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조건 : 옆집에 사는 이웃과 반드시 친하게 지내세요
네후네 하야세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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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의 다카히로는 가족 문제로 전재산을 날리고 죽을 생각만 하던 중 월 15만엔의 구인을 발견한다. 스산한 분위기의 교외 맨션에 거주만 하면 되는 대신 이웃을 잘 다뤄야 하는 조건이 붙는데, 이웃의 정체가 '괴이'라 불리는 존재다.

이웃이 단편의 괴담을 들려준다는 데서 <천일야화>가 역전 된 구조로도 보이고, 생의 끝을 생각만 하던 다카히로의 시선으로는 괴이와 함께여도 생존이 보장된다는 점에서는 견딜만 한 생활이다.

종종 마주치게 되는 제안이기도 한데
산 사람이 무섭지 귀신은 무섭지 않다는 것.

세스지가 극찬했다고 하는데, 생활 호러로서의 메타포들이 각 단상들에서 여러가지 포착 되지만 세스지 스타일이기도 해서 그에 따른 호불호는 분명히 나뉘지 않을까 한다.

질문의 과정이지 서사로서의 결론을 향하진 않는다.

매일 사는 것도 그러하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도 있겠으나 일종의 괴로움을 동반한다는 점은 문학을 쉼터로 이용하는 독자에겐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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