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이 언어가 될 때 ㅣ 채석장 그라운드 시리즈
이소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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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정도서/

여성학 연구자인 저자의 에세이.


제목처럼 '경험'을 토대로 대학생으로서, 페미니스트로서, 사회학자로서 겪은 변곡점들을 몇가지 주제를 빌어 풀어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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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과 이별 폭력의 피해당사자로서, 완성차 기업에 다녔던 고소득 노동자 아버지의 딸이자 저소득 노동자 어머니의 딸로서, 경제적으로 주릉 잡혀본 적 없던 대학생활들을 나름은 객관적인 시각으로 회고하는 방식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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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자신이 도왔던 성폭력 문제나 지인이나 연구 과정에서 획득했던 사례는 최대한 멀리두고 자신의 경험을 꺼내놓고자 하는 만큼 솔직한 의도가 느껴지는 동시에 소위 '당사자성'의 한계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결국 권력(혹은 자본)의 괴리에서 깊은 골이 패이고 패이는 성차별과 장애, 소수자 문제, 노동, 사회적 문제에 관해 저자가 밝히는 자신의 계급적 경험의 깊이를 극복해내는 이야기는 다루지 못한다.



이 책이 번지지 못한 곳들이 보인다.



전문서라면 해당 분야의 저서들과 경쟁해야 하고

에세이라면 독자의 경험과 경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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