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습격사건 - 엽기발랄 오쿠다 히데오 포복절도 야구장 견문록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 동아일보사 / 2009년 9월
절판


나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내다. 아마 신경이 남보다 약한 모양이다. 사소한 일에도 그만 풀이 죽어 나락을 헤매다가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젊은 시절부터 그런 성격이었지만 가면을 덮어쓰고 무리해서 밝은 표정을 지었다. 요즘 들어서는 그런 억지 표정마저 지을 수 없다. -12쪽

사색모드로 들어간다. 나는 생각하면서 얼마든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이런 능력이 소설에 활용되지는 않는다. 공상은 장사 밑천이 될 수 없다. -70쪽

다시 태어나면 야구 선수가 되어야지. 누가 나를 다시 한번만 낳아줘. 뭐야.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95쪽

어젯밤 내내 원고를 썼다. 자정이 지날 즈음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라 아침까지 20매 정도를 썼다. 그래서 뿌듯하다. 작가의 기분은 원고가 잘 되느냐, 안 되느냐에 달렸다. -2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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