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92 - 아이자와 씨는 붙임성이 좋은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붙임성이 좋다고 해서 꼭 착하다는 법은 없다는 것을 나는 삼십대 중반이 되어 학습했다.전연령대의 일본 여성들의 생활을 그린 단편집으로 연작을 이루는 단편도 몇 편 섞여있다.미스터리 위주의 출판사들이라 잔잔한 생활 미스터리인가 싶었는데 그건 아니고 생활 소설이다.저런 사람들도 있지, 그런 생각이 들지만서도 저런 사람들처럼 살지 않기도 어렵고, 나긋하고 서글서글하게 살고 싶지만 그건 더 어렵다.각 에피소드의 주인공들 대부분이 아르바이트와 저직급 노동자들이다. 각자의 생활에서 유연하고 명랑한 발상을 보여주지만 언뜻언뜻 보이는 생활의 질감은 어쩐지 짠하기도 하다. 어디든 비슷하겠고 저자도 보통 사람의 생활에 주목한 이유도 있겠지만 어쩔 수 없다.문득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속 여성들, 접대업소 여성들이 떠올랐다.캐릭터의 생래적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작가가 묘사하는 것 또한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소설집이다.#거짓말컨시어지 #쓰무라기쿠코 #이정민 #리드비 #일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