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인 케미스트리 1
보니 가머스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커버 디자인만큼 '쨍'하다.

'50년대 미국의 화학계에서 어렵사리 석사 학위를 받은 재능있는 여성 #엘리자베스조트 는 캘리포니아의 헤이스팅스 연구소에 간신히 취업을 하지만 학계와 산업계의 전반적인 여성차별과 착취, 희롱에 매일매일이 (읽기만 해도) 징글징글하다.

같은 연구소의 #캘빈에번스 는 약간 또라이 같은데도 능력껏 자기 연구 성과도 올리고 간섭받지 않는 연구실도 제공 받는데...

소설의 1권은 얼리자베스 조트가 이 둘의 로맨스를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해 긴급하게 동거와 장례식(!?)과 엘리자베스의 임신으로 직진한다.

여성 과학자의 연구는 쓸모가 없고 연애는 성과를 훔치기 위한 꼬리치는 작업이며, 규정과 법을 무시하고 후려쳐도 되는 대상이라고 여기는 개도라이들도 쉴새없이 등장한다.

어쨌든 그래서 태어난 매드 조트와 엘리자베스의 난데없는 TV 요리쇼 출연까지.

#roevswade 판결이 뒤엎어진 부조리하고 역겨운 시기에 읽는 이 책의 의미는 남다르다. 질주하는 이야기 자체가 이런 상황을 긍부정 상관없이 빠르게 무시하고 지나쳐야만 살아갈 수 있는 조트의 심정을 은유하는 것만 같았다. 나라도 나에게 쿨해져야 버틸 수 있는 세계인 것이다.

더불어 캘빈을 통해 소개되고 배우게 되는 '조정'이 이 소설에 부치는 의미가 남다르다.

p276 - "조정도 육아도 인내심과 지구력, 힘과 헌신이 필요하니까요. 우리가 어디로 가게 될지 보지 못한다는 것도 그래요. 오로지 우리가 어디까지 왔나만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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