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다섯이 한가족이다.
엄마는 짬짬이 책을 보려고 노력은 한다..
큰아이는 책읽기가 삶의 즐거움인 아이다.
둘째는 편독이 심하긴 하지만 좋아하는 분야의 책은 찾아 읽는다.
막내는 큰아이랑 닮아가는 듯하다. 시대에 맞게 게임도 좋아하고..핸펀놀이도 좋아하지만
7살 나이에 안 어울리게 12시 넘어까지 책에 푹 빠져서 볼때도 있다.
그런데...
딱 한분..꼭 필요한 공부를 빼고는 책과는 아~주 먼 분이 계시다.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뭐라도 좀 읽었으면 하건만...
"우리아빠는 영어책만 읽어요."할 만큼 책을 멀리한다(영어책은 읽는게 아니라 공부하는거징..)
이것이 늘 불만인 엄마가...
어제 저녁..
아들과 둘이 침대에 누워 각자 책을 보다가...
아들이 "엄마, 우리아빠책도 있어?" 이런다
순간 엄마는 '아빠가 얼마나 책읽는 모습을 안 보였으면 아들이 우리아빠책도 있냐고 물어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마음을 숨기고 "응, 우리아빠책도 있지" 하고 아빠의 체면을 살리는 답을 한다.
아들 "그럼 우리아빠책좀 찾아줘봐~"
이 무슨 생뚱맞은 소린가 싶어 "나중에...엄마책 다보고 찾아줄게."
한참 후에..
"엄마, 우리아빠책 찾아준다며.."
"그런데 우리아빠책 많은데 어떤책 말이야..?"
(양손으로 입을 찢는 시늉을 하면서) "이렇게 하고 있는 우리아빠책 말이야.."
ㅋㅋㅋ
그랬다..
아들이 찾는것은 앤서니 브라운의 "우리아빠가 최고야" 였던것이다.
(예전에 도서관에서 빌려다봤던 것이 다시 보고싶어진 것이다.ㅋ~)
ㅋㅋㅋ
아들이 말하는대로가 아니라....엄마가 듣고싶은대로 들은 거였다..ㅎㅎㅎ
*이참에 "우리아빠가 최고야" 책이나 질러야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