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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꾼의 죽음 ㅣ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11
M. C. 비턴 지음, 문은실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3월
평점 :
이제껏 국내 소개된 #해미시맥베스시리즈 중 단연 최고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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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할리퀸 로맨스같기도, 마구 죽이기식 추리소설로써 신변잡기에 능란하고 가십의 문학을 주장하던 앞선 열권을 두어단계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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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이 돋보이는 인물묘사, 복잡한 인간 관계를 트릭의 장막으로 능란하게 꾸며내는 테크닉은 물론이거니와
해미시의 상실(파혼과 타우저)이 범인의 상실과 범죄, 회한을 디딤돌처럼 디디고 성장점으로 빚어내는 과정이 막바지에는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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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그동안 시리즈를 통틀어 화사한 매력을 마음껏 보여주던 프리실라가 한쪽이나 나올까 말까 한데도 아쉽지 않을 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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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02
그는 속옷만 남기고 옷을 전부 벗고서 물로 뛰어들어 힘차게 헤엄을 치기 시작했다. 바람이 높아지면서 파도가 높아지고 있었고, 그는 사투를 벌이면서 파도 하나하나를 뚫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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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멋진 남자 트라ㅇ... 아니 해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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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열두번째 작품에서 해미시가 얼마나 더 멋진 인물로 사건을 해결할지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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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시 맥베스... 갑자기 이렇게 멋진 아저씨가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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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작가가 시리즈 전체에서 지속적으로 견지해 온 선구적인 여성주의의 시각이 1995년의 이 책에서도 역시 잘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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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권만으로도 매력적이긴 하지만... 시리즈라는 층층이 쌓인 이야기가 주는 독자와의 끈끈하고 견고한 유대감이 이 책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준다는 사실은 간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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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를 읽는 분들이 좀 많아졌으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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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33권까지 빨리 나올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