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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라는 말이 이렇게 많이 쓰였던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정말 자주 접한다. 부동산 앱 에서도, 휴대전화를 구매할 때도, 하물며 전통시장을 방문할 때조차 호구 또는 호갱이 되지 않는 방법에 대해 인터넷에 한가득 적혀있다.
호구를 국어사전에서 찾아 보니 '호구'란 어수룩하여 이용하기 좋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범의 아가리, 즉 매우 위태로운 상황을 이르는 명사이다. 살면서 결코 어수룩하게 이용당하지 않아야 하는 상황이 있지만 그 중 한 순간은 부동산일 것이다. 저자 역시 다음과 같이 이 책을 쓴 목적을 나타내고 있다.
기자로서 독자 물음에 대답하는 건 당연합니다. 더 나아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보도한 기사에 대한 책임입니다. 기자는 독자물음에 답하기 위해 더 많이 공부해야 하고, 더 많이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이 책은 부동산과 관련한 독자 물음에 대한 답변서입니다. 특히 전재산이나 다름없는 보증금을 지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청년들을 비롯해 월급을 차곡차곡 모으며 언젠가 내 집이 생길 거라는 희망을 품은 우리네 평범한 이웃을 위한 책입니다.
최근 뉴스에 종종 보도되는 전세사기 사건, 당첨만 되면 로또 라는 청약 기사, 재건축, 리모델링, 청년주택 등 수많은 부동산 기사들을 접하지만 반 정도만 이해하고 넘어갔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을 읽기 전과 후로 기사에 대한 이해, 부동산에 대한 시선과 이해도가 많이 달라졌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에 정말 백 번 공감한다. 이 책의 저자는 언론사 건설부동산부 박성환 기자로 각각의 부동산 토픽마다 우리가 평소 접하는 기사를 부동산 정보와 함께 다루고 있어 실생활에서 자주 활용할 수 있다. 앉은자리에서 한 번에 다 읽는 것 보다는 관심있는 부분을 궁금할 때마다 꺼내 보는 용도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부동산은 이 책의 두께가 알려주듯 그 범위가 넓고 독자들도 각각 상황에 따라 필요한 분야가 다르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의 매매, 또는 리모델링, 새로운 청약, 청약통장, 경매에 대한 관심 등 각각의 필요에 맞는 부분을 찾아 읽으며 부동산에 대해 알아가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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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7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6개의 부동산 토픽과 그에 따른 10여개의 작은 토픽, 그리고 SPECIAL파트 1개이다.
1. [전월세] 똑똑한 임차인의 전월세살이 비법
2. [매매] 내 집 마련이 꿈이라고 말하는 당신에게
3. [청약] 무주택자의 청약 성공 전략
4. [정비사업] 누구나 알지만, 제대로는 모르는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
5. [경매] 지금 당장 경매에 눈을 떠라
6. [SPECIAL} '찐' 부동산 기자만아는 부동산 뒷이야기
부동산 책을 보면 대부분 투자를 기본으로 한 책이 많다. 각 지역, 아파트, 땅에 대한 투자 분석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전문 용어, 서류들,,,, 그러나 이 책은 저자가 밝혔듯이 투자를 위한 안내서가 아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실제로 부동산과 관련된 일을 처리해야 할 때 우리가 궁금해하거나 꼭 알고 있어야 할 부분을 책에서 한 발 앞서 짚어준다는 점이다. 다음의 목차에서 이 책이 실제 부동산에 가야 하는 사람, 부동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에게 어떤 것이 필요한지 알려주는 지침서임을 알 수 있다.
- 전세계약서 쓸 때 실전 노하우(feat.전세사기 예방),
- 혹시 악성 임대인?' 안심전세앱으로 확인하기
- 계약 기간 중 나도 모르게 집주인이 바뀌면
- 빌트인 가전,가구 소유권은 누구에게 있나?
- 생애 첫 내 집 마련, 임장의 정석,
- 내 청약가정 계산하는 법
- 헷갈리는 아파트 면적 총정리
- 경매 낙찰 후 '소유권이전등기'절차는?
부동산에 대한 기본 안내서 역할뿐만 아니라 이 책은 평소 신문 기사 등 부동산 관련 기사와 경제 흐름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경제적 시각으로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기사 제목만 보고 수박 겉핥기 식으로 넘어갔던 부동산 분야 기사와, 전문서적을 읽기 전에 이 책을 읽는 다면 이해도가 훨씬 높아질 것이다.
-부동산 서민을 울리는 부동산 전세사기', 깡통전세, '갭투자, 역전세'
-집값 오를까? 내릴까? 금리를 봐라!
-부동산 뉴스에 자주 나오는 LTV, DTI, DSR이 대체 뭐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는 뜨거운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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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열어 본 파트는 4번 4. [정비사업] 누구나 알지만, 제대로는 모르는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이다. 정비사업의 경우 정말 제목처럼 누구나 기사로 접하고,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 나의 일이라고 생각했을 때 생각보다 기본적인 용어부터 헷갈리고 절차도 복잡해 보여 여러번 책과 인터넷을 찾아본 경험이 있다. 매번 법이 바뀌고 각각의 절차가 오래 걸리다 보니 실제에 적용하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했는데 이 책 Part4. [정비사업] 누구나 알지만, 제대로는 모르는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으로 대부분의 궁금증을 해소했고 특히 알아야 할 부분, 비교해야 할 포인트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전문가에게 조언을 받는 느낌이었다. 용적율과 건폐율이 높으면 좋은지, 안전진단과 사업시행인가 까지의 과정, 각각의 개념 정리 등 미리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무순위 청약에 대해 이 책의 설명을 살펴보면 먼저 관련 부동산 기사를 제시하고 기사에 사용된 용어를 설명한다. 아파트 청약의 정의 및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상황을 분석한다. 그리고 무순위 청약을 했을 때 주의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알기 쉽게 키워드 중심으로 설명한다.
<무순위 청약 '줍줍' 잘못하면 체한다>
-미계약 물량이 나오면 무순위 청약
-흑석자이 무순위 청약에 90만 명이 몰린 이유는
-무순위 청약이 청약이 '로또 줍줍'이라고?
청약을 앞두고 있는 사람, 당장 매매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는 사람, 전,월세를 연장하거나 새로 계약해야 하는 사람, 경매로 좀 더 싼 값에 부동산을 사고 싶은 사람. 신문의 경제란을 제대로 이해하며 읽고 싶은 사람, 내 집을 갖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 사람 등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살면서 한 번 이상, 아니 여러 번 경험할 부동산에 대해 이 책이 친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책꽂이에 꽂아 놓고 궁금한 게 생길 때 마다 열어보게 될 책이다. 인터넷에 정보는 많지만 검증되지 않은 정보도 많으니 이런 책으로 기본을 잡고 정보를 잘 거를 수 있는 힘을 키워야 겠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모르면 호구 되는 경제상식, 모르면 호구 괴는 제테크상식도 같이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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