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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사라진 가족
사시다 가즈 지음, 김보나 옮김, 스즈키 로쿠로 사진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22년 8월
평점 :
이 그림책을 보는 순간, 히로시마의 원자폭탄 떨어지는 그림이 생각났다.
전쟁은 아픔만 남긴다.
1945년 8월 6일 8시 15분. 이 시간 이후로 그 곳에 살던 사람들이 통째로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그들이 그곳에 존재했다는 것은 그들이 남긴 물건들이나 사진에 의해서만 확인이 된다.
스즈키 로구로씨의 5가족이 사라졌다.
로구로씨가 남긴 사진첩만이 이 가족이 그 곳에 살고 있었음을 알려준다.
어른들의 싸움에 아이들은 아무 관련이 없는데, 이런 아이들의 삶이 순식간에 끝나버린 것이 마음이 짠해지는 그림책이었다.
한장 한장 넘기면서 아빠가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하는 시선으로 사진을 찍었는지 가슴속으로 저절로 전해지는 그림책이다.
지금 곁에 있는 가족들과 평화롭게 잘 지내야지 하는 마음으로
지구촌의 평화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책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