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 Box 교수의 건축가처럼 생각하기 - 건축, 인간을 생각하다
할 박스 외 지음 / 다른세상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내주변의 상당수는 건축가이거나 건축 관련 일을 하거나 나처럼 인테리어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우리같은 사람들은 길거리를 다녀도 건물의 형태를 보고 컬러를 보고 영화를 보아도 줄거리보다는 뒷배경을 본다. 나름대로 스타일리시하거나 아니면 독특한 차림새로 사람들에게 시선받기도 한다. 한편 이 일 외에 다른 세계를 갖고 있는 사람도 많다. 또   우리는 무엇을 만들어내야하는 상당한 부담감으로 약간의 멘탈이상일 수도 있고 , 아니면 지극히 꼼꼼하거나 일벌레인 경우도 있다. 물론 창작을 한다고 이유로  이런 객기를 사치또는 과장으로  포장할 수도 있다.
  나에게 건축은 어떤가? 소위 일이 즐겁고 적성에 맞아 시간가는 줄 모르게 몰입을 한다지만 결국 이건 내 생업이다. 내가 이 일을 통해 살아가야하기 때문이다. 그건 나 이외 모든 사람들도 결국 자신이 택한 직업에 맞추어 그것으로 먹고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의외로  건축과 관련되어  종사하는 사람들은 셀 수 없이 많다. 단지 설계만 하고 집을 짓는 직접적인 사람들 말고도 현대 사회에 들어 밀려오는 홍수와 같은 건축재료들, 또한 건축과 관련된 각종 광고 및 컨설팅등 결국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에 속하는 건축이란 범주는 광범위하다면 그 범위를 정하기는 힘들 것이다.

 

건축가 이관용 선생님의 책  로스앤젤레스를 읽어 본 적이 있다. LA지역에 있는 건축가들의 유슈한 작품을 나름대로의 필체로 알기 쉽거나 저자의 느끼는 바를 솔직하게 서술해 놓아서 쉽고 즐겁게 보았다. 이 책의 저자인 할 박스 (Hal Box)교수에게 가르침을 받았다는 책머리에 내용을 보고 이 책 한권에서 전달해오는 할 박스의 인간미 넘치면서도 매사 정확하고 간결할 것 같은 이 분의 이미지와 연관이 됨을 쉽사리 느낄 수 있었다.

 

건축가처럼 생각하기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건축가의 전문가적 견해에서 생각하라는 것이 아니다. 결국 건축은 우리의 삶이요 바탕이기때문에 건축가라는 특수한 직업의 군이 아니라 일반인 , 전문인 너나 할것없이 모두 본질적인 삶의 환경과 질을 개선하고 보다 더 진보된 환경을 만들어갈수 있는 깊은 성찰에 의한 생각이며 이를 알기 위해 시각을 명확하게 보고, 구별하여 보며 눈을 훈련하는  기초단계가 정립되면 나아가 건축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게 되어 그러함이 건축가처럼 생각한다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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