헌금은 새 언약의 시대에 신약교회가 부여받은 자유를 정당하게 행사하여 결정한 사안이기에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씀하시죠.

성경 해석에 대한 옳고 그릇을 논할 수는 없지만 이 문장만큼은 모두가 되새겨보면 어떨까 싶네요.

헌금은 무슨 종목이든 자발적인 바침이어야 하고... 그리스도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가져다주는 자유를 아무도 제약하거나 빼앗을 권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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