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되는 생각, 잠언
정성진 지음 / 두란노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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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말씀 중에서 믿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읽고 묵상하는 성경이 잠언이 아닐까 싶어요. 잠언에 담긴 내용들을 보면 부모가 자식에게 들려주는 인생에 대한 지혜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만나게 되고, 때로는 부모로서의 제 모습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죠.

잠언을 원문 그대로 읽는 것도 정말 유익하지만 이를 일상의 이야기들로 풀어서 설명한 강해집을 함께 읽는다면 더 큰 도움을 받지 않을까 싶어요. 잠언에 대한 책들이 많이 출판되어 있지만 그 중에서 이번에 읽은 정성진 목사님의 <길이 되는 생각, 잠언>은 기독교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읽어도 별다른 거부감 없이 그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일반적인 지혜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요.

목사님은 인생을 사 계절로 나누어 봄에는 지혜를 심고, 여름에는 지혜를 가꾸고, 가을에는 지혜를 맺은 후 마지막 겨울에는 지혜를 거두라는 꼭지로 잠언에서 말하는 지혜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해요. 가장 기본적인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을 필두로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씩은 고민하고 생각하게 되는 상황들에 대한 깊은 성찰의 말씀들을 보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삶을 어떻게 살아야 지혜롭게 살아가는 것인지를 분명하게 인지하게 되요. 

얼마 전에 읽은 <지식은 과거지만 지혜는 미래다>라는 책이 떠오르네요. 우리 삶을 희망으로 이끌어주는 지혜. 미래를 열어주는 지혜. 그런 지혜의 근본이신 하나님 앞에서 말씀하신대로 살아가는 삶. 그것이 험하고 힘든 이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사람의 참된 삶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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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VS 옴진리교 - 일본 현대사의 전환점에 관한 기묘한 이야기
네티즌 나인 지음 / 박하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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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완전하지 않죠. 완전하지 않은 존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역경과 고난을 겪다 보면 결국 완전한 존재를 찾게 되죠. 자신의 불행과 부족함을 채워 완전하게 만들어줄 그런 존재인 신을 말이에요.

신을 찾는 인간의 본성을 이용한 이들 중에는 사이비 종교 집단이 있죠. 우리나라에도 사이비 종교집단들이 적지 않았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집단이라고 한다면 백백교, 아가 동산, 영생교 등이 있죠. 이런 사이비 집단은 나라마다 존재하는데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사이비 집단이라고 한다면 누구나 옴진리교를 꼽는다고 하네요.

옴진리교의 도쿄 지하철 독가스 살포 사건이 일어난 1995년. 특별한 종교가 없었던 제게 옴진리교의 사건은 충격적이었어요. 다른 나라의 일이기는 하지만 종교를 가장해 사람들을 무작위로 살해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기에 더욱 그랬어요. 

옴진리교는 도대체 어떤 집단이었던 걸까요? 또 이 종교를 믿었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 걸까요? 이들에 대한 일본의 대응은 어떠했을까요? 이런 궁금증에 답을 해준 책이 네티즌 나인이 쓴 <일본 vs 옴진리교>라는 책이에요.

이 책에 수록된 내용들은 팝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에서 2017년에 방영한 ‘옴진리교와 일본 사회에 대한 기묘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방송된 내용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이에요. 저자는 옴진리교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고 말하면서 책을 시작해요. 그 후 현재 여전히 진행 중인 사건 옴진리교 사건이 시작된 순간부터 내부자들을 살해한 사건, 교세를 넓혀가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 점점 포악해지고 광적으로 변해가던 이들이 저지른 끔찍한 사건들과 도쿄 지하철 사건, 그 후에 벌어진 또 다른 사건들을 다루고 있어요.

참 놀라운 이야기들이었어요.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가시질 않았죠. 그러다 PART 2에서 일본인들이 이 사건을 어떻게 대했는지를 읽으면서 더욱 놀라게 되었어요.

옴진리교 사건을 풀어나가는 일본인들의 모습은 일본인이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정부, 정치인, 일반인 등 모든 일본인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피해자와 그 가족들, 또한 그들의 권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모습도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었지요. 저자가 말한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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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소멸한다 - 인구 충격에 내몰린 한국 경제의 미래 시나리오
전영수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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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 시대라는 말이 이제는 전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요?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듯이 인구감소로 인한 경제력 약화가 아닐까 싶어요. 이런 사회적 현상을 충격적으로 표현한 책이 있는데 바로 전영수 교수의 <한국이 소멸한다>에요. 책 제목이 정말 강렬하게 다가왔던 책인데, 저자가 한국이 소멸한다고 한 이유가 너무 궁금했어요. 

저자는 인구감소에 내몰린 한국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먼저 1장에서 인구 변화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설명한 후 청년, 중년, 노년이라는 연령층에 상대적으로 변화가 생기는 2018, 2020, 2030년을 기준으로 미래의 우리 모습을 설명하고 있어요.

이미 고령사회로 들어선 일본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저자는 일본과 우리사회의 경제 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일본을 모델로 미래를 준비하면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해요.

이처럼 인구감소로 인한 경제 쇠퇴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자는 청년, 중년, 노년 모두가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각 세대에 맞게 정부, 기업, 개인적 차원에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해요. 결코 쉽지만은 아닌 일이죠.

