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VS 옴진리교 - 일본 현대사의 전환점에 관한 기묘한 이야기
네티즌 나인 지음 / 박하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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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완전하지 않죠. 완전하지 않은 존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역경과 고난을 겪다 보면 결국 완전한 존재를 찾게 되죠. 자신의 불행과 부족함을 채워 완전하게 만들어줄 그런 존재인 신을 말이에요.

신을 찾는 인간의 본성을 이용한 이들 중에는 사이비 종교 집단이 있죠. 우리나라에도 사이비 종교집단들이 적지 않았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집단이라고 한다면 백백교, 아가 동산, 영생교 등이 있죠. 이런 사이비 집단은 나라마다 존재하는데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사이비 집단이라고 한다면 누구나 옴진리교를 꼽는다고 하네요.

옴진리교의 도쿄 지하철 독가스 살포 사건이 일어난 1995년. 특별한 종교가 없었던 제게 옴진리교의 사건은 충격적이었어요. 다른 나라의 일이기는 하지만 종교를 가장해 사람들을 무작위로 살해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기에 더욱 그랬어요. 

옴진리교는 도대체 어떤 집단이었던 걸까요? 또 이 종교를 믿었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 걸까요? 이들에 대한 일본의 대응은 어떠했을까요? 이런 궁금증에 답을 해준 책이 네티즌 나인이 쓴 <일본 vs 옴진리교>라는 책이에요.

이 책에 수록된 내용들은 팝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에서 2017년에 방영한 ‘옴진리교와 일본 사회에 대한 기묘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방송된 내용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이에요. 저자는 옴진리교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고 말하면서 책을 시작해요. 그 후 현재 여전히 진행 중인 사건 옴진리교 사건이 시작된 순간부터 내부자들을 살해한 사건, 교세를 넓혀가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 점점 포악해지고 광적으로 변해가던 이들이 저지른 끔찍한 사건들과 도쿄 지하철 사건, 그 후에 벌어진 또 다른 사건들을 다루고 있어요.

참 놀라운 이야기들이었어요.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가시질 않았죠. 그러다 PART 2에서 일본인들이 이 사건을 어떻게 대했는지를 읽으면서 더욱 놀라게 되었어요.

옴진리교 사건을 풀어나가는 일본인들의 모습은 일본인이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정부, 정치인, 일반인 등 모든 일본인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피해자와 그 가족들, 또한 그들의 권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모습도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었지요. 저자가 말한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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