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이 시스터즈 키퍼 - 쌍둥이별
조디 피콜트 지음, 곽영미 옮김 / 이레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소재 자체가 대단히 매력적이고 도발적인데다, 독자를 도덕적 딜레마에 빠뜨리는 책.
550페이지가 넘어가는 책인데
반 이상을 읽어도 내가 기대했던 느낌이 없어서 처음엔 조금 실망했다.
그러나 책을 읽는 동안 어느 편에 서야할지 난감한 줄다리기를 보는 기분이랄까?
이쪽을 응원하자니 저쪽이 안됐고,
저쪽을 응원하려하면 이쪽이 안됐고,
실은 누가 이겨도, 누가 져도 안타깝기만 한 이 상황이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덤덤하게 읽다가 어느 순간부턴 눈물이 나오더라.
그러나 좀 생뚱맞고 충격적인 결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읽는 내내 행간을 채우던 생각이 많았던 것 처럼 읽고 나서도 생각할 게 많게 했던 작품.
혼자 이렇게 저렇게 다른 결말을 내어 보고, 그 후의 캐릭터의 모습들을 상상해보다보니 어떻게든 자꾸 가슴이 아파져서 가볍게 읽을만한 다른책으로 덮어쓰기를 해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쑥 불쑥 안나와 케이트와 브라이언, 사라, 제시, 캠벨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책 곳곳에 마음을 진동시키는 좋은 문장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