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아워스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마이클 커닝햄 지음, 정명진 옮김 / 비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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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

계속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높고 얇은 현이 끊어지기 직전의 긴장과 불안

p228

그녀는 버지니아 울프를, 순결하고 불안하고 일상과 예술이 불가능한 요구 사이에서 좌절감을 느낀 울프를 상상해본다. 그리고 주머니에 돌을 넣고 강물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그녀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시험이라도 하는 듯이 활로 끝없이 높게 멀게 길게 울면 수십가지 베이스를 때리고 긋고 불어도 그 한 줄을 숨기지도 막지도 못한채 눈을 감고 숨을 멎는다.

p293

"그래도 그 시간들 the hours 은 남아 있어, 그렇지 않아? 하나의 시간, 그러고 나면 또 그런 시간. 그 시간들을 당신이 다 견뎌낸다고 해도 또 그런 시간이 있어. 세상에, 또 그런 시간이라니, 지긋지긋해."

얇고 높게 날카로운 떨림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 자신마저도 불안하게 만드는 긴장이 언제 노크할지 모르는 벅차게 차오르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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