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에 관한 이야기 - 인간을 인간으로 만든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기술
케빈 애슈턴 지음, 김하현 옮김 / 생각의힘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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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2024년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작품들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출판사들이 번역과 교정을 하느라 바빴는데 한강 작가의 작품은 원서(?)로 읽을 수 있었네요. 그동안 많은 뛰어난 작가들이 글을 써왔는데 가상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가 감동을 받는 것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깊은 울림을 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류 문명이 탄생한 시기부터 이야기들이 만들어져 왔으며 그중에는 현대에도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야기는 인류와 떼려야 뗄 수 없는데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 에서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처음 인류가 유인원에서 분화되었을 때에는 유인원과 별로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냥을 하고 채집을 하면서 동굴에 모여 살았었네요. 처음에는 사냥한 고기를 날것 그대로 먹었지만 불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익혀먹기 시작하였는데 불은 다른 위험한 동물들을 쫓는 역할도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불멍' 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캠핑을 갔을때 모닥불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면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이 안정됩니다. 이렇게 불을 보면서 같이 온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데 밤과 불은 사람을 감성적으로 만들면서 낮과는 다른 이야기를 하게 만드는것 같아요. 우리의 선조들도 모닥불을 둘러싸고 모여앉아 밥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었을텐데 이러한 이야기들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습니다. 물론 전해지는 과정에서 내용이 부풀려지면서 지금은 믿기 어려운 내용도 있지만요.


구전으로 전해지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중간에 내용이 누락되거나 왜곡될 수 있고 무엇보다 인간의 기억력에는 제한이 있어서 방대한 내용을 모두 기억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글자를 발명하고 기록을 하게 되면서 지식들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알렉산드리아의 도서관은 수많은 책들을 필사해 보관하면서 당시 지식의 보고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직접 필사하는 데에는 노력이 필요한데 인쇄술의 발전은 이러한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비용도 크게 낮추었네요. 구텐베르크의 인쇄기에서 찍어나온 책들은 일반 사람들도 지식을 접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종교개혁을 촉발시켰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보다 더 이른 시기에 금속활자가 등장하였는데 하나는 세계사를 바꾼 엄청난 사건이 되었지만 다른 하나는 그렇지는 못해서 아쉽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는 글로 쓰고 책으로 만들어져야 다른 사람들도 읽을 수 있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온라인에 올릴 수 있고, 이러한 이야기는 순식간에 다른 사람들에게 퍼져나가네요. 소셜 미디어는 처음에는 나와 나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야기를 주고 받는 수단이었지만 이제는 상대방이 누군지도 모른채 불특정 다수와 함께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대화는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하기도 하지만 가짜 뉴스, 사실 왜곡, 선동 등 악영향도 발생하고 있네요. 청소년들의 소셜 미디어 사용을 제한하려는 시도도 이와 연관되어 있네요.


AI 시대인 현재 AI 는 지금까지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류는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해 다양한 이야기를 써내려 왔는데 AI 는 이를 더욱 도울지, 그렇지 않으면 인류가 만들어내는 이야기에 종말이 올지 궁금합니다.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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