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디자인 여행 안그라픽스 디자인 여행 1
박우혁 지음 / 안그라픽스 / 200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학생활 2년... 여행기처럼 가볍게 ... 그러나  배움의 디자인은 깊게 ..

 

 



                                                                                             집에 돌아와 가방에서 책을 꺼내놓다보니 요즘 하고 다니는 내 머리끈도 함께 놓여있었다.     

 

    꽤 오래된 책이다. 그렇지만 아끼는 책이다.

종합병원리모델링을 쓸 때에  책 디자인을 참고하려고 서점에 갈 때마다 눈에 띄는 책들을 만지작대던 때가 있었다.

  지금 보아도 이 노랑색은 칼라칩의 어느 노랑보다도 예쁘다.

가끔 책의 내용보다는 디자인이 끌리는 책을 책장에 넣어두면 부듯해지는 맘때문에 이런저런 예쁜책 모음에 나의 책장은 조금 컬러풀하기도 하다.



 



 

  여하튼 오늘 나는 이  색으로  포인트벽을 칠해야 했으므로  통째로 보여주고 들고 들어온다.

 잠들기전 잠시 책을 들여다 본다. 아침부터 삐그덕대는 공사에 신경이 곤두서서 하루종일 우울한 하루였다.

모두가 노력했던 일이었지만 끝내 클라이언트에게 만족스럽지 못한 공사가 되어버려 서로의 어깨가 다 쳐지고 말았다.

그래도 공사는 끝내야 하니까 ....

 





 

   눈오는 3월이 몇 해전이었던가? 

 그 때처럼 차를 움직일 수 없어서 받쳐놓고 걸어갈 지경의 눈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고속도로에서 보는 내 앞은 온통 설경이다. 

 처진 어깨를 다시 올리고  공간에 필요한 소품들을 구하러 어디론가  또  달려간다. 

 



 



 

 

   오늘 이 책을 다시 꺼내보니 예전에 보았던 또 다른 느낌이다.  노란색의 도트는 기호처럼 그림 위에 찍혀있다. 도트의 비중이 작가의 카테고리에 대한 무게감일까? 유학시절의 생활을 여행기처럼 엮어서 이렇게 감각적인 책으로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  초판날짜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그 때 이 책은 무척 파격적이었음에 틀림없다. 지금처럼  며칠 여행을 다녀오고 화보와 같이  출간하는 얕은 여행감상문들이  줄을 서고 있지만  어찌되었든 이 책은 그런저런 책들의 어쩌면  동기부여의 모태라고도 할 수 있다.

 



 

  노란색 도트는 잊을 만 하면  한번씩 등장한다. 책에 코드를 숨겨 놓듯이 도트의 반복은  리듬감을 타고 있다. 

저자인  타이포그래퍼의 디자인 감각은 이런 패턴의 반복성으로 기호도 문자도 풀어서 흘려 놓는 매력이 있다.



 



 

                  노란 도트를 따라 계속되는 글은 간단했지만 할 말을 하고 있었고  사진은 그의 관심의 촛점으로 흐르고 있었다.

 





 

   냉장고의 진열장안  반복적인 상표가 패턴이 되는 디자인..

 영화제목을 예쁜 글씨체로 디자인 하여 명성이 나 있었던 저자가 홀연 접고 스위스로 떠나 새로 학생이 되기까지는

갈림길에서 선택하여 앞으로 갈 수 있는 도전이 부럽기도 했다.



 



 

   비교적 담담하게 그리고 무겁지 않은 내용으로 그의 일상을 정리했지만

 결국 이 책에는 그가 2년동안 배웠던 그 가르침이 엮인 타이포그래퍼다운 책을 만들었던것이다.

 





 

  Good bye ~~~

맑은 구름위이지만 작은 도트에 이제 사선의 슬픔이 보인다. 

 저자가 그 곳에서 살았던 사람들과 일상이 다른 사람에게는 별 관심없는 것이지만

그에게 있어 소중한 추억이었을 것이고 또 함께했던 사람들을 기억함으로

그들에 있어서도  같이 했던 시간을 아름답게 저장해 둘 수 있는 멋진 선물이 되었을 것이다. 

 

검색창을 엿보니 저자에 대한 요약을  담아본다................................................................................

 





박우혁의 스위스 디자인 여행 - 별난 타이포 이야기 |  
<시월애>, <파이란>, <생활의 발견>, <오아시스>, <나쁜 남자>,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등의 감각적이고
 참신한 영화의 로고타입으로 이름을 떨치던 박우혁 디자이너가 홀연히 스위스로 공부를 하러 떠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의구심을 가졌다.이제 막 명성을 알리기 시작한 그가 굳이 공부를 하러 떠날 이유가 있는지,
 그리고 수많은 나라 중에서 왜 스위스를 선택했는지에 무척 궁금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이 모든 호기심을 씻어 줄 한 권의 책이 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박우혁 디자이너가 쓴
<스위스 디자인 여행>이 바로 그것이다.스위스 바젤 디자인 대학교에서 그가 2년간 머무르면서 보고, 듣고, 느꼈던
모든 것들을 고스란히 옮겨 담은 책. '스위스 디자인 여행'을 소개한다.

취재 | 권영선 기자 (happy@yoondesign.co.kr)

 


 



 

 
 

 

 

 
 
                                                                                                            인테리어디자이너 노미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