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목의 유령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박춘상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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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정도서ㅣ

p102 - "매춘 손님이 자진해서 나설 리도 없고 말이지."
아라이가 잔에 얼마 남지 않는 버번을 단숨에 비우고 말했다.
"사진을 보여 준들 모두 '이런 여자는 모른다.'고 잡아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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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의 어느 기차역에 유령이 출몰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유령의 정체를 쫓는 것이 큰 줄거리. 카바쿠라(캬바레 + 클럽)의 여성 종업원을 둘러싼 일본 사회의 맥락을 두드려보는 데에 소설의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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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를 쫓는다'는 의미에선 미스터리 범주 안에 든다. 독자들의 흥미나 트릭의 테크닉보다는 사회파의 본령에 치중하는 편이다. 30년 전 술집 여성의 살인사건을 다루는 경찰행정이나 언론, 여론, 민심이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여러 군데서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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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은 후에는 재미보다는... 이제 60에 가까운, 충분히 성공한 작가가 이런 이야기를 왜 써야했는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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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철의 지상역의 건널목에서 상반신의 여성의 사진이 찍히고 여성 잡지 편집부에 전달 된다. 몇해 전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기자 생활의 끝물(?)인 프리랜서로 일하는 마쓰다에게 이 심령 현상을 조사해보라는 편집장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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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다는 심령 현상의 진위를 영매사에게 의뢰하는 한편, 이리저리 탐문을 하고 인맥이 닿는 경찰에게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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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다는 1년 전 역 근처에서 칼에 찔린 한 여성이 엄청난 피를 흘리면서도 역 선로까지 걸어가서 생을 다했다는 것을 알게된다. 현장에서 정신을 놓은 채 발견된 살해범은 수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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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성은 가는 데마다 가명을 쓴 호스티스. 그래서 수사는 오리무중이었으며, 직업 때문에 수사에 대한 관심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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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다는 잠시 룸메이트를 했다는 '에미'라는 호스티스를 찾게 되고, 그가 정치인과 연루된 야쿠자의 손에 걸렸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서 이야기에 속도가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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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목숨에 값이 다르다는 걸 매일 보는 요즘이라 더 신경 쓰이는 소설이다. 작년 10월 이전에 읽었다면 이렇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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