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을 읽다 - 다르게 읽는 사람들의 세계
지은정 지음 / 새로온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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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증이라는 이름이 궁금해서 펼친책이다.

난독증은 글자가 제대로 인식이 안되서 제대로 글을 읽지 못하는 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나을 수 있는 병처럼 여겨진다.

이 책의 설명에 따르면 그냥 뇌가 다르게 생긴거다. 다른 뇌를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흔히 난독증을 설명하는 글자가 움직인다는 느낌의 시뮬레이션 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Dysxilea | geon

이미 생긴 뇌이기때문에 일반인 처럼 변할 수는 없다. 다만, 계속 노력하다보면 덜 표시나게 훈련은 가능하다. 한글처럼 소리와 글자가 일치하는 경우는 그나마 잘 표가 나지 않을 수 있다.

영어처럼 다른 문자의 경우는 더 쉽게 포착이 된다.

보기 힘들때 색깔 렌즈를 끼워주면 좀 더 편하게 볼 수 있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난독증 증상에 따라 죽도록 애쓰는 사람들에게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줄 방법을 찾아야 한다.

https://youtu.be/9Djb4uaas9E?si=75gVF75nmQHdCfKf

난독증의 스펙트럼은 넓다. 단순히 글을 읽고 쓰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적인 정보처리와 운동 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런 어려움은 평생 함께 타협하며 살아가는 동반자적인 것이다. 이런 난독증이 있는 사람들은 독특한 사고방식과 문제해결 능력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례가 많다. 난독증의 어려움은 충분한 지원을 통해 극복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그들의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도 있다. 결국은 열등한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방식의 배움과 사고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지은이의 주장이다.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책으로 문자로만 문해력을 살펴보는 시대가 아니라, 디지털 리터러시가 존중되는 사회로 변한다면 난독증도 더 이상 열등하게 바라보지 않는 사회적 심리가 변화되어야 한다.

사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배를 좋아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듯이 난독증도 그러하다.

단순히 글자를 못읽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이 있는 사람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고 다른 것을 다르다고 인정해 줄 수 있는 사회적 문화가 형성되려면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그렇게 사회적 변화는 진행되고 있었다.



작가가 바라는 미래의 수업 모습에 대한 것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면서 책을 끝맺었다.

한아이도 놓치지 않는 교육, 모든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기회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난독증은 새롭게 생각해 봐야 하는 주제였다. 난독증에 대해 생각이 더 깊어진 깊이 있는 책을 만나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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