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66"울가스트 요원, 우리는 단 한 가지 질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게 아니야. '노아 프로젝트'의 목표는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을 발견하는 거야."군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연고자 없는 실험체(사형수 등)를 모집하러 다니던 FBI요원 울가스트와 도일은 마침 수녀원에 버려진 여섯 살 에이미를 접촉하라는 명령을 받게 되고, 과거 딸을 잃은 경험이 있던 울가스트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순수한 에이미에게서 본능적으로 솟아나는 애착을 느낀다.도주를 시도하지만 비밀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막강한 힘들에 포위되고. 외딴 실험 장소에서 실험체가 된 에이미와 함께 갇힌 어느 날 또 다른 실험체 제로와 울가스트가 포섭했던 카터가 폭주하고 연구소가 붕괴되는 사이 울가스트와 에이미는 도일과 레이시 수녀의 희생으로 간신히 탈출한다.멸망의 바이러스를 스스로 퍼트린 인간과 살아남은 인간이 과거와 단절ㅡ고립되어 생존하며 벌어지는 일들이 이후 벌어지는데, 두꺼운 고전보다 작고 촘촘한 글꼴과 서장에서 사그라져버릴 인물들을 섬세하고 생생하게 조각하는 데서 저자의 이 진지한 인류 멸망과 생존의 서사가 향하고 있는 바를 짐작할 수 있다. (정말 작다. 글꼴)500쪽의 이런 책이 앞으로 다섯 권.'점프'라 불리는 바이럴이 되어 점프해서 공격하는 흡혈 좀비와 콜로니로 보내져 생존투쟁을 벌이는 인간, 완벽한 실험체로 살아남았을 에이미의 이야기가 2권에서 벌어질 텐데 기대 반 걱정 반.그렇게 힘들게 꼬박 수십 페이지를 통해서 태어난 인물들의 삶이 툭툭 끊어지는 경험이 일견 문학적인 의도(?)일 수도 있겠으나... 흐끅... p.s. FOX에서 드라마로 만들면서 원작을 마구 후려쳤다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