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리바의 집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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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증정도서ㅡ

p308
"안전한 집안, 원만한 가정, 번창하는 가족······ 수호신은 이 세 가지를 관리하지."

사사사사아사와무라 이치-

#보기왕이온다 #즈우노메인형 과 시리즈인 작품으로 '영매사 히가'가 등장하는 동시에 '익숙한 공간'과 '익숙한 정상성'의 관성을 공포의 소재로 삼는 기조도 유지한다.

이번엔 '정상 가족'과 '집'

유다이와 결혼 후 남편의 전근으로 도쿄로 이사를 온 가호는 2세 준비를 하며 이도저도 아닌 답답한 나날을 보내던 중 어린 시절 친구 도시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초대를 받는다.

저혼자 한층 기분이 좋은 도시는 힘이 빠진 듯한 부인 아즈사, 치매를 겪는 할머니 도시에와 함께 사는 집 여기저기에는 모래가 쌓여 있고, 그들은 그게 마치 아무것도 아닌냥 살고 있는데...

일본 사회의 봉건적인 기저를 비판하는 시선을 쭉 유지하는 것과 소설의 서술 트릭을 책 중반에 비틀어가며 시대와 속습의 어긋남을 지적하는 것은 매력적이나, 악령의 근원과 결말이 설명되지 않는 방식으로 끝맺음 되는 것은 여전히 허전하다.

불운과 사건이 맥락없이 얽혀들어가는 현실의 메타감성을 보여주는 것인가 생각도 하지만, 소설적 카타르시스를 기대하는 독자에겐 다소 부족하다.

끝이 불길한 '이야미스'의 다음 세대는 약간의 '공허미스'인지도 모르겠다. #이야미스 보다는 그게 나을지도. 도입부는 감각을 쭈뼛 서게 만든다.

p.s. 가호가 얽히는 순간의 장면을 장치로 볼 것인가, 과하게 대상화 된 침해로 볼 것인가에 대해선 개인차가 있을 듯하다.

#시시리바의집 #사와무라이치 #아르테 #이선희 #공포소설 #호러소설 #일본소설 #호러 #공포 #책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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