개인적으로 중년 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읽었어요.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의 제 모습을 준비해야 하기에요. 중년의 시기에 현실적으로 다가온 직장 문제, 가정 문제, 주택 문제 등이 정말 절실하게 느껴지는 시기라서 더욱 그랬던 것 같네요.

얼마 전에 읽은 책에 이런 구절이 있었어요. 미래는 예언하거나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예측하는 것이라고요. 예측이라는 말에는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는 적극적인 의미가 담겨있다고. 아마 한국경제의 위기도 그런 관점에서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 우리의 행동이 미래를 만든다는 그런 마음으로 준비한다면 분명 한국은 또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도약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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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은 과거지만 지혜는 미래다 - 지혜를 추구하는 삶의 즐거움
숀 스틸 지음, 박수철 옮김 / 이룸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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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혜로운 사람 하면 가장 먼저 솔로몬이 떠올라요. 아이를 둘러싼 두 여인의 다툼을 명쾌한 재판으로 진짜 엄마를 찾아준 솔로몬의 이야기는 솔로몬의 지혜를 보여주는 가장 큰 예화이죠. 그런데 지혜라는 게 뭘까요?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읽은 책은 고등학교 교사인 숀 스틸의 <지식은 과거지만 지혜는 미래다>이에요.

저자는 지혜가 무엇인지, 또한 이를 추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었어요. 저자는 지혜 없는 지식은 위험하다고 말하는 머리말에서 짐이라는 학생의 사례를 들면서 글을 시작해요. 

짐이라는 학생의 사례는 교육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든 사례였어요. 어쩌면 제 자신이 그런 교육을 받았고, 또 어쩌면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런 교육을 받고 있고, 정말 어쩌면 우리 딸아이도 그런 교육을 받게 될지도 몰라요. 본질을 놓친 채 기계적인 답만을 찾는 교육은 분명 위험해요. 스스로의 생각보다는 그저 주입식으로 머릿속에 집어넣은 지식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게 될 테니까요. 그런 점에서 저자의 생각은 처음부터 제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어요.

저자는 먼저 지혜가 무엇인지에 대한 현대 교육사상가들의 이론을 설명한 후 지혜의 본질을 찾기 위해 아리스토텔레스, 토마스 아퀴나스, 아우구스티누스 등 고대와 중세의 철학자들의 깊은 통찰력을 들려줘요. 그런 후 오늘날의 학교제도가 지혜 추구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살펴본 후 관조적 교육과 그 사례를 제시하고 있어요(관조적 사례에서 제시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은 제게도 큰 영향을 주었던 책이에요).

500 페이지가 넘는 책이라 다 읽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어요. 쉽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내용도 아니고, 저자가 설명하고 인용하는 이론들도 상당히 어려워서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넘긴 내용들도 상당히 많아요. 

그래도 이것 하나는 분명해요. 지식이 아닌 지혜가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하다는 것, 학교교육도, 가정교육도 모두 이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 말이에요. 그것이 우리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미래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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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미래를 예측할 것인가 - 역사 속 시그널을 읽으면 미래가 보인다
자크 아탈리 지음, 김수진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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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궁금증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크게는 인류 전체의 미래에서부터 작게는 개인의 미래까지 모든 이들이 앞으로 다가올 날들에 대한 궁금증, 기대감, 두려움 등의 감정을 가지고 미래에 대해 알고 싶어 하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미래를 예측한 책이나 정보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죠.

 

저 역시 그랬어요. 미래를 알 수만 있다고 미리 알고 싶다고.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지요. <어떻게 미래를 예측할 것인가>라는 제목이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느낌이 들면서 이 책을 꼭 읽고 싶었어요.

 

저자 자크 아탈리는 정치, 경제, 문화, 역사를 아우르는 지식과 통찰력으로 역사를 독창적으로 해석하는 유럽 최고의 석학이에요. 그는 이 책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글을 시작해요.

 

그가 사용한 예측이라는 표현은 ‘미래를 알게 된다’, ‘미래를 예언한다’라는 표현과는 다른 의미에요. 앞의 두 표현은 말 그대로 고정된 미래에 대한 수동적인 접근이라면 미래를 예측한다는 표현은 보다 능동적이고, 우리의 행동에 따라 미래가 바뀔 수 있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어요.

 

저자는 이런 인식이 성립된 과정을 1부에서는 신의 권능으로 하늘을 예언하던 시절로, 2부에서는 인간의 권능으로 시간을 통제하던 시절, 3부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다양한 수학적 모형, 빅데이터 등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과정을 설명한 후 마지막 4부에서 자신과 타인, 기업, 국가, 인류의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에 대해 논하면서 결론을 내려요.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내용이 다른 책이었지만 상당한 도움을 받은 책이에요. 무엇보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예측하는 방법을 설명한 부분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는데요. 자신에게 있는 불변요소와 정체성을 파악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미래에 어떻게 반응할지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다는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며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저자는 이런 개인적 요소에 더해 수명 예측, 환경적 예측, 감정적 예측, 계획적 예측을 수립하여 자신의 미래를 도출할 수 있다고 말해요.

 

미래는 정해진 모습으로 있는 게 아니란 사실을 분명하게 깨달았어요. 현재를 사는 각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평범하지만 또한 그 속에 깊은 의미가 담긴 저자의 주장에 깊이 공감하며 오늘부터 제 자신의 미래를 세워가기로 했어요. 밝고 희망찬 나와 우리의 미래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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