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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모든 두려움
알렉스 핀레이 지음, 배지은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4월
평점 :
p45 - "사고? 무슨 사고? 지금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아빠랑 엄마. 매기랑 토미, 봄방학이라 다 같이 멕시코에 갔었어. 다 죽었어, 형."
"죽어?" 공포. 불신. 대니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가스가 샜던 거 같대. 휴가지 숙소에서."
NYU의 대학생인 매튜 파인(맷)은 파티에서 심하게 취한 다음 날 FBI 사라 켈러의 방문을 받는다. 멕시코로 여행을 간 부모님, 여동생, 남동생 넷이 모두 사망했고,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출국을 해야 한다는 소식. 멕시코로 떠나기 전 맷은 교도소에 수감 중(여자친구 살해, 시신 유기 훼손)인 형 대니 파인에게 직접 알려준다.
소설은 크게 두 가지 줄기로 진행된다.
1 맷이 FBI 요원인 사라 켈러의 도움을 받아 가족의 시신을 수습하면서 사건의 진상에 돌입하는 줄기가 하나,
2 에반 파인, 리브 파인, 매기 파인 셋이 여러가지 심난한 상황이지만 멕시코 여행을 결정하고 떠나면서 '대니 파인 샬럿 살인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고 현실을 수습하다가 멕시코에서 어떻게, 왜 일가족 살해를 당하는지. 두 개의 시간선이 /평행선/으로 진행된다.
과거의 비극과 현재의 비극이 한 가족을 덮치는 암울 두 배인 '암울암울' 상태에서 시작하지만, 멕시코 여행을 떠난 네 명이 여행 직전 이런저런 기대 속에서 대니 사건의 희망을 감지하고 기민하게 움직이는 데선 활기를 엿볼 수 있다. 영리한 전개 방식이다.
다만 가족인 맷, 에반, 리브, 매기 파인에 더불어 FBI요원 사라 켈러까지 다섯 명의 관점이 번갈아가면서 등장하다 보니 다소 산만하기도 하다. 더불어 두번째 사건의 배경이 '치안이 치명적으로 나쁜 멕시코'라는 점은... 멕시코일 필요가 있을까. 비교적 치안 관리가 되는 관광지라는 점도 미국 국경선 바깥에 대한 편견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이야기의 큰 아이디어에 비하면 작은 지점이기는 한데 근 몇 십년의 미국발 창작품에서 지나치게 위헙을 외주화 시킨 클리셰라는 내 생각이 그리 틀리진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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