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우의 집 - 개정판
권여선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증정도서ㅣ
p318 - 순분은 눈물을 글썽이며 새댁의 손을 잡고 다독였다.
"걱정 마, 새댁. 아무 걱정 하지 마."

작은 마당을 둘러싼 우물집의 일곱 살 박은철과 안원이 만나서 서로의 삶을 조곤거리며 기웃거리던 60(혹은 70)년대. 두 가족의 평화와 일상이 사고와 사건으로 산산조각나고, 다시 이어붙이려 애쓰지만.

찢어진 살이 멀쩡하게 다시 생기가 오르더라도 여러갈래의 파편이 된 뼈가 제자리로 돌아오기 어려우듯이 삼벌레고개 우물집의 울음 자국도 깊이 패인 채로 주인만 바뀌었다.

가벼운 말로 이웃의 고통을 되씹던 순분이 아들의 사고로 고통의 손끝을 예민하게 느끼게 되고, 총명했던 새댁(효경)이 형사들에게 끌려간 남편의 시신에 바스러지게 만드는 일 년간의 파고.

견디는 것도 견디지 못한 것도 모두 우리의 일로 여기는 것이 작가의 이야기가 독자에게 온당하게 요구하는 과제이며 책임임을.

#토우의집 #권여선 #자음과모음 #한국소설 #소설 #책 #독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stagram #book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